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종말 기념 여행 (?)
mlov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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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06:22
저는 내년이면 나이가 40이지만, 아직까지 이런저런 얘기들을 그냥 팍~ 믿어버리는
순진함(?)을 가진 여자입니다. (엄만 맨날 사기당할까봐 걱정 ㅡㅡ)
그래서 2012년 종말한다는 소리에 ㅜㅜ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ㅡ.ㅡ;
올 한해는 일을 잠깐 멈추고 종말 기념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희는 10년차 딩크족 (DINK) 부부입니다. (Double Income No Kids)
울엄만, 첨엔, 아주 걱정스런 모습으로 " 안 낳는거니, 못낳는거니?" 라고 슬쩍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더니
" 안 낳는거야" 라고 대답한 이후론
저보고 비 애국주의자라고 대놓고 강렬하게 비판도 하시고,
점쟁이들을 동원해서 애있는 팔자라고 매년 10월, 11월, 7월등에 애 낳는다고 확신어린 말도 전해주시고,
3년전 애기 하나 낳으면 천만원 준다더니, 작년엔 2천만 으로 올려서 협상도 하시고,
늙어서 외로와 죽을꺼라고 협박도 죽~~ 하시더니...
노산으로 애 낳다 죽을수도 있단 ㅡ.ㅡ 저의 협박아래,
이젠 좀 포기하신듯 합니다...(엄마 미안 ㅜㅜ)
저희가 딩크족이 된데에는 4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오랫동안 몸에 베인, 자고싶을때 자고, 먹고싶을때 먹고, 떠나고 싶을때 아무때나 떠날수 있는
이 자유를 절대 포기할수가 없어서... (우울증에 걸릴게 틀림없슴)
2.나란 여자는 사주팔자에도 일복이 터졌다고 하지만, 정말 내 커리어가 중요해서
3.주위의 많은 사람들처럼, 결혼하고, 애 낳고, 형제 자매들과 멀어지고, 새로은 자기 가족만 생각하고
인색해지는것이 싫어서
4.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니, 내가 앞으로 40년은 더 살꺼 같은데, 과연 그 안까지 이눔의 세상이
멀쩡할까 심한 의구심이 들고, 이 험한 세상에서 내 자식이 고생하는 꼴이 보기 싫어서
어쨌든, 아직까진 후회없이 (언젠간 후회할 날이 올지 몰라도 그건 내가 감당해야할일)
저희 부부는 아주 달콤한 금술을 자랑하며 10년넘게 아주 행복하게
자~알 살고 있습니다 ^^
여하튼, 2012년엔 종말도 온다고 하고 ㅜㅜ
열심히 일만하다 떠나게 되면 너무 억울하겠다 싶어서
저희가 하는 작은 비지니스를 저희가 훌쩍 떠난후에도 감당이 될만큼 줄여놓고
그렇게 6월까지 정리를 해놓고, 저희가 싸랑하는 태국으로 장기 여행 (거주)을 떠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나: (중1조카녀석에게, 쿨하게) 야~야~ 종말 온단다. 공부 열심히 할 필요 전혀 없다~
걍 실컷 놀고 너하고 싶은거나 실컷해~
조카녀석: 앗싸~~~ (공부하다 말고, 게임하러 뛰쳐나감)
언니: 찌리릿!!! (날 무쟈게 째려보심 ㅋㅋ)
엄마 왈: 어차피 세상 망하는데 뭐하러 비지니스는 유지하셔?? 걍 돈 다 들고 놀러다니시지~^^;;
나: 혹시 모르쟎어 ㅡ.ㅡ; 종말 안올때를 대비해야지 히히히
그러다 7월한달 엄마도 끼워주겠다는 제안에, 울엄마 급반색 ㅋㅋ(벌써 보따리 다 싸신듯)
그렇게 7, 8월 두달은 푸켓에서 맛난거나 먹으면서 비치에서 신선놀음
9월달부터 2013년 4월까진 치앙마이에 거주지를 정하고
신선놀음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
(종말 오면 12월까지밖 못함 ㅜㅜ)
떠날날은 아직 멀었지만, 태사랑에서 여행기를 읽으며, 맛난 음식 사진들을 구경하며
벌써부터 너무너무 해피합니다~~~
빨리 빨리 가고싶은 생각뿐입니다~~~^^
그리고, 태사랑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저도 곧 도움어린 정보를 열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항상 행복하세요~~^^
PS: 정말 종말이 올까요 어흑흑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