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행사가 이리도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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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행사가 이리도 많은지..

큐트켓 8 468

꽃도 피고.. 날씨도 좋고.. 좋다못해...완전 초여름 날씨였던 오늘..

너무나도 바쁜하루였습니다..

친한 언니의 결혼식과.. 제사...성묘..

제사는 아주 어릴때부터 몸에 익숙했던지라.. 한달에 한두번은 당연히

지내는것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긴 하는데..

결혼식까지 겹쳐서 오전부터 설쳤더니..여간 피곤한게 아니더라구요

이런저런 사연으로 우여곡절끝에 결혼하는 언니라 그런지..

친언니도 아니면서 꼭 내 딸 시집보내는것 처럼...

괜시리 왜 내가 눈물이 핑돌던지..

특히 양가부모님께 절을 올릴때.. 어머님의 은혜 가 음악으로 나오니..

그렇게 짠할수가 없더라구요.. 매번 누구 결혼식 갈때마다..우리부모님 생각도 나고...

그렇게 눈물이 나니 도데체 이거 왜이러는지 ㅡㅡ;;;

암튼 그렇게 결혼식 치르고..


할머니 산소에 성묘다녀오고..

전부치고.. 나물볶고..밤도깍고.. 제기 꺼내서 손질하고..

친척들 뫼실.. 여러음식들 준비하다보니.. 하루가 훌쩍갔네요..

설겆이는 또 왜그렇게 많은지 ;;;;;;

그나마.. 난 일이 바빴다는 핑계로.. 집안에 큰제사는 참석을 안했었는데..

조상할아버지의 능이라며...

지방에 왕능까지 버스대절해서 제사지내러 가시는데...

난 그나마 여자라서 참석안해도 되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


이젠 제사 안지내면 허전할것 같아요..

눈감고도 제사상 다차릴 정도니..;;

근데 어느집이나 꼭 비슷한게... 그많은 여자들과 며느리들 중...

일하는 사람은 죽어라하고.. 왜 농땡이 부리는 사람은 항상 농땡이만 부리는지..

울집은 둘째인데.. 매번 제사가 있을때마다 엄마와 나...

그날밤 온몸이 쑤셔 잠을 설칠정도로 ..일을 합니다..

눈은 졸린데.. 다리가 너무 저려서 잠을 못자겠네요.

그래도..절하면서.. 우리 많이 행복하게 해달라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었으니 조상님들이 보살펴주시겠죠~ㅎ

아어~ 그나저나~ 내위로 사촌들이 아무도 시집 장가들을 안갔는데..

왜 나만가지고 압박을 주시는지들 ㅡㅡㅋ

이제 나도 명절때 도망다녀야 하는것인가...............

어른들의 바램은 다똑같으신가 봅니다..

아... 팔다리..어깨..허리야... 오늘 잠자긴 글렀군...휴....

8 Comments
잠신 2008.04.21 02:05  
  흐흐!! 제눈엔 빨리 시집가고싶다고 시위하는 글인것 같이 보이는건 왜일까요? 워프님!! 빨리 서둘러야겠습니다^^
농땡이치다간 큐트켓님에게 볼기맞을것 같네요^^
저두 축의금 준비 빨리 해야 되겠는데요^^
큐트켓 2008.04.21 02:14  
  33살 이전엔.. 생각없다고 단단히 못을 밖아 두었답니다~
난 무얼해도..죄다.. 결혼하고 연관짓는구나.. 에휴..
잠신 2008.04.21 02:14  
  조상님께 제사지네는법 확실하고.....
음식 잘하고....
아름답고(실물은 아직ㅡ.ㅡ;; 소문을 참고했음) 착하고..
누구를 끔찍히 챙겨주고......
큐트켓님을 데려가는 워 뭐시기란 분은 넘 좋겠다^^ ^^
큐트켓님!!! 낙서금지방의 총각님들 염장 그만지르셈(난 총각아니니까 제외임다^^) ㅎㅎㅎㅎㅎ
아부지 2008.04.21 03:32  
  저희큰집은 기독교라 추도예배를 지낸다능..
그래도 모이는 식구들수가 만만치않아서 음식하기도 그렇고 설겆이도 그런데 왠일로 몇년전부터는 사촌오빠들이 하더라구여. 허~ 오래살고볼일~ ㅋㅋ
이번주에 할아버지 제사있는데..
모여서 기도하실때 또 저 좋은 사람만나서 결혼하길바란다는 내용있을까 벌써 겁납니다..ㅠ.ㅜ
정말 나이먹으니 명절이나 식구들 모이는날이 싫네여. ㅎㅎ
블루파라다이스 2008.04.21 03:37  
  그래도 알찬 하루를 보내셨네요~!!^^

명절이 싫기는 유부남도 같답니다..ㅎㅎ

뭐그리 나가는게 많은지 ..

결혼하라는 잔소리 듣는게 경제적일수도 있어요..ㅋㅋㅋ

수고 하셨으니 편히 주무세요~!
걸산(杰山) 2008.04.21 08:14  
  일하는 사람은 죽어라하고.. 왜 농땡이 부리는 사람은 항상 농땡이만 부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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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20-80'의 법칙인가라고 있다죠 (명칭 재확인 필요).

사람이나 짐승이나 거의 매한가지라
어느 사회에서나 일 하는 사람, 노는 사람 따로 있다고...

80 %는 일하고, 20 %인가 놀고 있는 사회에서
그 놀던 20 %를 없애고 나면,
멀쩡하게 일하던 80 % 내에서 다시 노는 20 %가 생겨난다던가 하데요.

일 하는 사람따로, 노는 사람 따로...;
옳고 그름을 떠나, 사람이나 짐승이나 거의 똑같다고 하데요.

제사 지내느라 죽어나가는 사람, 띵까띵까 놀고 먹는 벼쨍이들은 정말로 그 족속들은 따로 인가 몰라요.
아켐 2008.04.21 08:52  
  농땡이 일인...oi
봄길 2008.04.21 14:12  
  사회심리학적 연구가 이 비슷한 문제를 다뤘죠.
월남 패망후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사회집단에서 심각한 아노미현상이 나타났죠. 패전후유증이나 미국사회로의 부적응문제등으로 예측하고 생활환경과 여타 지원을 대폭 많이 했지만 점점 더 사회해체가 급격해 지더라는...
근데...그 문제가 해결된 열쇠가 바로...베트남승려들에게 주어지는 특별보조금을 폐지한데 있다는 거...유명한 연구결과죠.
급여를 받는 일에 종사하지 않고 사회조직의 적선, 시주, 공양, 헌금을 받아 생활해야 하는 사제계급의 존재가 사회조직의 안정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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