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하하... 소금이 어디있더라... :-)
째즈님, 송회장님,
기다리십시요.
덧니공주님도 월남쌈 준비하세요. :-)
휴가도 다 써서 흐느적 거리면서 대충 대충 일하는 척 하던
저에게 어느날 아시아나에서 이메일이 날아 왔습니다.
"10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마일리지 할인 행사가 있습니다.
20% 더 적은 마일리지 공제로 보너스 항공권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하!!!!!
뉴멕시코 알버쿼키라는 동네에 가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도착하는 날
열기구 페스티발도 끝나고, 수코타이 레스토랑도 괜히 사람 입맛만 땡겨 놓고, 막상 찾아가니 문 닫아서 실망에 빠져 있던 저에게
"할렐루야~~~"
그날로 바로 보스에게 메신저로 꼬셔서, "나 3일만 비공식으로 휴가 더 쓰면 안될까? 으응~~~ 나 열심히 일할께" 라고 조금 닭살 돋게 아부를 하고, "나 올해 부모님 한번도 못 봤단 말이야. 추수감사절은 가족과 함께 지내야지" 라고 하면서 "투쟁! 투쟁! 투쟁, 투쟁, 투쟁!"을 외친 결과 1주일이 지나서 승낙이 떨어졌습니다. :-)
아래 걸산님의 글에 나온 바와 같이 항공사의 부채로 남아 있는 마일리지를 이번에 써보자 하는 생각으로 - 네, 사실은 주머니가 궁합니다. 올해 두번이나 태국 다녀 왔더니... 부모님께서는 혼자서는 다시 한국 오지마 라고 하셔서 - 보너스 항공권을 알아 봤는데...
가는 거는 자리가 있는데, 오는 건 날짜가 안 맞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더니, 아까 밤 12시쯤 전화가 울리길래, "왠 전화? 어떤 무식한 인간이야? 밤 12시에 남의 집에 전화 걸고..." 라고 궁시렁 거리면서 전화 받았더니, 바로 한국에 계신 누님 - 제가 누님이라고 한 이유는 조금 있다 나옵니다. - 이셨습니다.
바로 아시아나에서 보너스 항공권 좌석 확정되었으니, 24시간이내로 발권하라구요.
제 아시아나 클럽 마일리지도 물론 한국 왕복은 나오지만, 나중에 혹시나 급한 일 - 나이드신 부모님 계시면 항상 24시간 이내 달려갈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 이 있으면 사용할려고, 아껴두고 안 쓰고 계신 누님의 마일리지를 양도 받아서 아시아나의 부채를 줄여 주려는 갸륵한 월야광랑... :-)
(이게 바로 누나에서 누님으로 호칭을 승급한 이유입니다. ^.^ )
추수감사절 전후인데도 용케도 보너스 항공권이 자리가 나더군요. ^>^
그런데, 24시간 안으로 처리?
이게 뭔소리야? 미국에서 어떻게 아시아나 지점으로 24시간 이내에 방문해서 처리할 수 있단 말이야? 시카고 까지 갈려면... 거기다가 왠 호적 등본 3개월 내에 발급 된 거? 이 동네는 대사관/영사관도 10년 묵은 호적 등본 받아주는데....
결국 아시아나 한국으로 전화해서 - 아까운 국제 전화 요금, 꺼이 꺼이, 미국은 직원들 일 안 하는 새벽입니다... - 일단 좌석 다시 확인...
11월 20일 시카고에서 출발, 11월 21일 새벽 인천 도착...
11월 26일 인천 출발해서 11월 26일 시카고 도착...
그런 다음 어떻게 24시간 안에 아시아나 지점 방문해서 비행기표 발급 받냐고 그러니, 시간을 더 주더군요. 11월 6일까지 아시아나 지점 방문해서 처리해 달라고...
그런 다음 호적등본 3개월은 말도 안 된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누님이 한국에 있는 지점 방문해서 처리해도 된다는 말을 하더군요.
따라서, 당첨.... 누님, 여권 복사해서 팩스로 보낼테니 알아서 처리해 주시구려.
(잉? 그럼 가서 양도위임장 건네고 신분증사본이랑 가족 관계 증명서류 건넬 때 각종 세금 내라고 할텐데, 그것도 누님이 내시겠네? 누님, 죄송합니다. 다 내리 사랑인 걸 어찌하겠습니까? 하나밖에 없는 막내동생, 누님께서 평생 챙기셔야죠. ^.^)
결론은 11월말에 한국에 갑니다. 이번에도 태국으로 갈까 생각을 잠깐 했으나, 그래도 부모님 얼굴은 한번은 뵙고, 째즈님이 사주신다는 회랑 송회장님이 사주실 밥이랑, 덧니공주님이 자랑하시던 월남쌈, 그리고 다른 태사랑분들이 보고 싶어서라곤 절대 말 못합니다. :-)
이거 태국가는 거 아니니 염장 아니죠? ^.^
그 이용하기 힘들다는 아시아나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니... :-)
아시아나 부채 감소 - 뭐 누님의 마일리지지만, 그래도 부채 줄이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 에도 일조하고, 약간 누님에게 민폐를 끼치지만, 그래도 한국에 갈 수 있다는게...
며칠 안 되는 일정이지만, 그래도 몇년만이냐... ^.^
부모님에게 혼자 다시는 찾아 오지 말라시지만,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