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다큐멘터리 '인권' 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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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다큐멘터리 '인권' 을 보고...

낭만냐옹이 5 349


" 남부지역의 살인, 실종등은 대부분 테러가 아닌,
경찰과 공무원이랑 연관되어있다 "

프로그램 오프닝 부분에 나왔던 말입니다.

특집다큐멘터리 '인권'을 통해 태국남부지역(이슬람문화권) 얄라주, 파타니주등에서 일어나는 국가폭력에 의한 인권유린의 현장을 봤습니다.

생각보다 무척 충격적이었던 것 같네요.
테러로 부터의 치안유지를 목적으로
군인, 경찰, 공무원등에 의해 살인, 강간이 자행되고 있고 그 대상은 아무런 죄가 없는 무고한 사람들더군요.
그렇게 해서 최근4년간 무고한 희생자(사망자) 수는 3,000명을 넘어섰고
그런 불법을 저질러도 계엄령, 국가보호법등에 의해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정치적인 부분이 역시나 포함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지역들 또한 여느지역과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관광지였습니다.
하지만, 탁신 전 총리는 독실한 불교신자였고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해 지지기반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예전에 정치적인 목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처럼 말이죠.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북쪽은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많은 곳이었고
탁신 전 총리는 지지층에 유리한 정책을 펼치고 비지자들(남부,이슬람)에게불리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남부지역 주민들은 이에 불만을 품고 서명운동등 법적허용범위내에서 불만을 표현했는데, 탁신 전 총리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한편
무력진압을 하였다고 하더군요. 물론 테러리스트들이 일부 있었지만,
그것은 극소수였고 그것을 핑계로 무력을 투입한 후 사태는 악화되었죠.

해당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어지고 테러리스트 소탕및 치안을 목적으로
온갖 불법이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하는가 하면,
민가에 침탈에 일가족을 살해하고 딸은 강간후 살해하는등 인권유린이
너무나도 많더군요.

테러리스트를 소탕한다는 미명아래, 남자들은 대부분 이유도 모른채
군인, 경찰들에게 잡혀가고 그들은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문을 받고
없는 죄도 만들어서 자백을 받아내는 행위가 흔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가폭력에 사망한 사람만 최근 4년간 3,000명이랍니다.

정부는 이사실을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이 국외로 퍼져나가는 것을 단속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의 접근을 불허하거나 허가되도 촬영은 불가능한 경우도 있더군요.

남부지역 사람들은 탁신이 물러난 후 뭔가 변화가 되길
기대한 것 같습니다만, 태국 상원의원의 인터뷰내용을 들어보면
현 태국정부에는 탁신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엔딩부분에 한 태국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태국사람들은 경제성장에만 관심이 있을뿐, 인권의 중요성은 관심이 없다 "


솔직히 보고나서 무척 충격이었습니다. 태국판 5.18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탐마삿대학도 잠깐 나오더군요.
탐마삿은 태국인들에게 '자유'라는 의미가 담긴 곳이라고 하네요.

5 Comments
걸산(杰山) 2008.05.17 03:56  
  인권은
과연 어느 정도까지 보장이 되어야 할까요?

태국 남부지역의 이슬람 테리리스트 문제에서
인권을 이야기하는 데는

다른 곳은 제외하고라도
미국에서 9.11 이후의 상황변화를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유추해 낼 수 있을 겁니다.

인권이란 점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선진국들의 수준에서도 미국은 상당한 수준에 있었다고 보아도 좋을 텐 데;

9.11 테러후에는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다고 보아도 좋을 겁니다. 대표적인 예로 아랍계통에 대한 초법적인 검색에서부터 시작해 구바섬에 있는 관타나모 교도소 내에서의 예외적인 심문 및 조사방법 등에 관해 말썽이 많이 생겼다는 건 이제 비밀도 아니고 국제적인 가십거리로 전락해 버린지 오래잖아요.

어떤 면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미국에서조차
국가적인 근본질서가 흔들린다고 보여지는
21 세기 형 국경 없는 '새로운 개념의 전쟁' 하에서는

그리 오랜동안 헌법에서 보장되었던
거의 '무진장'한 기본인권조차 아주 많이 제약 받을 수 있는 점에서 '애국법' 등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다는 걸 되새겨 볼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높은 정도의 기본 인권과 자유를 미국에서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면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상황하에서라면' 불가피하게 인권이 제약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불교국가에서 소수로서의 이슬람들이 행한 테러활동과 국가폭력에 의한 지나칠 수도 있는 진압사이의 악순환은 어쩌면 운명적인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사이의 공식 및 비공식적인 차별과 압제처럼 말이죠. 태국 정부에서도 이슬람인들의 비불교적인 정부와 사회에 대한 저항을 용인할 수도 없을 테고 말이죠.

인권이랑 대체 얼마나 절대적인 것이고, 어느 정도 보장 받아야 할까요? 같은 민족이라고 하는 북한에서도 최악의 인권상황에 있으면서도, 인권 이전에 더 근본적이라 할 수 있는 '국가적인 배고픔'조차 해결하지 못 해 국제사회에 늘 기대거나 한 나라의 국가지도자라는 사람이 겨우 한다는 말이 먹거리 문제가 최우선의 과제라고 하는 상황도 있으니 말이죠.
유영 2008.05.18 19:31  
  어느방송국에서 언제 한건가요?
다시보기로 보고싶은데요..
사토라레 2008.05.18 21:47  
  5월16일 광주MBC 특집다큐멘터리로 방송되었습니다.
제목은 '인권' 이구요, 홈페이지에는 방송원본 다시보기가 안올라와있구요

<a href=http://www.kjmbc.co.kr/tv/program/country/index_03.asp target=_blank>http://www.kjmbc.co.kr/tv/program/country/index_03.asp </a>

'생방송 전국시대' 란 프로그램인데 여기 5월16일자 방송 다시보기에서 37분부터 10분정도 잠깐소개되고 있네요. 별도의 로그인이나 가입없이 바로 보실수 있습니다.
사토라레 2008.05.18 21:50  
  1시간분량의 원본방송내용을 짧게 편집한 내용인데,
그래도 이 영상만으로도 태국 남부지역의 국가폭력의 실상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아빠콩 2008.05.20 03:58  
  태국 남부 3개주 자체가 태국의 능수능란한 외교술에
넘어간 2차대전 승전국들의 오만의 결과입니다.
원래는 독립 왕조가 들어섰어야 되는 곳이죠.
중국의 티벳 사태에 대해서 태국이 할말 없게 만드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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