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급격히 났다가 살짝 식은 상태예요 ㅜㅜ
한국인 손님이 호텔 예약을 했다가 취소했다가 또 다시 했다가 취소했다가 호텔 바꿨다가 국가 바꿨다가, 하는.. 그래요 솔직히 약간 진상이라고 합시다. 한 열 군데 그렇게 계속 예약하고 취소한 상태 였습니다.
중간에 CREDIT 부서 (뭐라고 하나요 한국에서는? 신용 담당 부서인가요? 결제 부서인가요 ? ㅡㅡ;) 암턴 이 크레딧 부서에서 제가 쉬는 날 이 손님을 BLOCK LIST 에 올린 겁니다. 블락이란 묶어놓은 겁니다. 앞으로 예약하면 그대로 진행 중지하는..
일하러 돌아온 날 발견하고 한판 했습니다.
한국인은 원래 호텔 결정 잘 못하고 번복하고 취소했다 다른 여행사 둘러봤다 다시 오고 그런다. 그게 한국인들의 성격이다. 그리고 이 손님은 신혼 여행이라 더 심한 것 뿐이다. 공짜로 환불해주고 환불 수수료 우리가 내는게 아까운거면 정책 자체를 바꿔야지 블락을 해놓냐! 당장 풀어라!
풀었죠.
다시 사건 발생.
뭐 크레딧 부서도 한 두명 직원이 있는게 아니니...
손님 또 새로 예약 요청하고, 발견한 다른 직원이 이번엔 ㅡㅡ BLACK LIST 에 넣었습니다... 블랙리스트는 신용카드 카피 전부 발송하지 않는 이상은 예약 진행 절대 안하는 상태입니다..
저 또 뒤집어져서 바로 또 한판 크게 벌였네요 방금 .. 아 진짜...
그래 이렇게 저렇게 되어서 한번 블락 됐었고 풀었다, 근데 니네가 이젠 아예 블랙 리스트에 넣냐? 정당한 이유를 대라.
이유가. 계속 예약을 했다가 취소하고를 번복하길래 사기 의심이 들었다나..
뭐 전세계국가 사람들이 예약하고 사기꾼도 엄청 많아서 훔쳐온 카드로 예약하는 외국인들 많습니다. 그런 건으로 우리가 손해보는 돈만 몇천달라 되지요 매달.
그렇다고. 우리 나라 사람을 카드 사기꾼으로 몰다니!
제가 아주 못을 박았습니다.
한국인의 99.99 % 는 무조건 사기꾼이 아니고, 사기칠 일도 없고, 믿어도 되는 손님으로 간주해라. 블랙리스트에 넣을거면 무조건 나랑 상의 먼저 해라. 절대로 우리 손님을 사기꾼 취급하지 말아라. 라고요.
미안하다 잘못했다 머 . 결론은 잘 났고요..
그래요, 저도 살짝 창피했습니다.
원래 한국인들은 취소하고 다시 하고 번복하는게 일반적이고 그게 그들의 습성이다. 라고 까지 말을 해서 이해를 시켜야 했다는 것이 짜증났습니다.
근데 고작 그런 이유로 블랙 리스트에 내 손님을 넣었다는것이 더 화가 났거든요.
지들이 블랙 리스트의 의미가 뭔지를 알고, 감히 사기꾼 의심이나 하고!
우리 나라 사람들이 우유부단하고 한푼 더 아끼려고 이곳 저곳 여행사 뒤져보는 것, 저도 이해하고 저도 그럽니다!
그래도 돈 몇푼 가지고 장난치려고 카드 사기를 치지는 않는 믿을 수 있는 민족이지요! (물론 사기꾼도 있겠지만.. 넘어갑시다 ^^;)
미국인들, 유럽인들 돈 아까운거 모르고 팍팍 쓴다지만 카드 사기가 넘쳐납니다!
그렇다고 어디 한국이랑 비교하고 그래~~~~~~~~
아 . ... .... 간만에 혈압 팍 올랐다가 내려가는 중이네요
우리 예약 좀 마음 먹고 하고, 취소는 좀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
같은 호텔 같은 날짜에 예약하고 취소하는 것을 같은 날에 다섯번이나 반복하는 것은 좀. 그렇잖아요~~~ 힘냅시다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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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푸켓에서.. 주절 주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