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시간동안 잉쭤에 앉아서.
교통정보란에 올린 글처럼 해서 태국에 와 봤습니다.
중국은 이번이 두번째 여행이었는데도, 첫번째 여행이 더 편했으니.
(그땐 기차표도 역에서 경와표 딱딱 구했었는데) 이상하지요.
아마 한번 가본 곳이라고 맘을 편안하게 해서 그리된것? 같아요.
우선 칭따오에서 낙양가는 표는 여행사를 통해서 구해도 2일내엔
없다더군요.(꼭 누워서 가야 겠다 싶어서, 잉쭤는 생각도 안했습니다.)
칭따오에서 더이상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밤침대버스로 끊었는데요.
뤄양을 경유해서 시안으로 가는 버스였습니다.
뤄양에 새벽 3시 반에 톨게이트!에다가 떨궈 주는 겁니다ㅠㅠ
(당연히 치처짠에다 내려다 줄거라고 생각한 어리석은 나 )
또 그 버스는 추월대마왕! 기차로 15시간 거리를 우째 9시간만에 도착할까 했더니.... 그 이유가 막 밟아 대는데 있었습니다요.
차라리 밖을 안보면 맘이 편하지 싶어서 이불 덮어쓰고 있었습니다.
어찌그리 서커스 하듯이 밟아 대는지...ㅠㅠ 내 경와표 없으면 잉쭤라도 탄다! 이리 대결심을 하게 된 거지요. 그 결심이 현실이 될줄은 꿈에도 모르고...
저의 다음 난관은 정저우에서 난닝코스였습니다.
물어물어 간 예매소는 이사갔다하고,
여행사는 눈에 뵈지도 않고 (보통은 숙소에 문의하면 되던데, 제가 머물렀던 중원대사에서는 안해주더라고요)
정신 하나도 없어서 어서 난닝으로 이 맘밖엔 안들어서
또 버스터미널에 갔습니다만, 난닝은 안가고 북해?해북?까지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차역에 가서 혹시 잉쭤 있냐고 물었더니 있다고 해서
그냥 질렀습니다. 전에 어디선가 보기로 차장한테 경와표로 바꿀수 있다는
정보에 희망을 걸고... 차장님이 보이길래 애절하게 매달렸지만
또 메이요! 입니다. 췟!! 오냐! 그냥 타주마. 하고 씩씩하게 걸어갔는데
ㅠㅠ
오호~ 아주 제대로 중국기차의 진수를 보여 주십니다.
발 디딜 틈 조차 없이 꽉찬 사람들을 뚫고 내 자리까지 씩씩대며 찾아 갔습니다. 내다리조차 쭉 펴질 못하게 사람들이 .. 꽉 차더군요.
그 사이를 뚫고 밥 파는 사람. 과일파는 사람, 간식파는 사람들이 지나다닙니다.. 한 5시간 정도 지나면 이사람들 내리지 않을까 했는데 ... 난닝역 에 닿기 5시간 전이 되어서야 서있는 사람들이 안 보일 정도가 됩니다. ㅎㅎ 빈자리는 없더라고요. 26시간의... 기차여행.
이제는 추억이라고 웃을 수 있습니다. ㅎㅎ
뤄양에서 만난 어학연수생말이 북경에서 난닝은 얼마 안걸리고 표구하기도
쉬우니 담부턴 북경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엔 북경입니다!
하노이 호안끼엠호수랑 분짜랑 커피랑 비아 하노이 최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