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한 곡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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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한 곡 드립니다.

월야광랑 9 298


음악은 여기에... ^.^

http://www.youtube.com/watch?v=x_6YQ-knKFw



고등학교 독일어 시간에 선생님이 갑자기 녹음기를 들고 오셨습니다.
오늘은 너희들에게 독일 노래를 가르켜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뭐 시험 문제에도 안 나오고, 교과서에도 없지만,
독일어에 재미 좀 붙이라고 가르쳐 주셨는데...
젊은 총각 선생님에다가 기타도 잘 치시고,
노래도 잘 부르시고, 멋진 독일 장교(?) 같이 생기셨다고나 할까요?

그 때 배운 노래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Die Gedanken Sind Frei (마음은 자유로워)

어느 독일 공군을 소재로 한 영화에도 나오고,
노래 자체는 기록상으로 1800년대 초에 오늘날 형태의 노래/가사로 발견되었고,
그 유래는 12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 가는
우리 나라의 민중가요와 같은,
압박과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내 마음만은 자유롭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Die Gedanken sind frei,
Wer kann sie erraten,
Sie ziehen vorbei,
Wie nächtliche Schatten.
Kein Mensch kann sie wissen,
Kein Jäger erschießen,
Es bleibet dabei:
Die Gedanken sind frei!

생각은 자유롭지,
누가 그걸 맞출 수 있겠어,
생각은 밤의 그림자처럼
그렇게 지나가지.
아무도 그걸 알 수 없고,
사냥꾼도 그걸 맞출 수 없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생각은 자유롭다는 것.

Ich denke was ich will,
Und was mich beglücket,
Doch alles in der Still’,
Und wie es sich schicket.
Mein Wunsch und Begehren
Kann niemand verwehren,
Es bleibet dabei:
Die Gedanken sind frei!

나는 내가 원하는 것과
나를 즐겁게 만드는 것만을 생각하지.
하지만 드러내지 않고 조용하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내가 바라는 것을
아무도 막을 수 없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생각은 자유롭다는 것.

Und sperrt man mich ein
im finsteren Kerker,
Das alles sind rein
vergebliche Werke;
Denn meine Gedanken
Zerreißen die Schranken
Und Mauern entzwei:
Die Gedanken sind frei!

그리고 나를 어두운 지하감옥에
가둔다고 할지라도
이 모든 것은
헛수고일 뿐이지.
왜냐하면 내 생각은
울타리와 장벽을
산산이 부숴버리기 때문이지.
생각은 자유롭지.

Drum will ich auf immer
Den Sorgen entsagen,
Und will mich auch nimmer
Mit Grillen mehr plagen.
Man kann ja im Herzen
Stets lachen und scherzen
Und denken dabei:
Die Gedanken sind frei!

그래서 나는 항상
걱정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
그리고 더 이상 변덕스럽게
나 자신을 괴롭히려고 하지 않아.
마음 속에서는
항상 웃을 수도, 누군가를 놀릴 수도.
그리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지.
생각은 자유롭지.

9 Comments
걸산(杰山) 2008.05.02 10:37  
  독일어로 된 노래 치고는
그래도 많이 부드럽고 잔잔하네요.

고등때 제2 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지만
정관사나 부정관사 변화형 대충 외울 정도일 뿐인 데,

그래도 쉴러를 비롯해 보리수나 겨울나그네 등은
나름대루 질리도록 좋아했던 적도 있다네요^^

독일어 하니깐 엉뚱하게 떠오르는 옛일로는
오래 전에 A合國에 있을 때
재미로 스페인어를 한동안 배운 적이 있는 데,

담당교수가 중년의 여자였는 데
처음에는 나나무스꾸리를 좋아하는 걸 알고는

가지고 있던 그녀의 앨범 여러 개도 빌려 주면서
느낌을 주고 받고 하기도 했는 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가 독일계였고
(외)할아버지가 시집까지 내던 집안이었다는 데,

그 교수도 독일문화를 비롯해 외국취향을 즐기더군요,
대부분의 아합국인이 자기만 아는 데 비해 신기하더군요.

덕분에 좋은 노래 들었습니다,

데어, 데스, 뎀, 덴, 델 데루 되거라^^
월야광랑 2008.05.02 10:53  
  그래도 아직까지 정관사/부정관사는 기억합니다. ^.^
데어, 데스, 뎀, 덴, 디, 데어, 데어, 디, 다스, 데스, 뎀, 다스 던가요?
이 노래는 2차 세계 대전 나찌 시절에는 금지곡으로 선정된 곡이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로 말하면, 아침이슬 같은 곡이라고나 할까요. ^.^
걸산(杰山) 2008.05.02 12:09  
  델 데루 되거라^^
========================

이 부분은 한국말이쥬^^

케쎄라쎄라;
월야광랑 2008.05.02 12:13  
  렛 잇 비! :-)
김우영 2008.05.02 14:55  
  굿텐 모르겐.... 땅께..
잠신 2008.05.02 22:29  
  음악 잘 들었습니다^^
월야광랑님의 낭만적인 부분도 절 기분좋게 하구요^^
고등학교때 독일어시간에 정관사/부정관사 외울때 걸산님처럼 델 데루 되라~ 하다가 선생님께 뒤지게 맞은 아픈기억이.....ㅋㅋ
월야광랑 2008.05.03 01:13  
  김우영님의 9개국어 중에 독일어도 포함입니까? ^.^
구텐 탁! 아우프비더젠... 프로일라인 등등...
김우영님의 9개국어가 생활회화용일까요? 아니면 요리사용? 아니면 작업용? :-)
봄길 2008.05.03 11:14  
  저는 요새 노래 대부분에 알레르기가 있어서...안열어보고 있었는데...
주로 킬래식만 듣지요. 그냥. 근데 민요는 좋습니다. 그냥.
흐르는 강물을 노래한 슈베르트의 노래처럼도 들리는군요. 거울같은 강물에 숭어가 뛰노네.....나그네 길가다 수어를 바라네...
월야광랑 2008.05.03 12:04  
  음악을 듣기에는 클래식이 좋죠. ^.^
뭐 클래식도 클래식 나름이지만, 나름대로 귀도 덜 자극하면서 마음가는대로 눈을 슬쩍 감으면서 잠시 공자님이랑 놀다가 오는 일도 있지만, 그 정도로 마음을 포근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
뭐 그것도 잘 연주하고, 잘 불러야겠지만...
요즘은 또 아이리쉬 음악 쪽으로도 좀 듣고는 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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