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 저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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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 저런생각

딸록딸록여진이 6 376

4년전쯤이던가... 아무 무더운 여름..7월달이었던것 같다.
한참 인터넷을 하려면 몇만원을 내야 접속할수 있었고
하이텔 나우누리가 최강을 이루던 모뎀시절...

나는 배낭여행자들에게 엄청 유명했던 동호회인
하이텔 "세계로 가는 기차" 에서 개최했던
"유럽 배낭여행 설명회"에 참석했었다.

여행이라는것에 막연한 동경을 품고 다른 사람들이 쓴 추억일기를
읽으며 밤마다 이국적인 풍경에서 훨훨 날아다니던 장면을
생각했던 나로서는 얼마나 가슴뛰던 일이었던가...

유럽여행을 작정하고 매일밤... 전화비 많이 나온다며 혼내시는
엄마 몰래 밤마다 접속해서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갈무리하고
작은 노트에다 깨알같이 적어놓고, 과외할떄 애들에게 뺏은
사회과 부도를 가지고 루트를 그려보고 하며 참 기뻐했는데..

그.런.데 -______-;;;
유럽여행설명회에 가기위해 설로 나갔다가... 헤메는 딸록양
지리에 엄청 어두워 헤메다 헤메다 들어간 그곳에선
이미 유럽설명회가 끝나고, 재담으로 유명한 백작가라는 분께서
동남아시아에 대한 썰을 풀고 계셨다.

*____* 듣자있자니 누군가가 계속 머리속에서 "레드썬~"하고
너는 동남아 가야해.. 가야해.. 하며 최면을 거는것 처럼
온통 매력에 빠져버려 그날부터 다시 엄청난 동남아 자료를 찾아
헤메고 다니길 1년....

한달간의 여행을 위해 1년간을 동호회며 인터넷 사이트며
엄청나게 돌아디면서 정보도 찾고 흥분감에 오르가즘을 -_-;
느꼈다.

그결과 1년후 여행갔을때는 머리속에 거의 요술왕자님의
헬로우 태국이 거의 머리속에서 착착착 넘어가고 있었고
홍익인간 아자씨는 기가막혀 하셨다. 너처럼 정보를 다 꿰고 있는
애도 드믈것이라고...

사실 그렇게 공부하지 않았어도 여행은 무진장 즐거웠을 것이다.
하지만  첫날부터 여행경비 다 털리고, 치앙마이 여행자버스에서
카메라 도난당하고..두번째 여행에서는 한인숙소에서 못된 한국인에게
여권과 돈을 도난당하여 다른나라도 가본지 못하고 온니 태국만 외치다
울며 강제출국당하는 엄청난 사건사고를 치루며 느낀건

파란만장 사고사건을 몸소 겪은 나로서는 어느정도 정보를 머리속에
꿰고 있지 않았다면 견디기 어려웠을거라는 것이다.

일년넘게 태사랑에 발걸음을 뚝 끊었다가 다시 열심히 활동하려고
열흘남짓 생활했는데 느끼는 것은....

"질문하는 사람들이 예.의.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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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것도 몰라요. 어디갈지 언제갈지도 몰라요. 그냥 가르쳐 주세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 조금 화가나는것은 사실이다. 물론 이런생각은
감놔라 배놔라 하며 건들건들 잘난체 하는 경력여행자로서의 거드름이라
말할수 있겠지만,

"태국갈껀데요. 어디가야 좋아요? 돈은 얼마들어요?"

이렇게 물어보면 얼마나 질문에 답하기가 어려운것인지 그들은 알까?
매번 느끼는 거지만 난 요술왕자님을 느므느므 사랑하고 존경한다.
이렇게 거대한 홈페이지를 관리하면서 매번 질문에 답 달아주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실려고 노력하시고, 분쟁이 나면 골머리 썩히며 중재해주시는
모습에서 여행을 사랑하는 진정한 배낭자로 인정하게끔 하시는것 같다.

물론 몰라서 물어봤다는데 왠 그렇게 가르치려고 그러는것이냐?
하며 볼멘목소리를 높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곳은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가족같은 커뮤니티가 아닌가?

태사랑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내가 바라는 것은 서로간의 예의를 갖추자는
것이다. 먼저 질문할때에는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한번 해주고

몇일쯤 어디어디간다. 뭐뭐할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추천해달라
이렇게 몇줄만 명확하게 명시해주면 태사랑에 모든분들이 기분좋게
답을 달아주실것이다.

그냥 무턱대고 님아~ 라든지 알아듣기 힘든
외계어를 사용한다든지...  힘들게 정성껏 답변을 해준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 하는 리플 하나달아주는게 그렇게 힘든건지...
딱 자기 질문만 충족되면 훌훌 나가버리는 일회용 가족들이 너무너무
많다.


