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구달 과 코끼리 엄마, 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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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구달 과 코끼리 엄마, 렉

찬락쿤 6 257

아시는 분은 아실 테고, 일평생 홀로 침팬지연구에 매달린 유명한 양반이죠. 타이 치앙마이에도 구달 못지않은 코끼리 엄마가 있다고 하더군요.
이름은 "렉" 주말에 모처럼, TV앞에서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수요기획을 재방송하는 것이었는데, 치앙마이에 사비로 코끼리의 집단 서식처를 구입한 의지의 여성이 나오더군요. 타이에서도 코끼리는 신성시되면서도 가장 학대받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있는 쇼를 위해서 어릴 적 부터, 심한 훈련을 받는다고 합니다.

렉은 코끼리를 마치 사람과 같이 다루고, 같이 돌봐주고, 끼니를 챙겨주는 마치 코끼리들의 엄마와도 같은 삶을 살고 있더군요. 젊은 시절에 모은 모든 돈을 코끼리를 위한 서식처를 마련하는데 써버리고, 지금은 자원봉사자들과 코끼리를 위해 성금을 보내주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코끼리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살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누구보다 많은 부를 축적하거나, 편하고 좋은 자리에서 편한 삶을 누리겠다는 다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일체의 속세의 부귀영화와는 상관없이, 이렇게 자연과 동물들과 더불어 함께 살다 가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 ...

누가 더 낫다를 평할 생각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게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굳이 어떤 댓가가 생겨나는 일도 아니고, 스스로가 좋아서 하는 일에는, 제3자가 보기엔 참 멋져보이는 긍지같은 것도 배어나옵니다. 갠적으로 참 따라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언젠가는 도시의 삶에서 더이상 구속받고 싶지 않을 때, 이런 일들을 하면서 천천히 늙는 것도 과히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실 전 이런 삶들을 더 좋아합니다. ^^

6 Comments
곰돌이 2008.03.17 19:11  
  그 프로그램을 보고, 저 반성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전 코끼리 못 탈것 같고....
권유도 못할 것 같습니다.........
아켐 2008.03.17 19:15  
  보면서 엄청 울었죠....
걸산(杰山) 2008.03.17 19:49  
  저런 걸 보면
정말로 인간의 욕심과 아름다움이 몬가
되새겨 보게 되지요.

아름다운 발레를 하기 위해서는
그 예쁜 발레리나의 발이 망가지도록,
성악가가 예쁜 소리를 위해 거세를 하기도 하고.

사람은 자기가 알아서 그렇다 치더라도
아무 것도 모르는 동물을
먹이를 미끼로 해서 온갖 수단으로 괴롭혀서

사람이 보기에 멋진 걸 익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만들어 내는 욕심이야말로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또
코낄쇼나 돌고래쇼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니...;
큐트켓 2008.03.17 22:31  
  카스트라토들만 거세를 했죠..  .. ... 최고의 남자 하이소프라노가 되기위해서..2차성징 이전에 거세를 하죠..
가르치던 학생중에 ...고음 잘안된다고 거세라도 할까요? 라고 말했다가 나한테 얻어터지던 녀석이 생각나네요
뭐든.. 최고가 되기위해선.. 어려운거시야.. ㅜ.ㅡ
Bua 2008.03.18 01:48  
  저두 T,,T 이러면서 봤네요... 구달 아주머니도 방송에서 간만에 보고... 저두 동물들 많이 좋아하기에 어릴때 제인 구달 처럼 살고 싶기도 했었는데... 생각으로만...
다른 프로에서 봤는데 ,코끼리가 개보다 후각이 훨씬 발달했다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구분해서 기억하고 나쁘게 한 사람에겐 복수하기도 한대요. ㅋ ^^
찬락쿤 2008.03.18 09:43  
  참 사람이랑 코끼리랑 일생의 길이가 비슷하답니다.
70세~ 80세까지 산다는군요. 같이 살면, 거의 가족같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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