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 일, 유럽 여행자들 마인드의 차이점 (feat. 주입식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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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 일, 유럽 여행자들 마인드의 차이점 (feat. 주입식교육)

쏨땀누아 18 1163

최근 10여년간,

외국과 한국의 여행관련 블로그, 웹사이트,

그리고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철학을 직접 들어보면

해외여행을 대하는 마인드의 차이는 대체적으로 이렇더군요.

 

 

 

1. 유럽출신 초보 여행자

(특정 국가의 아주 사소한 것에 꽂혀서, 

거의 그것만을 보기위해 기꺼히 비행기를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와우! A나라 B도시의 C식당에 가면 완전 어메이징한 음식이 있다던데?

지져스! 훡킹 쿨! 꼭 가봐야겠어! 빨리 비행기표 사야지!"

 

 

 

2. 중국출신 초보 여행자

(자유여행자의 경우, 중국내에서 최소한 중산층 이상입니다. 

여행의 목적 또한 "일반 중국 서민들과 나는 다르다"라는 마인드로, 

특정 국가에 방문해본 경험을 주변 중국 지인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케이스가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들면,

"나 정도 경제력이 되면, 최소한 A국, B국 C국 정도는 방문해줘야 

체면이 선다구. 특히 유럽여행 경험 정도는 있어야 북경의 잘사는 

애들이랑 놀수 있지."

 

 

 

3  일본출신 초보 여행자

(대부분까지는 아니지만, 상당수의 여행자가 여행현지에서 

중국인이나 한국인처럼 보일까봐 조마조마해 합니다. 

중국인, 한국인보다 우월함으로써 백인과 같은 취급을 받길 갈망하고, 

그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합니다.)

 

예를들면

"전 중국인, 한국인이 아닙니다. 우월한 나라 재팬에서 왔어요,

절 아시아인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백인들과 동등하답니다. 

옷도 백인 히피들 처럼 입을테니 백인여러분, 저랑 놀아주세요."

 

 

 

4. 한국출신 초보 여행자,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움, 호기심, 휴식, 우정, 경험을 위한 여행이라기보다는,

남들 다 해외 가는거 같은데 나만 안가면 대세에서 낙오될거 같은 

초조감. 대세 관광지를 나만 안가보면 큰일날거같은 공포감, 

여행에서 마저 내 자유의지대로 행동하면 뭔가 불안하니, 

누군가의 지시로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놀라울정도로 많습니다. 주입식교육에 길들여져 온 이상 어쩔수 없겠죠.)

 

예를들면,

"8박9일 말고 7박8일로 가면 이상한가요? 

방콕에서 왕궁 가는게 대세인데, 저만 안가면 이상한가요? 

아시아티크부터 갔다가 짜뚜짝 가면 이상한가요? 

푸켓가서 뭘 하는게 정석인가요? 

됐고,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저도 모르겠으니, 그냥 니가 일정 좀 짜주세요."

 

 

여행자여러분!

여행지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는, "매너와 안전"입니다.

"매너와 안전"만 지키시면 여러분들이 여행지에서 무엇을 하시든 자유입니다.

제발, 자유를 불편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겐 제발 창의성교육 좀 합시다. 주입식교육 말구요.

 

