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슬픔....그리고 작별...
크리스마스 새벽..
갑작스런 사고로 9년간 함께해오던 강아지를 떠나보냈습니다..
설마..설마하며 가지말라달라고 울부짖으며 애원해도 매정히 떠나더군여.
어느덧 나이가 들어 귀도 잘 안들리게되고 다리에 힘도 없어졌지만
그래도 오랜시간 내곁에 더 있어줄거라 생각했었건만...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그간 함께해온 시간이 무색할만큼 짧은 시간에 가버렸습니다.
사랑했던 그 아이를 보내고 이틀간 열병을 앓듯 심하게 앓아누웠습니다.
고열에 시달리면서 어쩌면 더 나이들어서 이런고통 받지않고 간것이 다행일수도 있다고..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해봤습니다.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그립고..보고싶고...
그것보다 더한것은 단 한번만이라도..안아봤으면....
잠깐만이라도 안아봤으면해서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어떤분들은 개한마리 죽은것에 유난떤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겐 가족과 같았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사랑해서..
이 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아파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여..
잘있겠죠? 잘지내겠죠?
친구들 많은곳에 두고왔으니 잘 지내겠죠?
이제 집에 혼자있는일도 없을테고..외로울일도 없겠죠..
그렇게 생각하려합니다...스스로 되뇌이며 위안삼아보려합니다..
일상생활로 돌아와야하는데 잘 안되네여..
자꾸만 방안을 두리번거리고..집으로 들어설때마다 움찔합니다..
이젠 정말 어디에도 없는데 어디선가 달려올것같은 착각이 듭니다.
죄송합니다..이런 우울한 이야기..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
제 아이가 그곳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있기를...빌어주세여..
전 여러분들의 반려동물이 건강하고 오래살수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