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열정...그리고 인간애를 생각하는 비오는 저녁...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꿈과 열정...그리고 인간애를 생각하는 비오는 저녁...

시골길 11 296

조금 옛날에..
미국 텍사스의 어느 시골, 자전거 경매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도 약속된 경매가 열리는 날.
그날은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찾아와 저마다

좋은 자전거를 적절한 값에 사가기 위해서 매우 분주한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장의 어른들이 주고객인 그 경매장 맨 앞자리에

한 어린 소년이 앉아 있었고,

소년의 손에는 5달러짜리 지폐 한 장이 꼭 쥐어져 있었습니다.

소년은 집에서 아침 일찍 나온 듯, 약간 피곤한 몸짓과 초조한 얼굴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경매가 시작되었고, 소년은 볼 것도,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이 제일 먼저 손을 번쩍 들고서

"5달러!" 라고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그러나 곧 옆에서 누군가가 "20달러!" 하고 외쳤고,

그 20달러를 부른 사람에게 첫번째 자전거는 낙찰되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도 물론 마찬가지였습니다.

5달러는 어림도 없고 15달러나 20달러, 심지어 30달러에 팔려나가는

자전거도 있었으니, 그 어떤 것도 단돈 5달러에 살 수는 없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늙은 경매사는 안타까운 마음에 슬쩍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어이~꼬마야, 자전거를 사고 싶거든 20달러나 30달러쯤 값을 불러야 한단다 ."

"알아요, 아저씨, 그렇지만 제가 가진 돈은 5달러가 전부에요."

"그 돈으론 여기에서 절대로 자전거를 살 수 없을 것 같구나, 집에
가서 부모님께 돈을 좀 더 달라고 말씀드려 보려무나."

"안돼요. 우리 아빤 직장에서 실직당하셨고,

엄마는 몸이 아파서 돈을 보태 주실 수가 없어요.

제 하나밖에 없는 동생에 꼭 자전거를 사가겠다고

벌써 약속했단 말이에요."

소년은 너무나 아쉬운 듯 고개를 떨구었고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았습니다.




한편, 그날의 경매는 계속되었고 소년은 자전거를 여전히 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꿋꿋하게 제일 먼저 5달러의 호가를 외쳤고,

시나브로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씩 그 소년을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그 날 경매의 마지막 자전거 1대.

이 자전거는 그 날 나온 경매상품 중 가장 좋은 것으로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그 경매를 고대했던 것입니다.

"자, 오늘의 최종 경매에 들어갑니다.

이 자전거를 사실 분은 값을 불러 주십시오."



경매사의 진행에 따라 경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소년은 이제는 아주 풀이 죽은 얼굴로 겨우 앉아 있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제일 먼저 손을 들고 5달러를 외쳤습니다.

아주 힘없고 작은, 울먹이며 떨리는 목소리였습니다.

순간 경매가 모두 끝이 난 것처럼 경매장 안이 조용해졌습니다.

다른 아무도 더 높은 값을 부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늙은 경매사는 "5달러요. 더 없습니까? 다섯을 셀 동안 아무도 없으면

이 자전거는 '어린 신사'의 것이 됩니다."

사람들은 모두 미소를 띤 채 팔짱을 끼고 경매사와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5… 4… 3… 2… 1."
"우~~와~아!!"




마침내 소년에게 자전거가 낙찰되었다는 경매사의 낙찰선언이

떨어졌고, 소년은 손에 쥐고 있던, 땀에 절은 꼬깃꼬깃한

5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경매사 앞에 내 놓았습니다.




그 순간에 그 곳 경매장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 어린 소년을 향해 일제히 축하의 박수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
.
.
.
.
.



그리고 세월이 흐른 훗날 그날의 그 자전거를 받게 된 동생은

형의 마음을 알았었는지 비가 오나 눈이오나 매일 자전거를 탔다고 합니다.

심지어 몸속에 암세포가 자라고, 그 종양을 도려낸 이후에도...

