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구입 방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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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구입 방랑기

두루아빠 1 275
일단, 욕 한번 하고 시작합니다. 제길~
아침에 국수 사먹으러 소데나시 차림으로 지나는데 평소처럼 문 밖에서 손님 희롱하던 옆집 마사지 처자가 글쎄 난데없이 살을 쓰다듬는 겁니다. 에잇, 이런 고마울데가 !! 해서 하루를 보내는데 해가 슬슬 지니 나도 세밑에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남의 나라와서 빌빌거리는 주제에 뭐 신년계획이란 것도 마땅히 떠오르지 않고, 여자친구라도 만들까 해도 너무 현실성 떨어집니다. 그래, 이 작은 기대감을 어쨌든 담아보자 싶어 복권 한장 사기로 합니다.
주섬주섬 바지 입고 타패 쪽으로 걷습니다. 오늘도 야시장이 열린다니 어디쯤엔가 복권 가판이 있것지요.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리는데 평소 귀찮을 정도이던 그게 하나도 없네요. 어라, 쏨펫 시장 정도면 있것지, 거기도 없네. 와로롯 쪽으로 가다보면 그래도 있것지, 우이씨 없자나. 에고,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 일단 소고기 꼬치에 맥주 한병 먹자, 그래, 나이트바자엔 있겠지. 지랄하네, 있긴 뭐가 있어. 졸지에 치앙마이 성 주변 반을 걸어버립니다. 내가 뭔 짓을 하는겨!!!
한국에서 인연없는 거 만리타국 와서 맞을 리도 없지만 굳이 이렇게 실패하다보니 꼭 내 돈 뺏길 것같은 기분은 뭔지 모르겠네요.
응큼하게 새해 복권 꼬불쳐 놓고 무지개 빛 꿈을 꾸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좋은 한해되시길 기원합니다. 누구 한 장 파실 의향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Have a nice new year!!
1 Comments
잉윶 2019.12.31 00:53  
두루아빠님도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올해도 로또는 꽝이였네요 저도 ㅋㅋㅋ ㅠㅠㅠ 내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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