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자는 배신자
사실 지금까지 그다지 나의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팀웍 팀웍을 외쳐도
특정 한두명 위주로 팀이 돌아가고 있었고
그 한두명에 나는 포함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꼭 초등학교를 다닐때
몇명의 아이들을 편애하는 선생님들이 계시듯이.
꼭 그런 느낌.
왜 네가 그 한두명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느냐. 고 반문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회사 분위기는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뭐...그 부분에 있어서 뭐라고 한다면 저 역시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 분위기를 깨버리기에는 제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가 나타났습니다.
더 좋은 조건이 아니라.
"훨씬" 더 좋은 조건.
솔직히.
연봉도 더 받고 싶습니다.
지금 내가 받는 연봉.
IT 쪽에 워낙에나 짜다고는 하지만 -_-;;;
우리 회사는 더더욱 짭니다 -_-;;;;
저야 경력으로 입사하긴 했지만.
4년제 대졸 졸업 신입사원이 이천을 못받는것 같더라고요. -_-;;;
어쨋건.
엎어놓고 퇴사를 하겠다는것도 아니고.
더 좋은 곳이 생겨서 "나의 갈 길" 을 가겠다는것인데.
왜 나를 배신자. 라고 부르는지 알 수 없네요.
지금까지 우리 회사의 퇴사자는 모두 배신자라고 불리긴 했지만
왜 퇴사자는 배신자여야만 하는지.
참 어렵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