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콜렛의 대한 사랑과 성분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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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렛의 대한 사랑과 성분분석*

리차드 4 332

[이야기 하나]

알고 있었다... 결국 이렇게 되리란걸...
몇 일이 지난 지도 모르겠다...
이틀을 아프고 난 뒤에야...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이
지난 얼마간에 내 시간관념의 전부다...
그렇게 오늘도 힘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학교를 나오고 있는길이었다....
어떤 남자가... 내게 뛰어왔고... 무엇인가를 주고 사라졌다...
편지 하나와... 초컬릿하나...

" 저 선희 이예요. 그 동안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거...
모르시죠... 정말... 정말... 오랜동안...
참... 이 초컬릿 드세요...
초컬릿에는 미량의 카페인이 있어...
기분을 전환 시켜주고, 페닐에칠아민이란 물질이
정신을 안정시켜 상처를 치료한데요...
하지만... 세진씨에게 상처를 치료하는건 이 초컬릿이 아닌
저였으면 좋겠네요... "

편질 다 읽고 나서, 이별 후 처음으로 웃었다...
그리고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이 사람이 좋아질것 같다...
그리고 헤어진 그 사람을 잊을수 있을 것 같다...


*초컬릿에는 사람의 뇌에서 만들어지는 페닐에칠아민이라는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페닐에칠아민은 연애감정의 기복에 깊이 관여하고 있어
실연 등에 빠졌을 때 그 생성이 중지되어 버린다. 그러면 정신이
불안정하게 되고 히스테리를 일으키기도 한다. 초컬릿만큼 페닐에칠아민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없다. 실연은 초컬릿으로 치유된다.


[이야기 둘]

" 우웩~ "
토닥 토닥....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 미친쉑... "
아무일 없는 듯... 평소처럼 이 녀석의 등을 두드려 주고 있었지만...
그 녀석의 눈에 글썽인 눈물을 본 순간, 내 마음도 서글퍼졌다.
녀석이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는걸 본것은 처음이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녀석인데...
벽에 기대어 앉아있는 그녀석을 들춰업고 자취집으로 갔다...
정말 무거웠다... 그녀석의 마음의 무게까지 엎고 가야 했으니...
그녀랑 헤어진 그날도... 또 이제까지도 잘 버텨오던 녀석이었는데...
그동안 정말 힘들었나보다...
무겁단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녀석의 자취집에 도착했다...
녀석을 방에 던져놓곤... 나는 슈퍼로 가서 초컬릿을 잔뜩 산후 쓰러져
잠들어 있는 녀석의 머릿맏에 두었다...
내가 힘들때마다 나를 위로해줬던 이 녀석에게
내가 지금 해줄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었다...
이 녀석이 이해할진 모르겠지만...


*초컬릿에는 알콜을 분해하는 흑당, 타우린, 카테린이 들어있다..
이 물질들은 알콜류를 적극적으로 분해하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페닐에칠아민이 정신을 안정시켜 실연을 치유하고...
미량의 카페인은 우울한 기분을 밝게 해준다...*


[이야기 셋]

그는 초컬릿을 참 좋아했다...
항상 그의 가방엔 아침에 사둔 초컬릿이 들어있었고...
심심할때면 그것을 꺼내먹곤 했다...
나와 함께 할때면 나에게 초컬릿을 권하곤 했는데...
난 살찐다며... 초컬릿을 거절 했다...
그러면 장난끼 섞인 그의 새침한 모습을 볼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내 곁에 없다...
그와 헤어지고 난후...
헤어진 이유가...
아마도 내가 초컬릿을 단순히 살찌는 음식이라고 봤듯이...
그에 한쪽면만을...
눈에 보이는 부분만을... 봤기 때문이란걸 알게 되었다...


*식사전에 초컬릿같은 단 것을 먹으면 혈당치가 올라가서 식욕을
감퇴하고 팽만감으로 식사의 양을 줄일수 있어...
과식 방지에 도움을 줘 오히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


[이야기 넷]

너 그거 아니...?
내가 너어게 헤어지기직전에 건낸 초컬릿의 의미는
다시한번 생각해 달란 뜻이었어...
초컬릿 성분의 하나인 데오브로민은 대뇌 피질을 부드럽게 자극해서
사고력을 올려주니까...


 
 
4 Comments
리차드 2002.11.05 12:04  
  초콜렛을 너무먹으면 나쁘지만, 나도 초콜렛같은 달콤한사람이 되고 싶다.
자나깨나 2002.11.05 12:37  
  글이 초코렛처럼 달콤 쌉쌀하네요...ㅠ.ㅠ
이런 방~대한 내용을 가진 초코렛인줄은 몰랐심다..
매번 잼 있는 얘기...또 기대하겄슴돠... ^^*
앙텅 2002.11.05 13:32  
  예쁜 얘기 감사해요^^
저도 초코렛을 좋아하지 않지만 우울할땐 먹고싶을때 있던데...그 이유가 이중에 있나?^^
쟈키 2002.11.05 15:10  
  나두 어제 저녁.. 초컬릿이 너무나 먹고 싶엇는데.. 우울했기 때문이엿군... 지금 울 앤이 속상하게 하구 있어서.. 짜식이 자꾸 외박하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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