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짜 고치기
늦은 오전 눈을 뜨고 블라인더를 걷으니...
로바다야끼 가서 알탕시키고 메추리알이나 까먹고 싶은 날씨....
청소를 하고 세탁기를 돌리고는..
카누를 타서 위보호제며 이런저런 약을 먹었다.
언제쯤 봄이 오려나....
초인종이 울렸다.....우리건물에서는 택배를 받아주고
각층에 카메라가 있어서 우편물도 사라지지 않는데....
교회 다니라고 온건가....아니면 소송을 당해서 등기가 오는건가..
올사람도 없는 이른시간에 초인종이 울려서 긴장을 했다
태국 간다며? 그래서 왔지. 밥묵꼬 갈라고.
라는 멀고 먼 사돈처녀라 부르고 남이고 싶은 방문객.
태국이라도 보내서 기분전환 좀 시키고 싶다는 얘기가 와전이 되어
내가 발벗고 태국가는 꼴이 되는 상황에 벙찜..
태국갔다가 버거만 먹고 아사 할일있나.
나는 갈생각도 없는데 주변에서는 이미 떠나는 분위기가 된듯싶다.
태국간다니까.....웨딩샵 마스터로 계신 그녀께서 눈썹 해주러 왔단다..
나는 지금까지 네번의 눈썹을 했다........반영구.
이것이 마취제를 사용하기에 불법인데..
하고나면 좀 정돈이 되는 느낌이랄까....
석달은 봐줄만한데.. 태국가는 것이랑 반영구는 상관없는듯;;
눈썹을 해주고는 손을 펴보라고 하며 결혼하는 신랑신부에게
손바닥도 해준다고 하며 나에게도 해준다고 했다.
이른바 m자 손금....
이것이 팔짜가 바뀌는 부자손금이라고 하는데...
샤워를 하고 아직 잉크가 남아 있긴하지만 글쎄.....
근데 왼손에는 원래 m자 있었는데,,,
그래서 내가 평생을 놀고 먹는 것인지...
옛날에 어떤분에게 혹시 윤회라는게 있다면.....
다음생엔 어떻게 태어나고 싶으세요? 라며
내심 당연히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가정하에 나는 버드 통챠이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었다.
태국내에서 연예인으로 태어나 인기를 얻고 뭔가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마치 메트릭스에서 다음생에는 잘나가는 영화배우로 태어나고 싶다던 것처럼.
근데 그분의 말은 나를 벙찌게 했었다.
데써 지겨워 죽겠는데,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아라고....
근데 요즘은 그말이 뭔지 살짝은 알것 같달까...
지금도 내 양반다리위에 걸터앉아 조는 개만 죽으면
뭔가 속 시원해질것 같고..다시는 개 안키우고 팔짜가 바뀔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