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관련 재미있는 글입니다.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광우병 관련 재미있는 글입니다.

아빠콩 40 733
40 Comments
아빠콩 2008.06.03 13:00  
  이상하게 글쓰기가 계속 안되어서 댓글로 올립니다.
제 동생이 자주가는 밀리터리 역사 블로거가 올린
글인데 광우병 초창기에 쓴 글이라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요즘 정국과 관련이 있으니 재미삼아
보셨으면 합니다.
원본들은 <a href=http://blog.periskop.info/86 target=_blank>http://blog.periskop.info/86</a> 이것이고
다른 광우병 및 MB까기 글들도 많이 있으니
한번씩 들러서 보시면 재미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빠콩 2008.06.03 13:00  
  최근에 MB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협상결과를 두고 시끌시끌하다. 국민 건강을 팔아 캠프 데이비드 숙박료로 지불했다는 비난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인간 광우병의 공포와 미국 거대 축산 및 육가공기업들의 음모론까지 번져가고 있는 듯하다. 홈지기도 관련 전문가는 아니라서 지난 1주일 정도 동안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면서 기존의 생각을 돌아보고 하나하나 정리해봤다. 여기서는 그 과정에서 느낀 생각들을 다소 두서없이 적어볼까 한다.

1. 과장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
속칭 '인간 광우병'으로 뭉뚱그려 이야기되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은 아직도 밝혀진 바가 그리 많지 않다. 아주 오랜 기간 연구되어 명쾌한 역학(epidemics)적 지식들이 정립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해마다 축적되는 연구결과에 따라 판단을 달리할 여지가 많다. 그런데 그에 반해 국내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은 상당히 편향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홈지기는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대표적 관련서적 2권인 리처드 로즈의 『죽음의 향연(Deadly Feasts)』과, 콤 켈러허의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Brain Trust)』도 검토해봤다. 블로고스피어 등 인터넷 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퍼뜨리고 있는 vCJD 관련 지식의 많은 부분이 이들 책을 근거로 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책들이 과연 무분별하게 인용할만한 책이라 볼 수 있을까?


리처드 로즈는 (필자도 재밌게 본) 『원자폭탄 만들기(The Making of the Atomic Bomb)』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저자이다. 지난 1998년 언론인의 시각으로 탐사보도하듯 만들어진 『죽음의 향연』은 광우병의 위험이 매우 불확실하고 미국에서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던 1990년대의 시각에서는 나름의 가치를 지니는 책이었다. 언론인의 책무는 사실에 바탕한 유려한 필치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미 나온지 10년이나 된 지금으로서는 재미있는 사실들 — 프리온의 역할을 밝혀내기까지 쿠루병 등과 관련된 여러 예화들, 끔찍한 육가공산업의 현장 — 에도 불구하고, vCJD에 대한 내용은 너무 뒤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는 2004년에 나온 책인데다 저자도 생화학자이기에 좀 더 신뢰성이 감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용을 파고 들면 이 저자 또한 지나치게 비관론적 입장에서 아직 명확하지 않은 가설을 부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Alzheimer Disease & Associated Disorders」 저널에 실린 서평을 간단히 인용하는 것이 낫겠다:

…… In summary, this book offers insights for the reader interested in the history of prion disease. Besides the historical insights, the book depicts the lax attitude of the government when faced with an outbreak of a very serious disease possibly affecting the human food chain. On the downside, the statements made about the misdiagnosed cases of Alzheimer, are not substantiated at all. This book is therefore not recommended to people working in the health profession.

…… 요약하자면, 이 책은 프리온 질병의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통찰을 제공해준다. 역사적 통찰 이외에도, 이 책은 인간 먹이사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질병 발생에 직면한 정부의 허술한 태도를 묘사하고 있다. 나쁜 점을 보자면, 알츠하이머 병의 오진 사례들에 대한 이 책의 이야기는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책은 보건의료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책이 아니다.

— Kelleher, C. A. "Brain Trust: The Hidden Connection between Mad Cow and Misdiagnosed Alzheimer's Disease." Review of Groenink, Sanne C. Alzheimer Disease & Associated Disorders, 19.3(2005): 160-161.

참고로 이 저널은 SCI 등재저널(2006 impact factor: 1.99)인만큼 영 헛소리가 실릴만한 소스는 아님을 확인해두자. 평자 또한 네덜란드인이니 미국 축산업/육가공업계의 음모론을 믿는 분들도 의심은 조금 덜 수 있을 것이다. 원문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이 서평은 캘러허의 책이 분명 일반인에게 프리온 질병의 역사에 대해서는 괜찮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으나, 사실 관계에서 오류가 많음을 지적하고 있다. 더군다나 일부 인용한 자료들은 내용을 오독하고 있음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근거로 알츠하이머 환자들 중에 상당수가 vCJD일 것이라는 류의 위험한 시나리오를 액면 그대로 믿기는 곤란하다.

