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암썬셋을 아시나요?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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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09:00
저는 노을 감상을 좋아해요.
특히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노을은
왠지 모를 감상에 빠지게 하죠.
오늘 하루 잘 살았나...
내일은 어딜 갈까...
그동안 살면서 남한테 했던 나쁜 짓,
못된 짓이 다 떠올르면서
때늦은 참회에 빠지기도 하죠.
그렇게...자신의 몸을 활활 불태우면서까지
서녘 하늘을 황홀하게 물들이는 노을은
인간을 새롭게 태어나게 만드는 신비로운 존재이지죠.
20여 년 전...세계 3대 노을이라는
필리핀 보라카이의 노을에 매료되어
1개월 동안 머물면서
매일 화이트비치의 노을만 바라보기도 했고...
지구상에서 가장 장엄하다는
울루루의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
호주로 날아가기도 했죠.
그런데...얼마 전 방콕에 갔다가
저녁 6시 무렵 파아팃 선착장에서
사톤 선착장으로 가는 도중에 목격한 노을은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목격한 노을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롭고 몽환적인 노을이었어요!
오래 전에 본 영화 <시암썬셋>을 떠올렸어요.
<시암썬셋>은...
새로운 색깔을 개발하는 직업을 가진
영국 페인트 회사 직원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꿈이 색깔인
‘시암썬셋’을 찾기 위해
호주로 여행을 떠나서
오지를 방문하는 버스 투어에 참가하는 내용이에요.
여행을 좋아하는 분에게
강추하는 영화에요!
그럼, 다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