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종말 기념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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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종말 기념 여행 (?)

mloveb 26 592
저는 내년이면 나이가 40이지만, 아직까지 이런저런 얘기들을 그냥 팍~ 믿어버리는
순진함(?)을 가진 여자입니다. (엄만 맨날 사기당할까봐 걱정 ㅡㅡ)
 
그래서 2012년 종말한다는 소리에 ㅜㅜ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ㅡ.ㅡ;
올 한해는 일을 잠깐 멈추고 종말 기념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희는 10년차 딩크족 (DINK) 부부입니다. (Double Income No Kids)
울엄만, 첨엔, 아주 걱정스런 모습으로 " 안 낳는거니, 못낳는거니?" 라고 슬쩍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더니
" 안 낳는거야" 라고 대답한 이후론
 
저보고 비 애국주의자라고 대놓고 강렬하게 비판도 하시고,
점쟁이들을 동원해서 애있는 팔자라고 매년 10월, 11월, 7월등에 애 낳는다고 확신어린 말도 전해주시고,
3년전 애기 하나 낳으면 천만원 준다더니, 작년엔 2천만 으로 올려서 협상도 하시고,
늙어서 외로와 죽을꺼라고 협박도 죽~~ 하시더니...
노산으로 애 낳다 죽을수도 있단 ㅡ.ㅡ 저의 협박아래,
이젠 좀 포기하신듯 합니다...(엄마 미안 ㅜㅜ)
 
저희가 딩크족이 된데에는 4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오랫동안 몸에 베인, 자고싶을때 자고, 먹고싶을때 먹고, 떠나고 싶을때 아무때나 떠날수 있는
  이 자유를 절대 포기할수가 없어서... (우울증에 걸릴게 틀림없슴)
 
2.나란 여자는 사주팔자에도 일복이 터졌다고 하지만, 정말 내 커리어가 중요해서
 
3.주위의 많은 사람들처럼, 결혼하고, 애 낳고, 형제 자매들과 멀어지고, 새로은 자기 가족만 생각하고
   인색해지는것이 싫어서
 
4.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니, 내가 앞으로 40년은 더 살꺼 같은데, 과연 그 안까지 이눔의 세상이
  멀쩡할까 심한 의구심이 들고, 이 험한 세상에서 내 자식이 고생하는 꼴이 보기 싫어서
 
어쨌든, 아직까진 후회없이 (언젠간 후회할 날이 올지 몰라도 그건 내가 감당해야할일)
저희 부부는 아주 달콤한 금술을 자랑하며 10년넘게 아주 행복하게
자~알 살고 있습니다 ^^
 
여하튼, 2012년엔 종말도 온다고 하고 ㅜㅜ
열심히 일만하다 떠나게 되면 너무 억울하겠다 싶어서
저희가 하는 작은 비지니스를 저희가 훌쩍 떠난후에도 감당이 될만큼 줄여놓고
그렇게 6월까지 정리를 해놓고, 저희가 싸랑하는 태국으로 장기 여행 (거주)을 떠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나: (중1조카녀석에게, 쿨하게) 야~야~ 종말 온단다. 공부 열심히 할 필요 전혀 없다~
    걍 실컷 놀고 너하고 싶은거나 실컷해~
 
조카녀석: 앗싸~~~ (공부하다 말고, 게임하러 뛰쳐나감)
 
언니: 찌리릿!!! (날 무쟈게 째려보심 ㅋㅋ)
 
엄마 왈: 어차피 세상 망하는데 뭐하러 비지니스는 유지하셔?? 걍 돈 다 들고 놀러다니시지~^^;;
 
나: 혹시 모르쟎어 ㅡ.ㅡ; 종말 안올때를 대비해야지 히히히
 
 
그러다 7월한달 엄마도 끼워주겠다는 제안에, 울엄마 급반색 ㅋㅋ(벌써 보따리 다 싸신듯)
 
그렇게 7, 8월 두달은 푸켓에서 맛난거나 먹으면서 비치에서 신선놀음
 
9월달부터 2013년 4월까진 치앙마이에 거주지를 정하고
신선놀음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
(종말 오면 12월까지밖 못함 ㅜㅜ)
 
떠날날은 아직 멀었지만, 태사랑에서 여행기를 읽으며, 맛난 음식 사진들을 구경하며
벌써부터 너무너무 해피합니다~~~
 
빨리 빨리 가고싶은 생각뿐입니다~~~^^
 
그리고, 태사랑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저도 곧 도움어린 정보를 열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항상 행복하세요~~^^
 