좀 더 과학적인 측면에서 미국 쇠고기가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해서는 (홈지기의 후배이기도 한) YY님을 비롯해 여러 분들이 자료를 잘 정리해주셨으니 그 내용을 참조해주시기 바란다:

► 참고1 ⇒ 광우병 (yy's blog)
► 참고2 ⇒ 광우병 관련 글 모음 (yy's wiki)

위의 YY님의 글과 링크된 여러 글들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미국에서 발병한 극소수의 광우병 및 vCJD 사례는 북미산 쇠고기들이 정말로 그렇게 심각하고 광범위한 정도로 변형 프리온에 오염되어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과학적 근거로서 부족하다. 프리온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바 있는 스탠리 프루시너 교수도 2004년 Scientific American에 게재한 글1에서 미국 내의 광우병 발병 사례들은 외부 감염이 아니라, 오랜 예전부터 끊임없이 있어왔을 자발적인 변형 프리온 생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또한 미국 내에서 발견된 vCJD 발병자들도 대부분 영국 등 광우병 핵심 위험지역에 다년간 노출된 이력이 있어서 미국산 쇠고기가 발병 원인인지 알 수 없다.2 더군다나 영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우려했던 대량 vCJD 발병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파국적 위험의 가능성은 좀 더 옅어지고 있다.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에서 강조하고 있는, 일반 CJD나 알츠하이머 병 환자들의 발병 증가분의 상당수가 광우병(BSE) 감염 쇠고기 섭취에 있는지의 문제는 과학계에서 공인되지 않은 가설이라 할 수 있다.


(위) 정상 프리온 및 변형 프리온의 구조와, (아래) 변형 프리온이 정상 프리온을 변형시키는 연쇄반응의 모식도 (retrived from Scientific American)

2. 잠재된 위험에 예민한 인간
이런 상황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역시 중요한 심리적 요인은 다음과 같은 상황을 떠올려 보면 좀 더 체계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약국에서 약을 사보면 설명서마다 '부작용의 우려가 있으니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십시오' 류의 글이 있다. 이게 좀 더 명시적으로 씌여 있다면 어떨까? 약국에 소독약을 사려고 갔더니 유명 제약회사에 나온 A와 B라는 두 종류의 소독약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각각의 포장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A — 이 약품은 1000명당 4명 꼴로 가벼운 중독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가격: 1000원
B — 이 약품은 1000명당 1명 꼴로 가벼운 중독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가격: 2000원
여러분은 어떤 걸 사시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A를 집어들 것이다. 어차피 약간의 부작용이 있는데 굳이 2배의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있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이 제약회사가 기술혁신을 통해 소독약 라인업을 다음과 같은 C와 D로 교체했다고 하자:

C — 이 약품은 1000명당 1명 꼴로 가벼운 중독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가격: 1000원
D — 이 약품은 부작용이 전혀 없습니다. 가격: 2000원
심리학 연구 결과는 이 경우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D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아마 이런 논리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상황에서 1000원을 더 투자함으로써 내가 위험에 닥칠 확률은 0.1%가 되지만, 두 번째 상황에서는 0%가 된다. 이 둘은 0.1/0 = ∞, 무한대 배만큼의 차이가 있지 않는가!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건 불합리한 논리이다. 첫 번째 상황에서는 1000원을 더 투자함으로써 부작용을 겪을 위험성이 1000명 당 3명(0.3%)이나 줄어든다. 반면 두 번째 상황에서는 고작 1명(0.1%)이 줄어들 뿐이다. 똑 같은 돈을 투자해도 한계효용이 ⅓밖에 안 된다. 사람들은 추가된 비용의 효과를 받아들임에 있어 그로 인한 상대적 개선효과가 아니라, 그로 인한 절대적 결과를 더 중시함을 알 수 있다.3

독일의 인기 과학저술가 슈테판 클라인(Stefan Klein)은 이러한 현상을 소독약 패러독스4라고 불렀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불확실한 위험을 대하는 인간의 사고방식이 학습에 의한 논리보다는 진화과정에서 축적된 본능에 더 영향을 받음을 시사한다. 인간은 험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잠재된 위험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해왔다. 효과적인 지식을 축적하고 학습하기 이전의 시대에는 게으른 것보다 빠르게 반응하고 조심하는게 훨씬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간의 절대적 안전에 대한 지향성은 매우 강렬하다.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일부 매우 격정적인 (또 때로는 터무니 없기까지 한)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한 글들에도 그런 모습들이 강하게 배여있다. 마치 위의 '소독약 C = 미국산 쇠고기', '소독약 D = 한우 쇠고기'라는 인식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소독약 C가 시장에 들어와 어느 순간 소독약 D로 둔갑하고, 어디선가 비밀리에 섞여 나의 절대적 안전을 침해할 것이라는 공포가 느껴진다. 더군다나 1000원 더 낼 여력이 없어 소독약 D 대신에 C를 살 수밖에 없다는 자괴감까지 등장하고 말이다. 허나 현실은 '소독약 A = 미국산 쇠고기', '소독약 B = 한우 쇠고기'가 차라리 더 가깝고, 심지어는 리스크에서 0.3%만큼의 차이도 없다는게 홈지기의 판단이다. 따라서 1인의 소비자로서 이런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2차 세계대전 중의 한 일화는 전문가도 공포의 환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독일군의 공습이 계속되던 어느 날 소련의 유명한 통계학 교수가 어쩐 일인지 지하 방공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까지 그는 "모스크바 인구가 700만 명인데 어떻게 폭탄이 꼭 집어 나한테 떨어지겠는가?"라고 말하면서 대피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놀란 이웃들이 그 교수에게 생각이 바뀐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통계학 교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모스크바에는 700만 명의 사람과 한 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어요. 그런데 어젯밤 그 코끼리가 폭격에 희생되었답니다."5

3. 나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기꺼이 먹겠다, 그러나……
그러기에 지금 시점에서 누가 홈지기에게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시장에 풀린다면 드실건가요?'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당연히 '예'다. 이제껏 수많은 조상들이 쇠고기를 입에 집어넣기 전에 직면했던 변형 프리온 섭취의 위험보다 특별히 더 위험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1인의 소비자로서 그런 것까지 고민하고 있을 바에야 남는 시간에 운동이나 열심히 해서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나 낮추는게 수명 연장에 훨씬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앞으로도 이렇게 태평할런지는 새로운 과학적 증거 — 코끼리가 죽었다는 식은 아니겠지만 — 가 나오면 그 때 판단해볼 문제이다.

