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도 혈액형이...

당신의 여행혈액형은 무엇입니까?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270914.html

2008. 02. 22.

여행준비를 한다는 걸
며칠동안의 시간표 짜는 거가 아니라

그냥 보고 싶고, 다닐만한 곳 어디인가,
그냥 다니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른 걸 모할까 정도란 거,

어디서 그냥 뭉개고 싶으면 기차표 물리고 눌러 앉거나
영어 좀 되고 이야기 통하면 아예 다른 사람의 길로 바꿀 수도

여행이란 게 가이드북이나 책에서 본 걸 확인하는 게 아니라
지나 가는 바람이나 길거리에 만난 사람의 웃음이 새롭다는 거

여행의 참맛은 떠나기 전부터 설레서
지도책만 보아도 흐믓해질 수 있고,

다녀온 뒤로도 흘러가는 뉴스에 귀가 쫑긋하거나
전에는 눈길도 안 주던 책을 사거 보게 되는 거라는.

이 정도면
나만의 여행혈액형도 따로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