PS: 정말 종말이 올까요 어흑흑 ㅜㅜ
26 Comments
클래식s 2012.01.11 06:56  
2012년의 종말보다는 북한 김정은의 3년내의 국지전 도발이나, 10년내의 백두산 폭발, 20년 내의 중국 원전 사고가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중국에서 백두산 근처에 원전 짓고 있습니다.
mloveb 2012.01.11 18:21  
컥 ㅜㅜ 더 무서운 말씀을 하시는군요 흑흑. 여하튼 이눔의 세상이 왜 이몬양인지... 요즘 진짜 한숨만 나오네요 ㅜㅜ
mloveb 2012.01.12 18:39  
컥.... ㅜㅜ 무섭습니다~ 흑흑
적도 2012.01.11 15:36  
아무일없이 잘사실겁니다.
우리모두가요!!!
불확실한 미래의 부정적 사고를 현재로 끌어들이는 것은 좀 그렇네요!!!
mloveb 2012.01.11 18:22  
정말 그렇게 되길 두손모아 바랍니다~^^ 정말 긍정적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아자! 감사합니다 ^^
zoo 2012.01.11 20:01  
mloveb님^^ 종말은 아직 절대 아닐 것 같구요!! ㅎㅎ 여행은 정말 축하드려요^^
푸켓에서 2달!!!!!!  치앙마이에서 거의 8개월을??!!!! 체류하신다니...ㅠ.ㅠ
완전 부러워요.ㅠ.ㅠ ㅎㅎ 여행준비하는 기간이 참 설레고 즐겁던데...앞으로 6개월동안
엄청 행복하실 것 같아요^^ 여행 준비 잘 하시고!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래요^^
여행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mloveb 2012.01.12 04:48  
zoo님 먼젓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좀 왕소심에, 왕겁쟁이입니다 ㅋㅋㅋㅋ 귀도 얇구요...
그나저나 제가 게을러서 ㅡ.ㅡ;; zoo님처럼 여행기를 과연쓸수나 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zoo님은 언제 또 가시나요? 저희랑 참 많이 닮은 자매 같아서 정이 많이 가는데~
다음 여행때도 여행기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까^미 2012.01.12 02:00  
mloveb님 서울도 함들렸다가세여  다들 보고싶어해여 흑룡해에 종말이라니여. 치앙마이를 많이 가봤지만 장기로 길게 있어보질 못해서여 너무행복하시겠네여
mloveb 2012.01.12 04:50  
까미님~ 예, 제가 3년정도 사업시작하고 좀 바빠서, 연락도 못드리고 죄송합니다 ㅜㅜ
그래도 다들 잘 계시나 궁금해하곤 했어요~^^
한국은 물론 들릴꺼 같은데, 가게되면 연락드릴꼐요~
까미님은 언제 치앙마이 오세요??? ^^
오시게됨 꼭!! 연락주세요~ 우리 함 만나요~
그럼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임선장 2012.01.12 13:48  
아이고 여기 크레식 s 님 계셨네 엘로완 사진3장 제 카페에서 잘 쓰고 있습니다
헤 내는 한갑넘어서 늦둥이 봤는데요 뽀나스 까지 걸릿는데도 ㅋㅋㅋㅋ대단한 .... ?
우리도 맨날 늦둥이만 없었으도 쎄이 굳바이다 크루즈 여행갔다 뭐다 뭐다.....
그래도 하나 더 낳자 하다가 시껍하고 ㅎㅎㅎ
지구가 내일 끝이다 해도 먹고 살아야 하고 일 해야 하는데
훌훌 여행 떠나시는 분 솔직히 부럽습니다
좋은 여행 돼십시오
mloveb 2012.01.12 18:42  
와~ 대단하세요~^^ 늦둥이 보신분들 보면, 좀 여유있을때 아기가 태어나서 그런가, 아주 더 신나게(?) 사시더라구요~^^ 예,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회없는사랑 2012.01.12 14:17  
설마 종말이 올까요..ㅋ

온다면 세계대전쟁으로 확대될듯한 북한의 도발이 제일 유력한데 말이죠 ^^
mloveb 2012.01.12 18:44  
그러게요... 2012년엔 루머가 참 많죠...ㅜㅜ (한숨) 무엇보다 미국도 문제예요.
눈에 가시같은 중국 잡아야지, 상전 이스라엘 비위 맞추느라 이란도 잡아야지...
여하튼. 2012년은 좀 복잡한 한해가 될꺼 같습니다....에휴...
수팔이 2012.01.12 19:11  
아... 20대에 돈한번 모아보겠다고 진짜 남들하고 싶은거 다안하고 참고 먹고 싶은거 줄이고 안입고 하다가 이번에 태국여행길에 오르는데.. 갑자기 2012년 종말론을 보니 넘 슬프네요...ㅠㅠㅠ 종말아 오지마..
mloveb 2012.01.13 00:00  
ㅎㅎㅎㅎ 에고.. 죄송합니다~ ^^ 마야달력을 잘 아는 제 동생말로는 종말이 아니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거랍니다~ 걱정마시고, 여행 잘 다녀오세요~ 새삼 저도 갑자기 진짜 열심히 살었던 20대가 떠오르네요....
요정인형 2012.01.12 20:13  
올 해 종말
내년에 새로운 해 시작~