그러나, 그러나 오해는 마시라. 이것이 결코 MB 정부가 이번 쇠고기 수입관련 사안을 잘 처리했다는 말은 아니다. 위에 열거한 홈지기의 판단은 1인의 소비자로서 추구할 수 있는 자세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허나 이 같은 판단과 태도를 정부 당국자에게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를 구매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신뢰를 증진하는 공익적 임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적 안전을 선호하게 마련인 국민 여론을 단순히 '정치적인 선동에 휩쓸려서'라는 시각에서 바라보고 계도와 교화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결코 사회적 신뢰는 쌓이지 않는다. 그건 회장님 또는 사장님께서 하는 일이라면 뭐든 옳다고 믿는 개인적 신뢰로 뭉친 기업이나 팬클럽같은 조직에서나 할 일이지, 광범위한 사회적 신뢰 위에 서야 할 국가 운영에서 택할 길이 아니다.

사회적 신뢰를 증진시키려는 리더라면, 사회 구성원들에게 눈 앞의 불확실성이 불가피한 것임을 알리면서도 잠재적 위험에 최대한 대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법이다. 현실 정치에서 잠재적 위험이 전무한 것처럼 낙관론만 편다던가, 위험을 터무니없이 강조하면서 공포를 조장하는 비관론으로 일관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사회 구성원들을 미혹시키는데 분명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런 처사가 남발되었을 때 그 역풍은 사회적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릴 것이다.

그런 면에서 MB의 이번 쇠고기 수입문제 처리 관련 언사를 보면 도대체 국민을 배려하는 국가 리더로서의 따뜻한 말이나 조치가 정말 눈에 띄지 않는다. 명확한 공익에 대한 배려가 담기지 않은 채 1인의 소비자 관점의 논리로만 쇠고기 수입협상이 졸속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으니 여론의 우려가 불식될 리가 없다. MB가 계속 국민을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의 프레임으로 마주하려 든다면 그들이 그토록 비난한 지난 참여정부 이상으로 답답한 꼴을 보게 될 것임은 너무나도 당연한 귀결이 아니겠는가.

아빠콩 2008.06.03 13:08  
  기왕 길어진거 다른글도 하나 올려보죠. ㅎㅎ
아빠콩 2008.06.03 13:09  
  섭씨 400도를 견뎌내는 프리온? 과장의 역풍을 경계하자
심야잡상록 2008/04/30 15:00

그저께 인간 광우병 위험이 과장되었다는 글을 올리고 나서 세간의 인식은 어떨까 인터넷을 좀 더 뒤져봤다. 그러나 역시 근거 불명의 소문들이 사실인 양 포장되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모습에는 별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압권은 '프리온은 섭씨 400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파괴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 심지어 많이 유포되는 그림에는 이게 '600도'까지 올라갔다. 홈지기는 순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리고 정말로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 프리온이 '단백질'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도대체 저 말에 의심을 가져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행여 일반인은 별 문제를 못 느낄 수 있다고 해도, '자기 전공'임을 자처하는 사람들까지 버젓이 저런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한다는게 너무도 신기했다.

대표적으로 이런 글들이 있다:

► 참고1 ⇒ 광우병 감염 경로 (오른쪽 그림: 클릭하면 확대, 원 출처 미상)
► 참고2 ⇒ 광우병 서바이벌 리포트 (서프라이즈)

이런 자료의 저자 분들께서는 MB의 국민건강 파괴 책동으로부터 선량한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셨을 것이다. 그런 충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우리 사회의 비판적 수용능력이 이 정도인가에는 답답함이 앞선다. 위의 참고2 글에서 프리온의 강력한 방어력에 대해 적고 있는 한 대목을 보자:

에이즈 바이러스가 토끼 정도의 방어력을 가졌다면, 프리온은 육식공룡의 방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열 소독 등에 의해 죽일 수 있지만, 프리온은 섭씨 400도 이상 온도에서도 파괴되지 않습니다. (이는 대부분 아시겠지만, 사실 관계 중의 하나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모르는 분이 계실지 몰라 다시 강조합니다.)

섭씨 400도의 방어력, 이는 현대사회의 의료체계의 기본을 뒤집는 사실입니다. 현대사회의 의료체계의 기본이 되는 살균, 병원균을 죽이는 조건은 열 소독은 121도씨 입니다. 그리고 약품살균제의 경우는 99.999%로, 10 마이너스 5 제곱이 살균의 기본조건입니다. 그러나 프리온은 이 모든 기본개념을 초월해버립니다. 따라서 현대의학은 프리온의 존재 자체에 대해 경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에 대해 아연해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의료체계의 기본개념과 시스템을 다 바꾸어야 합니다.

'섭씨 400도'에도 파괴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여러 일상생활 물건들의 발화점이 300~400도 이니 완전히 불에 활활 태워도 프리온은 제거되지 않는, 가히 불사조로 과장하여 해석하기까지 하고 있다. 프리온 단백질이 좀 더 내열성이 강하기는 해도, 이건 너무 심해 보이지 않는가? 말 그대로 상식을 뛰어 넘는다는 이 주장들의 진실은 뭘까?

