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마지막 남아계신 종군 위안부 할머니 소식입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징집되어간 여성들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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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태국 남부 지방 핫야이에 거주하고 계시는 노수복 할머니는
일제시대에 고향 당에서 강제로 일본군에게 납치되어 당시 싱가폴, 말레이시아 입뿌라는
곳까지 끌려와 정신대 생활 중 2년만에 가까스로 위안부 막사를 탈출해 겨우 목숨을
건지고 태국 남부의 핫야이라는 곳에 정착하셔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말레이시아 입뿌에서 핫야이까지의 거리는 7~800km.
대부분 밤에만 도보로 이동을 하셨다고 합니다.
막상 탈출은 하였으나 그리운 고향땅에는 올 엄두를 못내시고, 그곳에서 농장 잡일을 하며 생활을 하시다가 농장 주인의 소개로 태국인과 결혼하였고, 슬하에 자녀는 없습니다.
서울 올림픽을 즈음하여 1988년 노수복 할머니의 존재가 한국에 알려져,
당시 한국 언론에도 소개됐으며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잠시 귀국하셔서
40여년 만에 친동생들을 만나셨습니다. 하지만 동생들에게 누가 된다는 생각에
다시 태국 핫야이에 오셨고 지금껏 그곳에서 생활 하고 계십니다.
지금 한국 동생들과는 연락이 안되십니다. 한국 고향 땅을 떠나 60년 이상 이국땅에서 생활을 해야 했던, 할머니는 노환으로 귀도 거의 안들리시고, 우리말도 거의 잊어버리셔서
한국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현재 할머니는 사별한 남편의 후처 아들집에서 사시고,
주말에는 남편의 여동생이 하는 식당에서 시누이, 조카딸들과 소일을 하고 계십니다.
몇 년전 태국 방콕에 한인 국제 학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꼬박 모아두셨던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하시던 할머니는 현재, 폐 한쪽을 절단하시고 호흡기 장애가 있으신 상황이라 홀로 집에서 호흡기 하나에 의지해 연명해 가고 계십니다.
그나마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월 27,000밧 (대략 85만원)을 연금으로 지급받으시는데,
지금은 대부분 병원비로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건강이 많이 악화되셔서 들어가는 병원비가 많아지다 보니
한 달 반 가까이 입원해 계시던 병원에서 어쩔 수 없이 퇴원하시고,
현재는 집에서 투병 중이십니다.
이런 경우 따로 들어가는 병원비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나서서 지원을 해드려 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무리한 병원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퇴원을 하셔야 한다니요..
힘없는 조국을 둔 탓에 이국 만리에서 한평생을 보내시고, 이제 나이 드셔서 건강 악화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실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꼭 한 번 한국 고향 집에 가보시는 게 마지막 소원이시라는
노수복 할머니,
현재 태국에 살아계신 마지막 홀로 남은 위안부 할머니를 보며,
대한민국 정부의 존재 의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관련 기사 http://news.kbs.co.kr/article/world/200708/20070815/140871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