다시 지구는 돌거에요.
그래야 나이들어 신랑이랑 호화 크루즈 여행 하죠. ^^
mloveb 2012.01.13 00:02  
예, 그렇게 된답니다~^^ 나중에 신랑분이랑 꼭 호화 크루즈 여해하세요~^^ 외국에선 노부부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여행 스탈이랍니다~
이끌리 2012.01.13 14:49  
여행가실 분위기  가 느껴졌었는데
오~ 정말 준비중이셨어요 ^^
음..........
흑...ㅠㅠ.... 너무 부럽습니다.
글차나도  들썩거리는 엉덩이  겨우  땅에 붙이고 있는데
싼항공권은 눈에 어른거리고 .....
머리속에선 이미 팟타이 접수하고  막 그러네요
신랑과 장기여행에 대해 요즘 얘기 중..
가장걸리는것이 제가 딩크족이 아니라는거..-_-:
만약 가게되면 ..태국으로 가고싶답니다.
뜻대로 이뤄진다면 ...
우리 손잡고 마마 컵라면 먹으로 가요 ...이끌리가 쏩니다. 

mloveb 2012.01.13 18:16  
ㅋㅋㅋㅋ 그래요~ ^^ 꼭 오셔서 같이 컵라면도 먹고 팟타이도 먹으러 가요 ^^
아기가 있으신가요? 아직 없으시다면 가지시기전에 장기여행 좋죠~ 아기가 생기면 정말 힘들어지니까요~ 만약 아기가 있으시다면, 학교들어가기전에 같이 다녀도 좋다고 생각해요~
꼭 뜻대로 이루어지시길 바래요! (안그럼 나중에 병나요~~) 홧팅! ^^
임선장 2012.01.13 21:28  
에이 아기 있으몬 안됩니다 덩치 큰 유럽 사람들은 감나무에 매미붇듯이 딱 부치고
다니지만 우리야 그리 됩니까 마 아기 생기기 전에 열심히 다니십시오
내도 크루즈 여행 갈라꼬 저금 했는데 늦둥이 생기고 다 어그러지고
지금은 게 하우스 할아버지 입니다요 ㅎㅎㅎ
mloveb 2012.01.14 01:52  
ㅎㅎㅎㅎㅎ 정답이시네요... 애기 볼려면 체력이 진짜 우선인데.. 말씀대로 애기 업고 다니기엔 좀 힘들꺼 같긴 하네요...^^ 그나저나 늦둥이 보는 재미 너무 좋으시겠어요~~~
임선장 2012.01.14 13:18  
내 카페에 올려 났으니 한 번 보실레요 ㅎㅎㅎ
mloveb 2012.01.18 20:16  
예~ ^^ 보러갈꼐요, 까페 알려주세요 ^^
영맨영발 2012.01.18 11:56  
우와, 님짱이심 ㅋㅋㅋㅋㅋㅋㅋ저는 결혼한지 이년됐는데....지금슬슬 압박감을 느끼거든요
어쨋든 지금은때가아니다..싶어서 즐기고는 있는데..언제간 낳아기를생각하면 가슴이 갑갑...딩크족까진 아니지만...슬슬 그쪽으로도 관심이 가네요...흠!! 인생즐기는거죠 머~ 님말씀대로 종말이 올수도 있고, 한치앞을 모르는게 인생인데!! 화이팅하세요!!
mloveb 2012.01.18 20:19  
ㅎㅎ 감사합니다 ^^;; 저도 초기부터 몇년 엄청 압박 받았습니다 ㅜㅜ 특히 한국방문할때마다 동네사람 수근수근 ㅡ.ㅡ;; (에이구... 저집 둘째딸, 애가 없대~ 못낳는가봐~ 등등)
그래서 엄마가 저한테 짜증도 많이 내셨지요 ㅜㅜ. 하지만, 이젠 뭐, 편합니다 압박도 거의 없고 ㅋㅋ ^^ 전 아기가 없지만, 대신 조카들은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제 아이들한테 해줄것들 조카들한테 아낌없이 쏟아붓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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