'섭씨' 400도가 아니라 '화씨' 400도이다. 그나마도 틀렸다.
블로고스피어에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소리는 전문성이 결여된 이들의 어줍잖은 번역에 기인한 바 크다. 잘못된 소문의 주요 진원지 중의 하나인 'Official Mad Cow Disease Home Page'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Making the picture even bleaker is the resiliency of prions. They are not destroyed by the usual means used to kill infectious agents. They are resistant even to boiling at temperatures as high as 250 degrees Celsius (well over 400 degrees Fahrenheit). They are also resistant to ionizing radiation.
— Mad Cow Disease: A Sobering "Wake Up Call"?

강조한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영미권에서는 섭씨 250도 정도까지도 프리온이 변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자기들이 익숙한 화씨로 바꾸어 곳곳에서 그냥 '400 degrees' 이상이라고 표기하여 종종 소개하고 있다. (화씨 400도는 대략 섭씨 204도) 한국에서는 누가 첫 테이프를 끊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람은 분명 저게 섭씨 표기인 줄 알고 덜컥 소문을 퍼뜨렸을 것이다. 게다가 이 사이트는 사실 'Official'이란 말을 붙일 권위도 없는 사이트이다. 모든 업데이트는 1999년으로 중지된 상태인데 뭘 더 바라겠는가. 또한 인용한 저 글은 1996년에 작성된 글이다. 홈지기의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1990년대 중반은 갑작스럽게 광우병이 사회 이슈화되어 연구 성과가 지금보다도 훨씬 부족한 상태에서 갖가지 이설이 난무하던 시기였다. 빠르게 연구가 진척되는 분야에서 이런 10년도 넘은 이야기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공포의 양념으로 쓰이고 있다는건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정확한 현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한 측면이 많긴 해도 이 보다는 훨씬 낙관적이다. 우선 홈지기는 여러 논문을 읽어본 끝에, 지난 2006년에 미국의 의학저널 'Clinical Infectious Disease'(SCI 2006 impact factor: 6.186)에 실린 'Methods to Minimize the Risks of Creutzfeldt-Jakob Disease Transmission by Surgical Procedures: Where to Set the Standard? (수술 과정에서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 어디에 기준을 맞춰야 하는가?)'를 참고했다. 이 논문에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수술기구의 소독 권고지침들을 소개하고, 최근의 프리온 변성조건 연구들을 절충하여 궁극적으로 어떤 수준의 소독이 적당한지를 논하고 있다.

당장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소독 지침으로는 2003년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지침이 있다. 위키피디아의 프리온 항목에도 있으니 간단하게 요약하여 소개하자:

내열성 기구: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실행.

1노르말(N) 수산화나트륨(NaOH) 용액에 담그고 고압증기 멸균기(autoclave)로 섭씨 121도로 30분 동안 가열.
1노르말 수산화나트륨 용액 또는 차아염소산나트륨1 희석액에 1시간 동안 담금. 물로 옮기고 고압증기 멸균기로 섭씨 121도로 1시간 동안 가열.
1노르말 수산화나트륨 용액 또는 차아염소산나트륨 원액에 1시간 동안 담금. 물로 씻고 일반(중력식) 고압증기 멸균기로 섭씨 121도로 1시간 동안 가열하거나, porous-load 고압증기 멸균기로 섭씨 134도로 1시간 동안 가열.
비내열성 기구:
2노르말 수산화나트륨 또는 과염소산나트륨 원액에 1시간 동안 담궜다가 물로 세척.

이러한 WHO 권고를 조금 더 발전시켜 몇몇 의료기 회사들에서는 이미 프리온 소독제품을 내놓고 EU의 승인도 얻은 상태이다2. 물론 이게 아직 완벽하다고는 볼 수는 없다. 다양한 조건에서 여러 종에서 발견되는 변형 프리온 시료를 가지고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변형 프리온도 종류에 따라 변성되는 정도가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sCJD) — 인간 광우병(vCJD)과는 구분 요망 — 에서 발견되는 인간의 변형 프리온이 양의 스크래피 등에서 발견되는 변형 프리온보다 소독시 잔존률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그래서 위에 언급한 논문의 저자들은 이에 따라 좀 더 세밀하고 강화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함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기준으로 봐도 변형 프리온이 가히 불멸의 사신(死神) 수준까지 과장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통상적으로 굽고 튀기는 조리 온도에서 변성되지 않는다는게 문제이긴 해도, 도처에서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가고 절대 사라지지도 않는 좀비라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저런 논문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인체 체내에 직접 접촉하여 치명적인 감염 경로가 되는 수술도구에 적용되는 기준이기에 매우 보수적으로 논의되고 있음도 감안해야한다. 더군다나 영국의 발병 사례를 보면 수많은 광우병 감염 쇠고기를 먹었음에도 반드시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발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건 소의 변형 프리온을 음식물로 섭취한다고 100% 체내에 축적되고 종간 장벽을 뛰어넘고 뇌로 침투하는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 변형 프리온이 '단백질'이라는 점 때문에 적절한 대응법이 체계적으로 수립되지 않았다 뿐이지, 이게 노출되기만 하면 인류 절멸 시나리오로 치닫는다는 식의 선동은 곤란하다.

