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이 OK했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를 마눌은 중국으로 가자고 꼬시고 있습니다. 북경 올림픽 가서 태극기 흔드는게 애들에게 큰 교육이 되고, 애국심을 심을 수 있다나 뭐다나...
근데 전 중국이 싫습니다.
첫째, 서비스 부재, 호텔에 가서도 대접 받기 힘듭니다. 호텔 직원들과 개인적으로 친해지기 전엔 내돈내고 가는 호텔에서도 눈치봐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둘째, 음식, 이건 기름에 튀긴건지 기름으로 삶은건지, 먹고 몇시간이 흘러도 배가 안 고픕니다. 베트남음식, 태국음식, 필리핀음식 거기에 중동 음식까지도 식탐을 하는 제게도 중국음식은 벅차기만 합니다.
셋째, 뭐하나 보러 가려면 한시간 이상은 기본적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이동하다 하루가 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시간 정도 걷는건 기본 코스랍니다. 어디서 길을 물으면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하는데 제 걸음으로 1시간 거리가 대부분입니다.
넷째, 교통 무질서.... 베트남 호치민에서 오토바이타고 다니며 2년 반을 지낸 저도 중국 자동차의 난폭함은 치가 떨릴 정도입니다. 이건 빨간불이 되도 거의 대부분의 차는 그냥 지나갑니다. 중국은 운전면허 받을때 색맹 검사는 안하나 봅니다.
각설하고... 그래서 마눌을 꼬셔서 나티님의 경로를 따라 베트남 하롱베이로 가기로 했답니다. 중국 청도 까지는 배로, 국경까지는 열차로, 돌아 오는건 비행기로..... 지금부터 벌써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