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나고...태국은 가야겠고
1. 어릴적 볼펜 하나라도 미제라고 하면
"우와~~~이야~~~"
친척중에 일본이나 미국에 사는 친구가 있어도
"진짜~~진짜~~와~~~~"
감탄사를 연발하던 시절.
뉴스에서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지요.
아마 중학생때 이니...89년인가...90년인가.
살짝 놀랐지요...
해외여행 아니..무조건 비행기 타고 해외가는 사람은 저처럼 변두리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아파트 몇개 있고 빌딩도 있고 여하튼 디따 부자 혹은 기업 사장님이나 부장급 이상 간부정도는 되야 가는지 알고 있었는데...
'해외여행 자유화' 라니요...ㅎㅎㅎ
그전까지는 맘대로 못갔었나 보군요..ㅋ
2. 그 후 간간히 제 귀에 들리는 해외여행 관련 기사들은 대부분...
"쓸데없는 외화낭비"는 물론이거니와 대학생들의 배낭여행을 보도 하면서 언론의 시각은 그리 좋지 못했던 거 같아요...제가 대딩때 정확히 입대하기전 학생들 시선도 그리 곱지 못했구요...
'우리나라나도 다 못돌아 봤으면서 왠 해외여행~~'
'방학때 유럽, 동남아 등 배낭여행가는 사람은 부르주아...'
ㅎㅎㅎ
3.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농경사회를 뿌리를 두다보니 공동체 의식이라고 해야할까요...그런게 좀 있죠..
그런 의식이 있다 보니..요즘과 같은 홍수나 등등 나라의 환난(?)이 왔을때 단골로 등장하는 기사가 바로 이런거죠..
뉴스에서 인파 가득한 공항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나라는 개판되서 이재민이 가득한데, 팔자좋게 해외여행가서 외화낭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철없음을 나무라는 그런류의 기사.
4. 해외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전제는 아마도...
제가 어릴때 해외여행에 대해 생각했던 그런 시각...
"디따 부자다~~~~~"
가 깔려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막말로
"이웃의 삶은 개차반 됬는데 니만 혼자 즐겁자고 그것도 해외에 나가냐~"
5. 다들아시겠지만 서울은 물바다 군요....
뉴스를 안봐서 그러는데...이상황에 해외여행하는 사람들을 까는(?) 그런기사또 나왔을까요?
이재민은 물론 실종자, 사망자까지 있는거 같던데...제가 이렇게 태사랑 들어와서 앞으로 갈 태국여행을 생각하며 즐거워 해도 되는걸까요?쩝ㅋ
6. 여전히 비가 내리는 군요...아침부터 주절주절....머리에 꽃만 꼽으면 되나..남자라고 꼽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