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귀가 아파요. 이거 잘못되는건 아니겠죠.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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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1 10:49
지금 우리는 치앙마이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다소 버거운 도시생활이지만, 나름 건전하게 잘 지내고 있긴해요.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치앙마이보다는 조금 더 작은 마을 , 그러니까 산이나 물이 있는 곳에서 한달간 지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장기거주로 치앙마이는 정말 선호도가 높은 곳이고 인프라도 아주 잘되어 있어요.
저렴한 레지던스나 월세 스튜디오도 많아 거주가 안정적이고, 장기 거주시에 유용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태국어나 영어를 배울수 있는 랭귀지 스클도 많고요, 게다가 저렴한 일식집이 많아서 식생활도 아주 편안합니다. 물론 한국 식당도 많구요. 아주 그냥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지지요.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장기 거주자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애매한 면이 있어서 이렇게 느끼는거 같아요.
요즘 같아서는 치앙마이도 정말 번잡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차가 많아지기도 했구요.
북적이는게 싫어서 아직까지 선데이 마켓도 안나가봤어요. 하긴 이전에 많이 보기도 했으니까....
하여튼 이 도시에서 밥 먹고 인터넷하고 길에서 줏어온 잡지 좀 보고....
이러한 생기저하된 건전한 생활을 이어나가는 도중....
어제는 어쩌다가 치앙마이 날라리들의 집합처중의 하나인 , 레게 음악 바에 가게 되었어요.
우리 둘만이라면 거기 안갔을텐데, ( 요왕이 저랑 단둘이 무슨 재미로 거길 가겠어요. -_-;;)
어제는 동행분들이 계셔서 나름 팀 짜서 가게 되었다는...
위치는 랏위티 거리에 있는데요, 아마 밤에 이길 왔다갔다 하시다가 서양애들이 번잡스럽게 드나드는 모양새를 본 분들도 많을거에요.
문무앙 거리에서 랏위티 거리로 접어들어 조금 걸어가다보면 걷는 방향 오른쪽에 이 런류의 바들이 많이 모여있는 구역이 나오는데요.
밴드들이 나와서 우리귀에 익숙한 팝 위주의 인기곡들을 연주하니까, 로컬 음식점에서 알지도 못하는 태국노래 통기타 라이브로 듣는거 보다는 훨씬 신이 납니다.
이상하게도 태국 통기타 라이브는 들으면 들을수록 우울하고 무슨 노래든 다 비슷비슷해 보여요. 물론 제가 몰라서 그렇겠지만서도...
일단 아는 노래들 연주하고 불러주니까 흥은 좀 나네요...
하여튼 여기 분위기가 어떠한가 하면, 저기 남쪽 지방에 파티 아일랜드들...그러니까 팡안 섬이나 피피 섬에서 서양 젊은이들 엄청 에너지 발산하면서 놀잖아요. 뭐 거의 비슷한 분위기에요.
근데 아무래도 여기는 섬보다는 약간 덜 풀어진, 그래도 조금은 정신 챙겨가면서 노는 분위기인데...
하여튼 11시 12시가 되면서 분위기는 완전 치달아가고
어쩌다가보니 우리 옆에 나이 좀 지긋한 일본인 대머리 영감님이 앉게 되었는데....
이런 곳에서는 쉽게 친한척하게되고 , 또 같은 동양인이라 좀 반가웠나봐요.
여기 분위기가 거의 서양인들이 80-90프로 정도에요. 아~ 적응 안되는도다~
저야 뭐 가만히 한구석에 앉아서 사이다나 마시면서, 빠의 평균연령을 드높이는 역할이나 하니까 말입니다.
이즈음 요왕은 이미 정신은 안드로메다에, 몸은 댄스의 무아지경에 빠져서는 스테이지에서 극락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고요.
워낙 밴드가 시끄럽다 보니까, (게다가 금관악기 밴드라서, 소리가 더 쨍쨍 하더란 말입니다.)
