시간이 쏜 살 같아요. 한달이란 시간이 언제 어디로 흘러가버렸는지...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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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5 19:12
이곳에 둥지를 틀고 지낸지도, 얼추 한달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아무래도 여러번 온곳이기도 하고, 또 애초에 여기 방 얻을때부터 그냥 푹 쉴 작정을 구해서 그런지....
예전처럼 여기저기 쏘다니지 않게 되네요.
그저 시내안에서만 사부작사부작 다니고, 낮에는 잘 안나가고 ......
그러다보니 뭘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게시리, 그냥 한달이란 시간이 휘리릭 지나가버린 느낌이 들어요.
여행자라기 보다는...... 초단기이긴 하지만, 나름 거주민 같은 모드로 지냈던거 같아요.
원래 거주민이 되면 잘 돌아다니지 않게 된다는....-_-;;
사실 2월 한달간은 태사랑 서버 문제때문에, 어디 밖에 나간다 한들 편한 마음으로 돌아다니지도 못했을거에요.
며칠후에는 오랫동안 장농 한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배낭에, 다시금 짐을 꾸려놓고 어디론가 갈거 같은데,
너무 장기간 한곳에 눌러앉아 있었는지 몸이 정말 무거워졌네요.
정말로 살이 쪄서 무거워져버린거에요.... 으음....
하긴 저녁밥을 3차로 먹고 돌아다녔으니 말이에요. 국수 먹고 로띠 먹고 거기에다 두유에 빠떵꼬(튀긴 도넛)까지 탄수화물 풀코스로 먹고 숙소로 직행해 바로 잠들어 버렸으니 이 일은 다 예견된 겁니다. -_-;;
사실 숙소의 위치를 너무 로컬 지역에 구해버린탓에, 여기서 지내는 동안 좀 답답하기도 하고 좀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어요. 역시 부동산의 가치는 위치!! 라는걸 깨달았다고나 할까...
가끔 여행자 구역에 나가서 유유자적해 보이는 여행자들을 보면, 왠지 우리랑은 다른 사람같이 보이기도 할 정도로요.
그랬었는데...뭐든지 막판에는 다 섭섭함이 조금은 서려있네요. 여기를 떠나는게 시원하지만 아주 아주 약간은 아쉽기도 해요.
한국은 아직까지 매섭게 춥다던데, 어서 빨리 추위가 풀리고 따뜻한 바람이 불면 좋겠네요.
어릴때는 겨울이 좋더니만...나이가 들면 들수록 겨울이 버거워져서, 사계절이 있는건 좋지만서도
너무 매서운 추위는 겁이 날 지경이라서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또 정작 봄에는 황사때문에 걱정을 하기도 한듯하네요. 우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