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산 소고기 수입때문에 말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골치아프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어차피 시장경제 원리상 경쟁에서 낙오되면 도태될수 밖에 없으니까요

저는 양돈업에 종사하고 있는 386아니 이제 486 세대입니다..

제가 20년전 대학에서 축산을 배울때 적어도 내가 자영할때쯤 되면

우리나라의 잘못된 축산물 유통구조가 개선되겠지라고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십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건 하나도 없습니다..

1차산업이기때문에 가격결정권이 우리 생산자에게 없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오늘 전국평균 돼지가격은 110kg규격돈 한마리가 22만원입니다.

태어나서 6개월이상 키워서 본전 내지 만원정도 남습니다.

일년중에 가장 가격이 좋다는 6,7월달 돈가가 이렇습니다..

도시 소비자는 삼겹살가격이 비싸다고 아우성입니다..

한번 올라간 소비자가격은 떨어질줄을 모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같이 피해자인 것입니다..

사실 요즘 정말이지 일할맛 안납니다..

다 정리하고 태국가서 살까하는 순진한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제 청춘을 바쳐 일구어낸 사업장이고 이 무더운 날에도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우리 직원들을 생각하면 또, 그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현실이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진 않을겁니다..

뭐, FTA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 좋습니다..

우리나라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 아예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애국심에 호소한다. - 절대 그럴일 없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 제가 간절히 바라는게 있다면 식당에서 원산지 표시입

니다.. 식당에서 사먹는 삼겹살이 국산인지 국적불명의 수입산인지

알고 먹자는 겁니다.. 그 권리는 당연히 소비자에게 있어야하지 않을까

요? 지금 시중에 나온 삼겹살의 최소 30프로 이상은 수입산입니다.

분명, 말씀드리지만 수입산이라 나쁜것 절대 아닙니다.

점차적으로 관세 철폐..좋습니다..

하지만 정정당당하게 민쯩까고 붙자는 겁니다..

밸기에산 칠레산 브라질산 미국산 이런 수입돼지고기와 붙어서

이길자신 있습니다.. 하지만 은근슬쩍 국산으로 둔갑해버리면

정말 대책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법은 그냥 묵인내지 방조를 하고 있습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룰을 만들어 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런후에 선택은 소비자의 몫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