그 와중에 이 영감님이 무슨 말을 해보겠다고 제 귀에다가 바짝 두 손을 둥글게 모아서는 입을 바짝 갖다대고는 정말 정말 엄청나게 큰소리로 뭐라고 외쳤어요. 평소 단전호흡 좀 하셨는지도...
근데 무슨 영양가 있는 중요한 말도 아니었고요, - 김치 맛있어요!!- 라는 말이었던듯...
사실 너무 시끄러운 와중에 갑자기 들은거라 이것도 정확치 않다는....
아마 그 영감님 한국말 몇마디 아는거 같던데 ( 그냥 김치, 안녕하세요, 이 정도 수준의 단어들...)
그걸 자랑하고 싶었는지도....-_-;;
그런데 문제는 부지불식간에 귀에 너무 바짝 대고 큰소리로 들림을 당했더니
귀가 순간적으로 너무 아픈거에요.
제가 평소에 시끄러운 소리 나는 곳을 멀리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시끄러운데 가면 정말로 귓구멍이 아파져와서 그런건데...
아~ 이 주책바가지 영감님 같으니라고....,
빠에 있을때는 그냥 저냥 분위기에 쓸려 몰랐는데
집에 돌아오니 귀안이 약간 따끔따끔하면서 머리도 아파오고 합니다.
그래도 한잠 자고 아침에 일어 나니까 통증은 좀 사라지긴 했는데, 여전히 좀 얼얼한 느낌은 있어요.
왜 어디 세게 부ㅤㄷㅣㅊ히면 얼얼한 느낌 있잖아요. 뭐 그런 비슷한거....
이거 그냥 가만히 둬도 괜찮아지는 거겠죠.
안그래도 요즘 말 잘 못알아듣는다고 구박 받는데, 정말로 귀까지 안좋아지면 아주 곤란한데 말이에요.
정말 그 땡글땡글 대머리 영감님, 미워질라 그런다. -_-;;
앞으로 다시 볼일은 없겠지만,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려야지....
생각보다는 다소 버거운 도시생활이지만, 나름 건전하게 잘 지내고 있긴해요.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치앙마이보다는 조금 더 작은 마을 , 그러니까 산이나 물이 있는 곳에서 한달간 지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장기거주로 치앙마이는 정말 선호도가 높은 곳이고 인프라도 아주 잘되어 있어요.
저렴한 레지던스나 월세 스튜디오도 많아 거주가 안정적이고, 장기 거주시에 유용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태국어나 영어를 배울수 있는 랭귀지 스클도 많고요, 게다가 저렴한 일식집이 많아서 식생활도 아주 편안합니다. 물론 한국 식당도 많구요. 아주 그냥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지지요.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장기 거주자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애매한 면이 있어서 이렇게 느끼는거 같아요.
요즘 같아서는 치앙마이도 정말 번잡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차가 많아지기도 했구요.
북적이는게 싫어서 아직까지 선데이 마켓도 안나가봤어요. 하긴 이전에 많이 보기도 했으니까....
하여튼 이 도시에서 밥 먹고 인터넷하고 길에서 줏어온 잡지 좀 보고....
이러한 생기저하된 건전한 생활을 이어나가는 도중....
어제는 어쩌다가 치앙마이 날라리들의 집합처중의 하나인 , 레게 음악 바에 가게 되었어요.
우리 둘만이라면 거기 안갔을텐데, ( 요왕이 저랑 단둘이 무슨 재미로 거길 가겠어요. -_-;;)
어제는 동행분들이 계셔서 나름 팀 짜서 가게 되었다는...
위치는 랏위티 거리에 있는데요, 아마 밤에 이길 왔다갔다 하시다가 서양애들이 번잡스럽게 드나드는 모양새를 본 분들도 많을거에요.
문무앙 거리에서 랏위티 거리로 접어들어 조금 걸어가다보면 걷는 방향 오른쪽에 이 런류의 바들이 많이 모여있는 구역이 나오는데요.