과장의 역풍을 경계하자
우리는 비과학적 지식이 비판적 검토 없이 유포되면 분명 심각한 역풍이 휩쓸고 지나갈 것임을 되새겨야 한다. MB가 심각한 과학적 검토와 대국민 설명 없이 얼렁뚱땅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처리해버려서 이런 반동이 생기고 있다고 이해할 수는 있다. 허나 다른 각도에서도 이를 고려해보자.

광우병(BSE)은 낮은 확률이지만 자연발생적으로도 생기는 질병이며, 이것은 검역을 아무리 철저히 한다고 해도 피해갈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이것은 비근한 일본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은 지난 2001년(平成 13년) 9월 21일 치바(千葉)현에서 처음 광우병 감염 소가 확인된 이후, 10월 18일에 식육용 소에 대한 광우병 전수검사를 결정한다. 그 결과 작년까지 꾸준히 35마리에 이르는 광우병 감염 소가 발견되었다. 이 가운데에는 기립불능인 소만 있던게 아니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소도 있었고, 심지어 별 임상적 징후가 없던 소도 있었다. 이것은 외부 감염 없이도 발병하는 산발성 광우병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 참고3 ⇒ 牛海綿状脳症(BSE)等に関するQ&A — 우해면상뇌증(BSE) 등에 관한 Q&A (일본 후생노동성)

더군다나 일본 후생노동성이 매월 발표하는 스크리닝 검사자료에 의하면, 2001년 이래 BSE 양성판정을 받은 소는 검사대상 소 약 800만 마리 중에서 168건에 달했다.

► 참고4 ⇒ 牛海綿状脳症(BSE)のスクリーニング検査結果について(月報) (일본 후생노동성)

현재 한국도 이러한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되시는가? 지금 당장 우리도 전수조사하면 광우병 걸린 소는 확률적으로 꽤나 나올 것이다. 일본이 지난 8년간 800만 마리를 스크리닝한데 반해, 한국이 지난 십 수년간 검사해본 소라고는 연 평균 1천 마리에도 미치지 못한다. 농정당국이 그 동안 국내에서도 육골분 사료 문제를 방치해놨다가 계속 검사 확대는 안 하고 쉬쉬하고 있는 것도, 이미 국내에 광우병에 감염되었을 소들이 그냥 빨리 다 죽어 없어지길 바라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인간의 크로이츠펠트-야콥병(sCJD)은 또 어떤가? 2006년 국정감사 자료에서는 2000년 부터 2006년 9월 말까지 sCJD 의심환자가 210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그 동안 주변에 전염시키고 다닌 것은 없겠는가? 이미 저 광우병 감염경로는 우리 곁에서 작동하고 있을 확률이 훨씬 더 높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야만 새로 생겨나는게 아니다.

홈지기는 광우병 및 CJD가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는게 아니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지금도 엄연히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는 광우병 및 CJD의 위험을 유의미하게 더 가중시키는게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광우병의 위험이 이야기되는 것만큼 심각한 국민멸절의 위험원이라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한편으로 당장 국내의 소들에 대한 일본 수준의 전수조사부터 촉구해야 한다. 그리고 광우병 발병 소가 발견되는 즉시 국내산 소도 소비를 중지해야할 것이다. 홈지기는 과연 그런 국내발 사태가 빚어진다면 우리가 '이중잣대'라고 불리지 않을만큼 공정하게 사태를 직시할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하다. 아니, 이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결정했으니 그 때라면 국내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더라도 분명 모두 '미국산' 쇠고기 탓으로 돌릴 수 있을테니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

불확실성이 주는 위협은 누구에게나 꺼림직한 것이다. 그러나 되도록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여 필요한 만큼의 두려움과 공포만 갖도록 노력하는게 옳다고 본다. 무분별한 공포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책도 나올 수 없는 법이고, 사회적 비용만 가중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빗장만 닫아걸면 되는 것처럼 여론이 오도되고 있는 사이에, 우리 곁에는 더 큰 위험이 떠돌다 우리의 뒷통수를 칠지도 모른다. 심각한 잠재적 위협에 대한 안전장치와 납득할만한 합의과정 없이 비싼 숙박료를 덜컥 치룬 MB의 안이한 자세를 비판하되, 끊임없이 과장된 공포 확산의 역풍을 경계하자.

P.S.1 (dasleich님의 제보로 보충)
참고1의 그림에 등장하는 두 사진도 전혀 vCJD와는 관계 없는 것이다. 이들은 각각 뇌탈출증(cephalocele) 및 수막류(meningocele) 사진이다. 다른 병증의 자극적인 사진을 붙여다가, 그것도 동정심과 방어본능을 자극하기 딱 좋은 어린아이의 사진을 오용하여 대중의 공포를 부추기는 행위까지 정당화해야 하는걸까?

P.S.2 (...님, Crete님의 제보로 보충)
참고1의 그림에 나오는 '600도' 설의 진원지는 '400도' 설과는 달리 2000년 PNAS에 나온 논문 — 'New studies on the heat resistance of hamster-adapted scrapie agent'이었을 가능성도 높은 것 같다. 이 논문은 햄스터의 스크래피에서 추출한 변형 프리온을 건식 가열하여 실험한 것이다. 연구에서는 섭씨 600도로 15분 가열한 재를 적절히 처리하여 투여했어도 전염력이 미미하게 남아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자료1의 언급이 옳다고는 볼 수 없다. 이 논문에서는 가열하면 원래 시료에 비해 섭씨 150도에서는 약 1만분의 1(0.01%), 섭씨 300도에서는 100만 분의 1(0.0001%)로 감염력이 거의 무의미할 정도까지 감소한다는 결과도 제시하고 있다.3 또한 이게 사료형태로 먹인게 아니라 대뇌에 직접 투여한 것임도 유의해야한다. 음식물로 섭취하면 다양한 소화과정 및 체내 순환과정을 통해 뇌까지 유입될 확률이 엄청나게 떨어지므로, 위험성은 크게 줄어든다.

