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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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별명은...

봄길 22 317

젤 오래된 별명이기도 한데요. '흐르는 강물'입니다.
다음에서는 요새 자주 사용되는 별명이 돼서 변별력이 떨어졌지만 저는 이 별명을 가장 아낍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배운 노래 중 기억하는 것은 딱 하나! 버어마(그 당시 지금 미얀마의 국호)의 민요인데 '분가완 소로'입니다.
그것은 유유자적 힘차게 '흐르는 강물'의 모습을 정말 잘 느끼게 해주는 그런 노래이었습니다.
'분가완소로......젊은 꿈을 안고 흘러가는...분가완...솟아나는 새 희망을 품고 끝없이 흘러가는 그대, 힘차게 부딪히는 그대...영원한 그대여. 노래불러라...희망의 노래를.................... 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알지 못하는 외국에 대해 호감과 호기심을 가진 첫 경험이었습니다. 미국 민요가 주를 이뤘는데...버어마는 그 때 내 가슴에 깊이 심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버어마를 생각할 때마다 잘못된 소수의 인간들이 한 국가와 민족의 꿈을 저렇게도 철저하게 파괴시킬 수 있구나 안타까워합니다.

저는 너그러움과 균형감각을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덕목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그것이 인간사회에 진리와 사랑을 이뤄낼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 태사랑에 간간히 출몰해서(?) 흙탕물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저는 저 자신을 이런 준거에 부합시키려고 노력합니다.

태사랑에 오래 머문 분들은 대개 정보를 객관적으로 찾는 사람들입니다. 주로 눈팅들을 하지요. 내공이 커지면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런데 감정이 돌출하는 경우 대개 균형감각에 문제가 생기는게 아닌가 느껴집니다.

그런 경우 한편은 '반론'을 자주 제기하는 경우입니다. 다른 한 편은 글을 올리고 자기 글에 반론이 올려지는 것을 불편해하는 경우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안 좋은 것은 어느 경우에나 인간 자체를 미워하고 공격하고 따시키는 태도입니다. 패거리를 이루고 낙인을 찍고 하는 것은 거칠게 글을 올리는 것보다 더욱 나쁜 것입니다.

대부분은 이런 글 자체가 필요없이 성숙한 분들임을 알지만 요 며칠 사이에 도를 넘은 인신공격이 활자화되는 것같아 우려를 표해봅니다. 조금 나이먹은 것을 빙자해서요.

22 Comments
걸산(杰山) 2008.05.01 08:58  
  저도 물론 봄길 님 글에 댓글을 달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자유게시판에서
자기가 쓴 글에 다른 사람이 자기 생각과 다른 생각을 댓글로 다는 걸 마땅하지 않게 여기거나 그걸 문제 삼는 게 종종 보이니 안타까운 면도 있네요.

가벼운 글 좀 쓰면 가벼운 글 쓴다고 난리를 피우다가도
무언가 진지한 글 올리면 무플로 남거나

자기 생가과 다른 댓글을 달면
'비평'을 '비난'이라고 우기며

자기 생각과 다른 맥락에서 댓글이 달리면
쪽 팔려서인지 챙피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썻던 글조차 싸그리 지워버리고는
무서워 글 못 쓰겠다고 '칭얼대는' 모습도 보이네요.

자기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비판'하는 게 당연하다면
자기도 비슷한 정도로 다른 사람에 의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토론할 권리가 있는 게
당연한 거라는 건 받아들이지 못 하고 있으니 말이죠.

자기 생각과 다른 댓글이 달리는 게
무서워 글을 못 쓰겠다는 말이라면...

처음부터 자기 글은 무오류, 무비판이 마땅한
교황의 칙서나 왕의 교시도 아니고
그 정체가 무엇인지부터 규명되어야 할 거 같네요.

그냥 암꺼나에 맞게
가벼운 글 올린다고 난리 치는 것도 웃기고,

진지한 글 올리면 무플로 남기지나 말 던가,
진지한 글에 다른 생각 댓글 달면

그 댓글에 논리적으로 함께 토론하기보다는
자기 생각과 다른 생각이 존재한다는 거 자체가

몸서리처지게 못 견디는 종족인 거 같은 데
그런 글이라면 자기 블러그나 일기장에 써야 하지 않을가 합니다.

봄길 님의 멋진 글에 댓글로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작지 아니한 즐거움이었답니다.

