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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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 났네요...

정동일 3 331

1. 1995년 대학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것도 대기업 기획실에...
부서내에 외국인이 몇몇 있었고(독일인, 일본인 등), 회사는 복지후생 차원에서 개개인이 원하는 간식을 하루에 한번씩 제공을 했습니다. 어느날, 배가 불러 내 간식을 냉장고에 넣어 두고 Tag을 달았습니다. "정동일" 혹 외국인이 먹을까봐 친절하게 옆에다 "No, Touch"라고 영어로까지 달아 놨는데, 일본놈이 제걸 먹어 치웠답니다.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따졌습니다. "넌 Tag도 안봤냐? 내껄 니가 왜 먹어"

일본놈이 뭐라 한줄 아십니까?

"나도 tag봤어, 정동일 no touch, 즉 정동일만 먹지마라"


2. 회사내에서 입사 동기들끼리 내기가 붙었습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를 뭐라 영작하는가 하는 문제였는데, 별의별 표현이 다 나왔습니다. 결국 정답을 확인해야 하는데 서로 자기가 맞다고 떠드는 통에 갈피를 못잡다가, 업무상 통화하는 싱가폴의 현지 거래처 아가씨가 있어서 전화로 열심히 설명을 했습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뭘까요?" 물론 영어로 물었습니다. 그 아가씨 확인해서 연락 준다더니 30분 후 팩스가 왔습니다. 그 팩스에는 단지 "Just Wolf"라고 만 써있었습니다.

태국을 사랑하는건 제 첫해외 담당업체가 태국 필립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필립스에서 회의를 하는데, 저와 거의 매일 통화하던 아가씨가 정말 이쁘더군요. 처음 인사가 "난 오늘 천사를 보았습니다"였습니다. 그 아가씨 마냥 웃기만 하고 얼굴 붏히길래, "방콕, 끄룽탭이 천사의 도시니, 이곳에 사는 당신은 분명 천사 아니냐"고 해서 모두를 웃게 만들었던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3 Comments
월야광랑 2007.10.23 01:46  
  으흠... 갑자기 드라마 Pretender 가 생각이 나네요.
양인척 하는 늑대... ^.^
일본아(저씨/줌마)도 꽤 개그 캐릭터이시군요. :-)
heyjazz 2007.10.23 09:03  
  프크크
정동일만 먹지마라.....
어케 보면 정답인듯 한데요???? ^^;;;
순진무구녀 2007.10.23 10:01  
  정동일만 먹지마라 ㅋㅋㅋ 너무나 짜증이나겠지만
어찌 반박하기 힘들게 하는 말이네요 ~
아~~ 그 일본인 머리 좋네여 ㅎㅎ근데 한대 쥐어 패고싶당 [[저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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