밴드들이 나와서 우리귀에 익숙한 팝 위주의 인기곡들을 연주하니까, 로컬 음식점에서 알지도 못하는 태국노래 통기타 라이브로 듣는거 보다는 훨씬 신이 납니다.
이상하게도 태국 통기타 라이브는 들으면 들을수록 우울하고 무슨 노래든 다 비슷비슷해 보여요. 물론 제가 몰라서 그렇겠지만서도...
일단 아는 노래들 연주하고 불러주니까 흥은 좀 나네요...
하여튼 여기 분위기가 어떠한가 하면, 저기 남쪽 지방에 파티 아일랜드들...그러니까 팡안 섬이나 피피 섬에서 서양 젊은이들 엄청 에너지 발산하면서 놀잖아요. 뭐 거의 비슷한 분위기에요.
근데 아무래도 여기는 섬보다는 약간 덜 풀어진, 그래도 조금은 정신 챙겨가면서 노는 분위기인데...
하여튼 11시 12시가 되면서 분위기는 완전 치달아가고
어쩌다가보니 우리 옆에 나이 좀 지긋한 일본인 대머리 영감님이 앉게 되었는데....
이런 곳에서는 쉽게 친한척하게되고 , 또 같은 동양인이라 좀 반가웠나봐요.
여기 분위기가 거의 서양인들이 80-90프로 정도에요. 아~ 적응 안되는도다~
저야 뭐 가만히 한구석에 앉아서 사이다나 마시면서, 빠의 평균연령을 드높이는 역할이나 하니까 말입니다.
이즈음 요왕은 이미 정신은 안드로메다에, 몸은 댄스의 무아지경에 빠져서는 스테이지에서 극락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고요.
워낙 밴드가 시끄럽다 보니까, (게다가 금관악기 밴드라서, 소리가 더 쨍쨍 하더란 말입니다.)
그 와중에 이 영감님이 무슨 말을 해보겠다고 제 귀에다가 바짝 두 손을 둥글게 모아서는 입을 바짝 갖다대고는 정말 정말 엄청나게 큰소리로 뭐라고 외쳤어요. 평소 단전호흡 좀 하셨는지도...
근데 무슨 영양가 있는 중요한 말도 아니었고요, - 김치 맛있어요!!- 라는 말이었던듯...
사실 너무 시끄러운 와중에 갑자기 들은거라 이것도 정확치 않다는....
아마 그 영감님 한국말 몇마디 아는거 같던데 ( 그냥 김치, 안녕하세요, 이 정도 수준의 단어들...)
그걸 자랑하고 싶었는지도....-_-;;
그런데 문제는 부지불식간에 귀에 너무 바짝 대고 큰소리로 들림을 당했더니
귀가 순간적으로 너무 아픈거에요.
제가 평소에 시끄러운 소리 나는 곳을 멀리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시끄러운데 가면 정말로 귓구멍이 아파져와서 그런건데...
아~ 이 주책바가지 영감님 같으니라고....,
빠에 있을때는 그냥 저냥 분위기에 쓸려 몰랐는데
집에 돌아오니 귀안이 약간 따끔따끔하면서 머리도 아파오고 합니다.
그래도 한잠 자고 아침에 일어 나니까 통증은 좀 사라지긴 했는데, 여전히 좀 얼얼한 느낌은 있어요.
왜 어디 세게 부ㅤㄷㅣㅊ히면 얼얼한 느낌 있잖아요. 뭐 그런 비슷한거....
이거 그냥 가만히 둬도 괜찮아지는 거겠죠.
안그래도 요즘 말 잘 못알아듣는다고 구박 받는데, 정말로 귀까지 안좋아지면 아주 곤란한데 말이에요.
정말 그 땡글땡글 대머리 영감님, 미워질라 그런다. -_-;;
앞으로 다시 볼일은 없겠지만,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