그리고 성숙하지 못 한 글이나 댓글에는
무시로 나가는 게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봄길 2008.05.01 09:15  
  너그럽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균형감각도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걸산님.
걸산님이 다른 글이 아니라 제 이 글에 제일 먼저 댓글다신 것보고 마음이 좀 답답했었구나 생각하면서도 첫번 리플러가 걸산님일 것은 예측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sFly 2008.05.01 09:50  
  ㅎㅎ
제가 항상 맘에 담고 사는게...
"순 리 대 로"
님의 옛 별명을 부르며 살고 있었구먼요[[하이]]
필리핀 2008.05.01 10:28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제목이 '흐르는 강물처럼'이에요...
봄길 2008.05.01 10:31  
  내 별명을 거기서 따왔나하는 분들 있던데...그게 언제 누가 제작한 영화래요. 요새는 영화를 도통 안봐서...30년전에 영화 딱 끊었답니다. 광이었는데...
필리핀 2008.05.01 11:56  
  <a href=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792 target=_blank>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792 </a>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했고...
젊은 날의 브래드 피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남자들 영화죠...(그렇다고 마쵸 영화라는 얘기는 아니구요... ^^)
나마스테지 2008.05.01 12:13  
  저...브래드 피트 광팬입니다..ㅋ
첨,,,화장품광고 포스터를 차를 타고 가다가 어느 가게에 붙은 걸 봤는데...턱, 숨이 막혔답니다..아, 저넘 도대체 누구야?????
봄길 2008.05.01 14:21  
  언제 영화인데요. 피트가 젊을 때면 한참 전인가 보네요.
근데...피트보다는 얼마전에 온 키아누브리스인가가 저는 더 땡기던데요. 요새 배우들 중에는...
봄길 2008.05.01 14:56  
  <a href=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792 target=_blank>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792</a>
이 주소가 백마디 말보다 도움이 되군요. 이 영화에 저도 빠져들 것같습니다. 고맙습니다.
1993년도 개봉영화라니...그때만 해도 아마 1,2년 후에 한국에 수입됐을 것같네요. 한 10년여전에...
나마스테지 2008.05.01 17:04  
  봄길님... 저 키아누 리.브.스-도 좋아해여.
키아누는 스캔들없기로 유명한데...그래서 게이-라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져. ....'파이터 클럽' 이라는 영화 강추합니다...출연배우 두넘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필리핀 2008.05.01 17:18  
  키아누... 게이 아닌가여??? ^^;
이 친구는 연기를 넘 몬해서 시로요...
봄길 2008.05.01 17:26  
  저는 매트릭스때문에 키아누리브스를 좋아합니다. 다른 건 없고요. 매트릭스의 메시지때문에...
나마스테지 2008.05.01 17:46  
  의견이 분분했던 걸로 아는디요, 게이는 아니라고.....
키아누는 좀 뻣뻣하져..몸동작이..그냥, 가만 있으면 되여...머리 긴 포스로 나오면 꽝!! ㅋㅋ
봄길님~은 ....흠....저 무신론잔디...어쩌유????
봄길 2008.05.01 17:58  
  왜 신경쓰이시나요.
저는 인문사회분야쪽만 살피다 요 근래 와서 상대론이니 양자역학이니 우주론이니 하는 것에 관심을 쏟는데요.
새롭기에 낯설면서도 더 즐겁고 재미있는 사고실험들을 할 수 있어 좋답니다.
매트릭스영화도 그런 사고실험에 많은 아이디어를 불어넣어주죠.
양자론적 존재의 의의를 머리속에서 그려보죠. 양자론에 대해서는 최고의 대가가 한 말을 생각하며 용기를 갖죠. 양자론을 안다고 하면 모르는 것과 같다.
다 그래요. 철학, 심리학, 신학은 개론적으로 알죠. 양자론, 우주론, 상대론은 느낌으로만 알죠.
만일 많이 안다면 사고실험을 하는데 방해가 될지 모르는데...느끼기만 하니 사고실험을 겁없이 어슬프게 하게 되죠. (오늘 바빠서 틈틈히 얘기하니 잘리네요. 나중에 따로 쓰던가 하죠)
제가 하는 미미한 사고실험에 대해...나가봐야해요.
나마스테지 2008.05.01 18:58  
  리처드 파인만-아저씨 생긴것처럼 잼난 사람^^
큐트켓 2008.05.01 20:01  
  키아누........절대 게이아니라고..결론났어요.......
나에 리브스는 그럴리가없어 ㅠㅠ
나마스테지 2008.05.01 20:56  
  큐트켓님-리브스팬이구낭^^
필리핀 2008.05.01 21:18  
  엑설런트 어브벤쳐를 보고나면 키아누에 대한 환상이 사라질텐데... ㅋ~
큐트켓 2008.05.01 23:09  
  엑설런트 어드벤쳐............저 초딩때 봤는디요.......
나 그거보고 팬됬었는데.... 뽀얗고..순진한 모습에..
동양적인 매력도... 난 순수서양남은 마네킹 같아서~ 감정이 안생기드라~ ㅎㅎㅎㅎㅎ
봄길 2008.05.03 11:30  
  '포세이돈 어드벤쳐'는 정말 좋았는데요. 저는 타이타닉보다 훨씬 좋다고 느꼈습니다. 고등학생때 봐서 그런지 몰라도...
월야광랑 2008.05.03 12:13  
  문득 떠오르는 것이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도덕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최상의 선은 흐르는 물과 같이 거스름이 없고 자연스럽게 흐른다는 뜻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봄길님이 추구하는 삶이 그런 것이 아닌지... ^>^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은 유한하다고 봅니다. 이제 거의 절반의 인생을 살아왔다면, 이제 남은 시간이나마 재미있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아무 의미없이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지나치게 사소한 일들에 묶여서 그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안 좋은 것 같아요. 내가 가슴아프고, 기분 나쁠 일이면, 다른 사람도 그렇겠지요. 조금은 넓게 세상을 바라보며, 내가 눈감는 날에 후회없는 삶을 살았노라고 생각하며, 웃으며 눈 감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잘 살아온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
월야광랑 2008.05.03 12:18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상선약수. 수선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악.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고기어도.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부유부쟁, 고무우.
 
최상의 선은 물과 같은 것이다. 물은 만물에게 이로움을 주면서도 다투는 일이 없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물은 도에 거의 가까운 것이다. 사는 곳으로는 땅 위가 좋고, 마음은 못처럼 깊은 것이 좋고, 벗은 어진 사람이 좋고, 말은 믿음이 있어야 좋고, 정치나 법률은 세상이 잘 다스려지는 것이 좋고, 일을 처리하는 데에는 능숙한 것이 좋고, 행동은 적당한 시기를 아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다투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잘못됨이 없는 것이다. 물은 이에 제일 가깝다.

출처: <a href=http://vision.cbchje.go.kr/EMT/?ref=board/board.emt&bbs_table=m1_01_01&menu_table=m1_00&page=1&eb_idx=628 target=_blank>http://vision.cbchje.go.kr/EMT/?ref=board/board.emt&bbs_table=m1_01_01&menu_table=m1_00&page=1&eb_idx=628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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