P.S.3 (Crete님의 제보로 보충)
이러한 추가적 의문들에 대한 보완 설명을 Crete님이 해 주셨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 참고5 ⇒ 광우병 관련 일반 질문에 대한 답변
► 참고6 ⇒ 광우병 관련 일반 질문에 대한 답변 (2)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Note.
간큰초짜 2008.06.03 15:32  
  이번 기회에 맛있게 많이 드세요.

읽을수록 재미 보다는 발악하는 글 때문에 하품이 나옵니다.
시골길 2008.06.03 15:47  
  [[원츄]]많이 많이 드시고요~!!
저는 이번 기회에 고기를 끊을라고요..[[그렁그렁]]
아빠콩 2008.06.03 15:56  
  ㅎㅎ, 저는 아직도 소고기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갈비탕도 잘 먹고, 불고기도 어제 먹었네요.
제가 이 글을 올리는 것은 광우병에 대해서 막연하게
엄청난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퍼온 글들은 나름대로 과학적 근거와 고찰을
바탕으로 토론을 하는 곳에서 가져온 것이고,
원글로 가셔서 아래쪽 댓글들을 보시면 여러가지
다른 의견들을 개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팟타야너구리 2008.06.03 16:34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로 논점을 확대하는데...

미국산 소고기 반대운동이 아닙니다

미국내에서도 소비되지 않고, 타국, 어느 곳에서도 수입

하지 않는 30개월 이상된 소고기 수입반대가 핵심입니다

이건 광우병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민도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미국인은 다 광우병 걸렸겠네...."..."재미교포들도 광우병 걸린 사람없는데...."

이건 논점을 흐리기 위한 이야기 밖에 안됩니다

재미교포들도 30개월 이상된 소고기 수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처치곤란한 30개월 이상된 소고기를 사가겠다고 하니 미국에서는 환호성이죠.

물론 이런 고기는 수입된다 해도 정육점에서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리 싸다한들 정육점에서 이런 고기를 받아 팔지는 않을꺼니까요.

"그 집 가격이 싸더니만 30개월 이상된 소고기 판다"

이런 소문나면 가게문 닫는건 시간문제아닙니까?

싼 값에 고기는 들여오고 정육점에서는 보기 힘들고....

그럼 그 고기 유통경로는 뻔한 것 아닙니까?

급식업체, 가공업체, 아님 식당 등등...

그리고 지금 합의문은 설혹 광우병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수출 중단, 수입재개를 결정하는 것은 미국입니다.

도축장 결정도 미국 맘대로, 표본검사도 미국 맘대로, 한 마디로 소고기에 대해서 한국은 할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30개월 이상된 소고기 수입과 검역권 포기."

이것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이유입니다.

잘좋은 미국산 소고기 저도 많이 먹었습니다.

한우 못지 않은 좋은 고기 많습니다.

근데 이건 아무도 수입안할겁니다.

수입해봐야 팔기 힘들테니까요.

미쳤습니까? 한우보다 비싼 돈주고 수입육 사먹게.....

그럼 싸구려 고기, 여태까지 먹지않던 싸구려 고기가 밀려온다 이겁니다.

그리고 그 고기는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단체급식 대상자들의 몫입니다.

요즘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는게 그런 이유입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가 아닙니다.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소고기.

검역권 포기"
로비윌리암스 2008.06.03 17:10  
  아빠콩님 무슨말인지 모르겠삼 프리온은 뭐여? vCJD는 VCD여 VJ여 뭐여? 디게 어렵네... 어쨌든 그 좋은 미국 소고기 많이 드시고 오래 사셈
아빠콩 2008.06.03 17:13  
  팟타야너구리님/ 제가 올린 글의 내용은 소고기
수입반대에 대한 내용이 아닙니다.
광우병에 대해서 현재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광범위한
공포에 대해서 근거를 가지고 재조명해보자는 것이죠.
제가 퍼온 글 어디에도 30개월 미만, 이상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또한 미국내에서 30개월 이상된 고기는 소비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근거가 궁금하네요. 제가 본 여러
자료에는 미국내 30개월 이상 소고기로 만든 소세지,
햄버거 패티 등이 많이 있거든요.
질좋은 미국산 소고기를 아무도 수입안한다고 하셨는데
2007년 수입된 소고기는 1등급 미국산 소고기가
대부분이고, 한우보다 저렴해서 아주 잘 팔렸습니다.
제발 떠도는 풍문에 근거해서 불필요한 공포감
조성을 하는 것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글을 퍼온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 광우병, 소문만큼 슈퍼울트라공룡급 질병이 아니다.
      사람의 힘으로 통제를 해가는 질병이다.
아빠콩 2008.06.03 17:16  
  로비윌리암스님/ 태사랑에서 보기 드문 매너를 가지셨네요.
님이 저를 아시나요? 반말로 거칠게 답변하시네요. ㅋㅋ
vCJD, 프리온도 모르시면서 미국산 소고기가 안좋은
것은 어떻게 아시나요?
아빠콩 2008.06.03 17:21  
  뭐 너무 심각하게 토론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이런말씀 드리기 좀 어색하지만 제안을 안드릴수가
없네요.
댓글을 다실때는 글을 올린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댓글 단 사람의 논조가 틀렸다고 생각되는지,
아니면 틀린 지식과 자료를 들이댔는지
그도저도 아니면 그냥 맘에 안든다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고, 그분들의
생각도 존중하기에 정중하게 대하지만
한번씩 보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팟타야너구리 2008.06.03 17:26  
  국민들이 매일 청계천에서 시위하는 이유입니다

검역주권 포기!!

