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사이에 사우나엘 몇 번 간적이 있다.
나의 경우 이상하게도 사우나엘 가면 꼭 화장실을 가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이 사우나의 남자화장실이 고장이 났단다.

여자화장실을 가라고 했지만 왠지 불편해서 싫다.
용변을 보고 있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나올 때 만약 다른 여자라도 마주친다면 혹시 변태취급을 하는건 아닌지.. ㅡ.ㅡ
그런 저런 생각에 첫날은 서둘러 사우나를 마치고 집으로 와서 해결을 했다.

4~5일 뒤 같은 사우나를 갔었는데,
역시 아직도 사우나는 고쳐지지 않았다...

두 번째 간 날은 사정이 급해져 어쩔 수 없이 여자 화장실을 이용 했는데..
그 더러움은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서양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화장실은 안 가봐서 잘 모르겠으나,
그 사우나의 주 고객은 한국인들이고,
여자 손님은 대부분 여행객들이다.
그렇다면 한국인 여자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이란 얘긴데,
더럽게 써도 정말 너무 더럽게 쓴다.

바지를 내리고 돌아앉는 순간 내 눈 앞에 보이는 광경이 너무 더러워
도저히 앉아 있을 자신이 없어 용변도 보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꽤 큰 휴지통이 있었으나 넘치는 휴지통.
자기 것이 아니어서인지 화장지는 뭘 그리 둘둘 말아 사용 하는지...

무슨 자랑인지 생리혈이 묻은 채 벌겋게 펼쳐진 생리대.
생리자체가 창피 하다는 게 아니라 보기가 안 좋으니 자랑할 만 한건 아닐 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자화장실은 이렇게 더러운가?
아니면, 여행이 주는 자유로움이 이렇게 만든 것일까?
정말 더러워도 너무 더럽다.
자기 집 화장실도 이렇게 쓸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름다운 한국의 여자들이여!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에만 신경 쓸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킬 줄 아는 여자가 되라.

예뻐지기 위한 성형수술에 관심 두지 말고,
자신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데 관심을 가져라.

남의 것이라고 낭비하고,
누군지 모를 것 이라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
한낱 짐승과 다를 바 없지 않겠는가?

전 세계를 통틀어 두 나라밖에 없는 여성부가 있는 나라의 여자들답게,
여성으로써의 긍지와 자부를 가진다면 그에 걸맞게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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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여성을 비하하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느낌을 적은 글이니,
있는 글 그대로만 봐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