질문란에 들어가면 90% 이상은 매번 그밥에 그콩나물식의 질문이다.
한페이지에 많으면 서너개가 똑같은 질문인데 검색하기 귀찮아서
그냥 자기 질문에만 답해달라는 식으로 올리는 것만 지양한다면
매번 똑같은 질문에 답하는 수고로움도 덜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어떤분이 질문란에다 질문을 올리셨는데, 정성껏 답변해드림에도
불구하고 다시 질문을 올리셔서 요술왕자님이 차근차근 다시 살펴보라고
힘들까봐 링크까지 해주신것을 봤다.
그런데 검색한번만 더해보시라고 정중히 말한것을 왜 화내냐고 몰라서
다시 질문했는데 기분나쁘다고 쓴 글을 보면서 좀 씁슬했다

그분이 그전 질문에 답변이 ~8개 올라오고 답변까지 요술왕자님이 해주셨음
에도 불구하고 고맙다던지 정보주셔서 도움이 되었다든지 하는 리플조차 없었고, 새로쓴 질문에도 자기가 원하는 질문만 턱~ 써놓고 나간걸 보면서
정말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몇시간씩 질문에 답해주고, 몇년이 넘게 똑같은 여행자들의 글을
성의있게 쓴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그사람들은 알까?
물론 검색좀 해보라든지.. 내꺼가 최고고 너는 쥐뿔도 모른다는 식의
답글을 쓰면서 아랫사람에게 끌끌 잔소리하는 몇몇 리플도 있어
어느쪽이 과연 올바른지 모르겠지만...

삭막한 가상공간이지만
서로 취미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 오손도손 재미있게 살아가는, 살겨운 태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서로가 조금만 예의를 지키고 그랬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과 가슴설렘 기쁨의 절반 이상이
여행을 준비해가면서 콩닥콩닥 뛰는 마음을 잡고 달력을 보며 손꼽아
기다리는 시기임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6 Comments
역시 2002.11.13 20:37  
  여진님은 여행 할 만한 자격이 충분한 사람입니다...
많이 가르쳐 주세요..
나비 2002.11.13 23:29  
  저도 동감하는 바에여.여행자체의 즐거움도 있지만 제일 흥분되는건 준비하고 상상하고 자신 스스로 계획을 잡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여
아부지 2002.11.14 00:32  
  그렇지여..참으로..쉬운것인데 생각을 안하시는듯..안녕하세여와 함께 여행계획을 올려주시는일이 그렇게도 힘이 드는지..검색이 힘이 드는지..참으로..애석-_-;할따름입니다요..저도 제 친구들에게 태국을 홍보-_-;할때면 항상 듣는말이죠. 얼마드냐? -_-;; 항상 이렇게 대답합니다. 알아서 가기나름이지..라구여. 낄낄낄..그나저나..백작가님 뵌지도 오래되었군여. 풍문엔 어느 일보에서 일하신다고 하시던데..후후..뵙고싶네여. 하두 오래되어서..한..2년 3년 된듯..아니다..3년 되었나..-_-;;
bejazzy 2002.11.14 09:55  
  FAQ를 달아 질문하기 전에 찾아보게 하는 건 어떨까요? 라고 말하려다 보니... 검색도 안하시는 분들이 FAQ인들 읽어보랴 하는 생각이 불현듯... --;; (저도 몇번 질문 했었는데요... 전 정말 열심히 검색...했었어요... 흐흐) 그리고 처음 와서 엉뚱한 질문 남기고 대답 기다리는 그 사람들도 몇번 들락거리다보면... 저처럼 태사랑에 푹빠질 거예요... 그리고, 그 무례함에 대한 반성도 하겠죠... 세상은 좀 더 나아질 거구요... 저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요왕님... 정말 존.경.해요... ^^
요술왕자 2002.11.14 10:42  
  원래 FAQ를 만들려고 몇번 손대다가 못하고 있어요....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꼭 하려고요....
딸록딸록여진이 2002.11.14 22:15  
  묻고 답하기 누르면 첫 화면에 검색에 대한 필요성과,  어떻게 검색하는 것인지 뭘 누르면 되는지 알림사항을 만들어 놓고, 그걸 본아후 밑부분에 들어가기(Click)를 해놓는 것도 좋은 생각인듯. 아무리 Q/A를 만들어 놔도 사람들은 OLD 정보라 생각하고 그냥 질문올리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검색하기가 너무 작아서 잘 안보여요. 밑에 보다는 페이지 맨 위에다 크게 눈에 잘 띄게 만들어 놓는것도 좋은 방안일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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