아빠콩님에 의견이 무엇이건 저하곤 상관없습니다.

반대가 아니라구요!!!!

광우병 내용이 부풀려졌건 아니건

국민들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아빠콩님 한테 드린말씀아니니까 제글 오해마세요.
팟타야너구리 2008.06.03 17:33  
  엊그제부터 노래다운받는데 가수가 생각이 안났거든요 ㅋㅋㅋ 로비윌이암스 였다는 ^^ 감사합니다
아빠콩 2008.06.03 17:34  
  팟타야너구리님/
 과연 검역주권 포기때문에 많은 어머니들이 자식들
 손을 잡고 촛불시위에 참여할까요?
 촛불시위 초창기 겨우 15년밖에 못살았다고 울부짖는
 중학생들이 검역주권 포기때문에 그랬을까요?
 이 모든 사태의 시발점은 광우병에 대한 근거없는
 공포감의 확대 재생산입니다. 이러한 공포감은
 대부분 잘못된 정보와 과대포장된 사실을 바탕으로
 형성이 된것이죠. 제가 퍼온글에도 나와있지만
 국민들에게 제대로 선택을 하게 하려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있어 MB정부의 무능함과 안이함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월야광랑 2008.06.03 17:43  
  미국에 인간광우병 걸린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구요?
왜 영국에서 그 난리를 쳤는데요. 영국은 사회 복지 시스템이 잘 구비된 나라입니다. 즉, 인간광우병이 발병하면, 아픈 사람들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면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의료 보험이 국가에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민간 의료 보험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아파도 보험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못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광우병 자체가 치매 현상이랑 비슷하기 때문에, 대충 넘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 갈 때마다 돈을 내야하는 입장에서는, 더구나 하루 일해서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입장에서는 병원 가기가 주저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인간광우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MRI 정도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머리를 해부해 봐야 하는데, 누가 그렇게 하겠습니까? MRI도 그렇게 싸지 않습니다. 의료보험 회사에서는 구체적인 이유가 없이는 MRI를 허가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간광우병에 걸렸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미국내에서의 소고기 유통도 문제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종의 유기농 식으로 자연식으로 기른 소고기들을 비싸게 주고 사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일반 소고기도 20개월 미만의 소고기만 도축하여 공급됩니다.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들어 오는 소고기에 대하여 안전을 점검할 수 있는 검역주권까지 포기하고, 원산지 등등의 정보가 중간에 둔갑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 무대책으로 개방하겠다는 겁니다.
저렴하고 안전하고 맛있는 소고기 수입하는 거 반대 안 합니다. 문제는 검역주권도 포기하고, 유통 과정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손 쓸 수도 없고, 남들이 말 많아서 안 사먹을려고 하는 소고기를 우리가 나서서 먹을 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광우병, 아직까지 많은 부분은 우리가 모르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의 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의 형태여서 대처하기가 쉬웠지만, 이 광우병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변형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을 매개체로 암과 같이 전이되는 성격입니다. 즉, 나쁜 세포인 암세포가 다른 건강한 세포를 변형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변형 프리온은 오랜 시간에 걸쳐 건강한 단백질을 변형 프리온으로 변형시킵니다. 따라서, 인간광우병에 걸려도 치매 - 알츠하이머 - 처럼 간주되어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주기적으로 MRI를 찍어 보고, 사망시 해부를 해봐야 하는데, 대부분 사망시 해부를 하고자 하는 유족들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영국이나 유럽과 같이 의료보험 자체가 사회복지의 일환으로 국가에서 제공되지 않는 이상, 거의 인간광우병에 걸려도 모르고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미국에 광우병 걸린 소가 3마리 밖에 없다구요? 미국 전체 소의 1% 이하를 검사한 결과입니다. 미국내에서 유통되는 소들이 어떠한 상태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심지어는 목축업자들이 모든 소를 다 검사하자는 전수검사를 제안해도 미국 농무성(?)에서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저 앉은 소를 의미하는 다우너 소가 민간 기구의 직원에게 몰래 카메라로 도축되는 현장이 촬영된 캘리포니아의 도축장도 미국 USDA(농무성?)에서 모범 도축장으로 지정된 곳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미국내에 소비되는 소고기를 도축하는 곳도 그런 상황인데, 미국내에서 소비되지 않는 외국으로 수출되는 소를 도축하는 곳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단순히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에서 그 난리를 친 광우병의 위험성이 있는 부분을 왜 안전 조치 없이, 과다할 정도로 무대책으로 수입하냐가 핵심인 겁니다. 모든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주권 국가는 당연히 검역의 권리가 있고, 자국민에게 해로운 것은 당연히 수입 금지 시키고 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습니다. 국가는 당연히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검역 주권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현재 정부는 6.25때 미국에게 넘겨준 군사지휘권도 부족해서, 이 검역 주권도 미국에 넘길려고 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일합방에 버금가는 매국이라고 봅니다. 자국민의 건강을 타국의 손에 - 그것도 특정업계의 이익을 위하여 - 맡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분노하는 겁니다.