그 소년의 동생이 바로 사이클을 타고 알프스산맥과 피레네산맥을 넘으면서

프랑스 도로를 일주하는 「투르 드 프랑스」대회에서 최초로 6연패를 달성한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 입니다.

꿈과 열정... 그 것은 혼자만의 것이 아닐때가 많지요..

오늘은 우짠지, 5달러 전재산을 동생에게 투자한 그 소년. 동생 암스트롱보다..
경매장에 있었던 그 분들이 생각나는 저녁이군요..^^

11 Comments
나마스테지 2008.05.04 20:05  
  그날 경매장에 있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
콘피셋 2008.05.04 20:35  
  저기요.. 랜스 암스트롱 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마스테지 2008.05.04 20:41  
  사촌형인가???????
콘피셋 2008.05.04 20:48  
  지어낸 얘기입니다.
랜스 암스트롱의 어머니가 17살때 암스트롱을 낳았다하네요. 아버지라는 사람은 암스트롱의 나이 두살때 그의 가족을 버리고 떠났고요. 그 이후로는 본적도 없다고 하네요. 지금까지도 아버지라 생각 안하고 단지 dna제공자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즉 이 얘기는 뻥입니다. ^^
나마스테지 2008.05.04 20:53  
  그렇군요....자식버리고 떠난 아부지들...자식 성공해서 배마니 아프겠다.....ㅎㅎ
세상에서 제일 마니 팔렸다-는 책도 거짓투성인디....
걸산(杰山) 2008.05.05 01:21  
  이런 거뚜 뻥이 있군요^^

뭐 하긴 얼마 전에 어느 유명 연예인들의 학교부터
인생이야기가 거의 다 뻥이라고 들통난 게
한 둘이 아니죠;
이 미나 2008.05.05 07:39  
  저는..자식눔에게도..때론 뻥을 칩니다.
격려와..채찍의 말이 필요할때는..
뻥이든..뻥튀기든..이런 훈훈한 이야기는 좋쿤요.
인생이..드라마라면서요???[[으힛]]
봄길 2008.05.05 10:34  
  너무 많이 각색된 것은 모두 뻥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글이 처음 이 창에 오른 걸 보고는 너무 '드라마틱'한 게 픽션같다고 글을 썼다가 지웠습니다. 너무 드라마틱하지 않냐고...너무 픽셔너블하지 않냐고...
인간적인 인간의 한계를 지닌 그런 이야기에서 교훈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은데...우리의 감성이 너무 완고해서 드라마틱한 것에만 반응할 줄 안다는 걸 탓해야죠. 그래서 저는 드라마를 싫어하죠. 아주 많이.
Bossman 2008.05.05 23:33  
  뻥이라도 ㅎㅎ
낭만냐옹이 2008.05.06 12:10  
  으음.. 현실을 직시 해야함 +_+
저 꼬맹이 시절 교회다니면서 성가대가 너무 하고 싶어서 응시(?) 했더랍니다.
저는 열심히 하느님께 '성가대'가 되게 해달라고 어린마음에 기도를 했죠. 그리고 다가온 성가대 시험(?)일...
두근거리는 마음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고,
나의 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하느님께서도 알아주실거라 믿고 저를 뽑아줄거라 믿었죠.
그리고 대망의 합격자발표(?)때 저는 떨어졌습니다.
대충 뽀뽀뽀 부르고 내려온 교회목사님 아들이 되더군요...;;

전 그때 깨달았습니다. 하느님은 인맥(?)을 우선시 한다것을...ㅡ_ㅡ; 
전 그뒤로 교회 안다녔습니다...;;

현실을 느껴버린 어린시절의 추억...
정말 어린마음에 그때는 많은 상처를 받았다는...T_T
(그나저나 너무 쌩뚱맞나? ㅋ )
여행2 2008.05.06 13:44  
  뻥이면 어떻습니까...... 좋은 글이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