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국 황정일공사 아들 황태호군의 편지{다음에서} 가슴 답답한 심정에..謹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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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국 황정일공사 아들 황태호군의 편지{다음에서} 가슴 답답한 심정에..謹弔

시골길 9 435

저희는 이제 사랑하는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로 돌아갑니다. 너무 마음이 슬픕니다.

어머니가 너무 사랑하시는 아버지와 저희들이 너무 존경하는 아버지는 오랫동안 중국을 사랑하여왔습니다.

저희들은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자랐고 중국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이렇게 아버지가 사랑하였던 그리고 우리들이 자라고 생활하였던 중국에서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어버려서 너무나 마음이 슬픕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 중국을 떠나면서 너무나 슬프고 섭섭한 것은 아버지가 그렇게 사랑하였던 중국이라는 나라의 어떠한 신문과 방송도 아버지의 죽음을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는 많은 아버지의 중국 친구들이 이렇게 쓸쓸하고 힘들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중국을 떠나고 있다는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슬픕니다.

아버지는 그토록 좋아하셨던 중국의 친구들로부터 어떠한 위로의 말 한마디도 받지 못하고 이곳을 떠나게 됩니다. 너무도 슬프고 답답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하였던 중국이었기에 저희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고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참을 수 없는 것은 이번 아버지의 억울하고 분한 죽음을 통해 보여진 비스타클리닉이라는 병원의 뻔뻔스럽고 양심없고 비도덕적인 행동과 태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병원에서는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아버지의 차가운 몸 앞에서 농담을 하고 태연히 웃기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듣고 중국으로 왔을 때 병원측에서는 저와 제 여동생에게 도대체 무엇을 원하느냐고 윽박지르면서 저희들을 따돌렸습니다.

그날 제가 여동생과 병원에 갔을 때 제 여동생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바로 저 의사가 아버지를 죽인 의사인데 지금도 뻔뻔스럽게 환자를 보고 있어!'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과연 사람의 목숨을 살린다는 병원이 사람을 죽여놓고 취할 수 있는 태도란 말입니까?

또 제가 듣기로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에 아버지가 대사관의 공사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병원에서는 진작에 높은 외교관이라고 얘기를 했으면 특별 대우를 했을 텐데 왜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고 합니다.

제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생명에는 신분의 높고 낮음과 부자와 가난한 자의 구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것이 내년에 올림픽을 앞둔 북경에서 대낮에 버젓이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인 조사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 결과가 저희가 사랑하는 아버지를 다시 살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설명과 이유로도 우리 아버지를 죽인 그 병원의 책임을 면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년 올림픽을 1년 앞둔 지금 이순간에도 중국정부가 이같이 뻔뻔스러운 병원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살인자와 같은 그 의사가 지금도 환자들을 치료한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과 세계모든 나라에 제 있는 힘을 다해 알려나갈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비록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저는 결코 이 문제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2007.8.14 북경을 떠나면서, 아들 황태호

9 Comments
경기랑 2007.08.15 18:07  
  아 ~~~~ 가슴이 아프 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덧니공주 2007.08.15 19:41  
  의료사고인건가요?
안타깝습니다.....
황태군님의 가족의 아픔이 담담한 글속에서,더욱더
와닿습니다...명복을 빕니다....
chilly 2007.08.15 21:39  
  도와드릴수 없는 마음이 아프네요 뒤에서 응원할께요
soho 2007.08.16 01:03  
  원래 중국이 그런곳입니다. 한번 당해본사람만이 압니다...
47번썽태우 2007.08.16 06:30  
  중국.. 소호님 말이 맞습니다. 아는 사람만 알죠..
잘해줄게 2007.08.16 09:1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멀리서라도 당신의 울분 같이 나누고 잇읍니다
xg 2007.08.16 17:53  
  휴~~~~~``
암튼 짱께~~~

가방객 2007.08.17 01:09  
  명복을 빕니다..알았으면 특별대우 했을 거라는 말이 지금 중국 병원의 상황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여행2 2007.08.17 11:36  
  고인에 명복을 빌며 .... 무슨 병으로 돌아가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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