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 다음 날은 그지도 빨래를 해 입는다더니...
온 다음 날은 그지도 빨래를 해 입는다더니...
2007. 11. 21.
우리 속담에
눈온 다음 날은 그지도 빨래를 해 입는다더니...
오늘은 참으로 겨울날씨치고는
너무나 햇살이 내리 쬐고 따뜻한 하루였네요.
정말로 속담대로
거지마져도 맘 편히 춥지 않게 빨래해도 좋을 정도로.
실생활에서는 아무리 첫눈이 멋지다 해도
출근길 막히고, 연병장이나 활주로 치울 생각에 미치겠지만.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아마
혼자서 꿍꿍이 속으로는
이제 또 이 추위 속에 어디로 떠날까...
일정도 요리조리 짰다 지웠다 하질 않나,
날틀표도 미리미리 챙겨 두는 건 아닐런지요.
날씨는 하루 하루 갈 수록 추워지겠지만
골목길에 술주정뱅이가 걷어찬 발에 채인
깡통이 찌그러지며 굴러가면서 내는
시끄러운 소리같은 건 곁으로 치워두고
마음 속에는 따따탄 기운이
몽실몽실 솟아 오르는 날로 채우길...
온 마음으로 깊게 깊게 새겨두자고 합니다.
거지도 빨래한다는 좋은 날에
깡통 찌그러져 깨지는 소리보다는...
벌써 오랜 동안 들어 귀에 익어도
다시 또 꺼내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Variations on Canon - arranged by George Wins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