18 Comments
가고싶다어디든 2016.10.18 19:23  
낙서 아 창피하네요
클라투 2016.10.18 21:01  
에티켓과 안전은 동의하는데... 나머지 부분은 일반화의 오류라 생각됩니다.
적도 2016.10.18 21:15  
매너 여행국의 GDP에 상관없이 그나라의 국민과 문화를 존중할것
자신에게 위해가 가해질 행동은 하지말고 장소엔 가지말고 말도 조심....
완전 이해가 가는데요. 그리고 일본인들의 스스로 선진국민임을 인정받고 싶어하는것은 동의 합니다.
저도 은연중 중국인이라고 생각되는건 원치 않거든요.
그외에 나머지는 수긍하기엔 모호합니다.
원래 쏨땀님께서 이런 댓글을 예상하신건 아닐지......
사용해도좋은별명 2016.10.18 21:45  
겁이 많은건지 의심병인지 손해보지 않으려는 피해의식 인지
오로지 남에게 검증된 곳만 가려하는 이상한 심리의 사람들
자유여행 인데 남들이 갖다온 스케쥴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여행 일정
아무데서나 먹어도 거의 비슷한맛인 흔해빠진 로컬 음식을 짧은여행임에도 불구하고
몇십분씩 일부러 찾아가 꼭 그식당에서 먹어야만 하는 그런 나라사람들
오죽하면 한국인한테 소문나면 평생 먹고산다는 말이 나올까요
실례로 그래서 떼돈번 식당을 몇몇 있죠
참새하루 2016.10.19 19:38  
매우 공감 버튼 있으면 추천 꾸욱!!
지구별아이 2016.10.18 22:07  
다른건 몰라도 우리 모두 어글리 코리언은 되지 맙시다. 유람선타거나 박물관 가면 한국인 무리 여럿이서 막 웃고 떠들고 하면.. 진짜 부끄러워요;;;;
앨리즈맘 2016.10.18 22:25  
유럽애들이 확 하나에 꽃힘 수십년동안 안바뀌는건 사실
CityAngel 2016.10.19 01:06  
수만명 관광객들 오는 유명지인데 술 취해서 비틀 거리는 사람이 보이면 한국인일 때 부끄럽더군요. 적당히 마시는 건 좋은 데 몸 가누지도 못 할정도로 일주일 머물면서 한국인 취객만 봤네요.

서양사람들 부러운 건 앙코르 와트 같은 곳 장기간 머물면서 개인 가이드 대동하고  다니는 거...한국 패키지 관광객 사찰을 가운데만 관통해서 15분만에 ..사진 찍는 시간 빼면 5분 이나 될까...좀 그렇더군요.
참새하루 2016.10.19 19:39  
"됐고,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저도 모르겠으니, 그냥 니가 일정 좀 짜주세요.""
에서 빵 !!! 터졌습니다
아마 이대목이 핵심
밑줄 쭉 ~~
Robbine 2016.10.22 20:16  
저도 이거 적고싶었어요 ㅋㅋㅋㅋ
니가 일정 좀 짜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나는백민귀인데 2016.10.19 20:20  
진짜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건 매너와 안전인거 같습니다.
bute 2016.10.20 12:54  
중국이랑우리나라도 같죠 어디갔다오면 다녀왔다고 주변에 과시하는것은.. SNS에 올라온 사람들 사진을 보면 대부분 해외여행 간 사진들이 하나쯤 있는걸로 봐서는.. 블로그에 맛집이나 가봐야할곳은 한국사람들로 가득차죠..
evergreen 2016.10.21 01:52  
전 지금 시엠립에 있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가끔 연세 지긋하신 한국관광객 어르신들때문에
고개 숙이는경우가 있어요. 왜그리 현지인들을 무시하시고 막대하시는지..
이러고 서양가선 백호주의다 양코놈들이 동양사람들 무시한다 이러시고....ㅠ
비단 어르신들만의 예기가 아니고, 또한 모두들 그렇다는것 역시 아니지만..
참.. 많은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Sylar 2016.10.21 13:57  
1번은 진짜 극공감이네요ㅋㅋㅋㅋ
저 호주에서 일하는중인데 쉐프가 뉴질랜드 다녀오더니,
거기 음식하고 와인 완전 짱이였다고,
그 얘기만 20분동안함
t0319 2016.10.21 22:27  
ㅋㅋㅋㅋ
뭐 각자 취향이 있는거죠...
저는 여행할때 딴질거는 사람이 싫더라구요...'그거 위험해','그거 하지마 재미없어' 등등...
anong 2016.10.23 11:28  
이 글에 나오는 모든 행동의 주체는 <여행초보자>라는 것!!!  즉, 여행고수는 그렇지 않다는 깊은 뜻이 숨겨져있다는 거겠죠.
주근깨얼굴 2016.10.29 01:09  
재미있게 글을 쓰셨네요. 저는 공감되는 이야기입니다.
삽대가리 2016.11.21 23:44  
여행의 묘미는 다른사람들이 체험해보지 않은 것을 처음 접해보는것...그맛에 끌리더군요 ㅎㅎㅎ무용담도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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