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편하게 벌 수 있는 돈은 땡전 한 푼도 없어, 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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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편하게 벌 수 있는 돈은 땡전 한 푼도 없어, 정말이야...

만지작 8 422

몇년전 인연이 되어
지금은
형님 아우 하며 지내는 작가 형님이 한 분 계십니다.

작가이시고.
그래서 여행을 자주 다니십니다.

조병준님입니다.
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

대학을 다닐때부터
여행에 대한 형님의 책을 읽으며 형님의 삶을 동경했었습니다.

나와는 다른.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 같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얽매일 수 밖에 없는
인간사의 여러가지 구속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비인간적" 인 분으로 생각했습니다.


여행조차도
형님께는 "일" 의 일부이겠지만
내 눈에는 그것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 없었습니다.

어느날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정도로
일이 너무 힘들어 형님께 땡깡을 부렸습니다.

형님께서 나를 위로해 주시겠지.

" 일 따위는 그만 두고. 네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해보렴."

혹은

" 그냥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네 마음가는대로 떠나보렴."

등등의 이야기를 형님께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형님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세상에 편하게 벌 수 있는 돈은 땡전 한 푼도 없어, 정말이야..."

그렇게 "비인간적" 인 모습으로만 보아왔던 형님은
처음으로 "인간적" 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난 착각하고 있었던것이었습니다.

저 형님은 저렇게 여행다니며서 글만 쓰면 되니, 정말 좋겠다.

어린아이들의 철없는 부러움처럼 그렇게
그 형님을 부러워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늦게까지 야근을 하며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형님의 말씀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정말 세상에
편하게 벌 수 있는돈은 한푼도 없나봅니다.

혹시라도 -_-
편하게 벌 수 있는 돈이 있다면
제보 바랍니다 -_-;;

그냥.
힘든 마음에
"그냥 암꺼나" 써 봅니다.

p.s. 여행기는 주말에 올리겠습니다.
(댓글이 조금이라서 삐진거 절대 아닙니다.)

8 Comments
시골길 2008.03.12 23:18  
  p.s가 마음에 걸리는군요...[[낭패]]

편하게 벌 수 있는 돈..?? 많지요..편법과 꼼수를 배제하면 쉽지 않다는 것이죠.. 저도 온종일..돈..돈..돈.. 돌아 버릴지경인디...[[고양눈물]]
나마스테지 2008.03.12 23:36  
  오쿠다 히데오-오! 수다-라는 작가의 첫 기행 에세이.
월야광랑 2008.03.13 03:02  
  쉽게 돈을 벌면, 그만큼 잃는게 또 있는 거죠. ^.^
남의 주머니에서 돈 꺼내 오는게 그렇게 쉽냐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떤 일이던 밥줄이라는 이름으로 묶이면, 더 이상 즐기기는 좀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 알고 보면, 보이지 않는 면들이 더 많은 겁니다.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고, 그 중에서 선택하다 보면, 잘못된 선택에 후회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선택에 만족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필리핀 2008.03.13 07:27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책을 함 읽어보세요...
돈 없이도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나마스테지 2008.03.13 10:10  
  오쿠다 히데오-의 2권짜리 소설
"남쪽으로 튀어'
저 잘안웃는 사람인데 눈물까정 흘렸다는 전설...ㅋ
광랑님 드리고 싶은디 푸랑스동생에게 줘버려 아쉽네요.
사서 읽어삼 ㅎㅎ 왠지 스트레스 확 풀리던 책.
찬락쿤 2008.03.13 11:18  
  댓글이 조금이네여~!  (^^ 요즘 나 왜 이리 전투모들까?)
꼬마연비 2008.03.13 12:25  
  돈많은 미망인 찾아보세요..
그럼 이쁨받으면서 편하게 살꺼에요....ㅎㅎㅎ
아켐 2008.03.14 08:50  
  그냥 연비를 잡어....돈많아 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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