더불어 광우병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안전하게 아직까지 광우병이 발병하지 않았다는 20개월 미만의 소고기만 수입하는 나라들이 많은 거구요. 사실 30개월도 많이 완화시킨 겁니다.
미국내에서는 개사료로도 못 쓰는 30개월 이상의 소고기를 우리가 위험 부담을 안고 수입해서 먹을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우리가 거지입니까? 왜 남의 나라에서도 안 먹는 걸 돈 주고 수입해서 먹어야 하는 겁니까? 마치 남의 집에서 먹다 버리는 음식, 그것도 아니군요. 안 먹는다고 버리는 쓰레기를 돈 주고 사와서 먹어야 하는거냐구요.
얼마전에 캘리포니아의 다우너소를 도축한 도축장 회사, 광우병이라고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그 회사에서 도축된 소고기들 전부 회수하고 하느라고 난리 났었습니다. 결국 그 회사 그 일 때문에 파산지경까지 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 미국은 광우병이라고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그랬을까요? 미국은 그러면서, 한국에게는 광우병에 걸린 소를 도축한 소고기가 한국에 가도, 미국 및 국제기구에서 광우병으로 판정될 때까지 한국은 그대로 수입해서 유통시키라고 합니다. 이게 맞다고 보십니까?
미국에서도 알만한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저 나라 좀 이상하다구요. 그러나, 당장 자신들에게 이익이니 그냥 넘어갑니다. 남의 나라 사람들이 죽어나는 거니까요. 그나마 민간 기구들에 일하는 사람들은 자국의 이익보다는 양심을 따지니 인터뷰도 해주고, 충고도 해주는 겁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광우병을 검사할 수 있는 곳이 두군데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두군데 밖에 없는 이유가 광우병을 검사하면서 사용된 기구나 도구 등등을 폐기처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일반 검사와 혼용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군데로 지정해서 그쪽에서 그 폐기과정까지 완벽을 기하기 위함이죠. 그럼 그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괜히 그러겠습니까?
광우병은 병중에서도 최악입니다. 왜냐구요? 차라리 에볼라 바이러스나 그런 것은 금방 금방 사람들이 죽기 때문에, 사람들이 경계를 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우병은 사람들이 모르게 천천히 사람들에게 발병하기 때문입니다. 뇌에 인간광우병이 걸린 걸로 진단되면 100% 사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게는 몇년, 오래는 40여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고, 그 현상이 치매와 비슷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병들어 죽어 가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병원비 및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죠. 특히나 의료보험이 사회복지의 일환으로 저렴하게 제공되지 않는 이상은 거의 발견하기도 불가능합니다. 특히나 한국의 식습관 및 유통은 이 확산의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사람들이 인식할 때쯤이면 사회 전체가 빠져 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져 들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광우병 위험 물질이라고 하는 것들 - 변형 프리온이 많이 모여 있을 가능성이 높은 부위 - 을 보면 주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위들이죠. 서양 사람들은 그런 부위 거의 안 먹습니다. 그래도 영국에서는 그 난리를 쳤죠.
월야광랑 2008.06.03 17:54  
  광우병에 대해서 그 피해 상황을 보실려면, 영국을 보셔야 합니다.
미국은 민간 주도 기업의 이익에 근거한 로비스트들이 판을 치고 있어서, 유통과정이나 통계 자체가 상당히 왜곡되어 있습니다. 미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간광우병에 걸렸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 구멍 뚫린 미국의 시스템을 신뢰한다는 것은 좀 웃기는 이야기인 것 같더군요.
한국에 소고기 수입 압력을 가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점점 미국에서도 소고기 시장이 줄어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가격과 소고기의 무게, 그리고 지방의 함유량인 마블링을 늘리기 위하여 비만소를 사육하기 위해 소의 내장 등을 사료로 사용하다가, 금지시키니까 닭이나 돼지 등에게 소의 내장 등을 갈아 먹이고, 그 닭이나 돼지를 다시 갈아서 소에게 먹이는 방법으로 교묘히 피해가고 있죠. 미국 농무성도 그걸 묵인하는 상태이구요. 미국에 사는 저도 요즘 햄버거나 그런거 먹을 때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 다우너 소가 도축된 곳으로 알려진 도축장에서 나온 소고기가 주로 프랜차이즈 버거나 학교 급식등으로 들어갔기 때문이죠. 그래서, 요즘은 먹더라도 동네에서 조금 비싼, 고급 버거 그릴 하는 곳에 가서 먹고 있습니다.
3억 미국인들이 미국 쇠고기의 안전을 증명한다구요? 자기네도 모르는 걸 어떻게 증명하겠다는 건지... 그리고, 해외로 수출되는 거랑 미국내 소비되는 거랑 도축 기준이랑 도축 과정, 그리고 유통 및 감독 과정이 전혀 틀립니다.
sFly 2008.06.03 18:05  
  "이 모든 사태의 시발점은 광우병에 대한 근거없는
공포감의 확대 재생산입니다. 이러한 공포감은
대부분 잘못된 정보와 과대포장된 사실을 바탕으로
형성이 된것이죠"

생물학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전염병(행태가 닮았다는 의미의), 특히나 모든 것이 밝혀지지 않은 병에 대해선 그 누구도 속단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페스트가 유럽을, 독감과 에이즈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할거라고 그 누구도 초기에 알지 못했습니다.

그 낮은 확율요?
위에 병들도 한두명에서 시작했습니다.
글고 한명 아니라 반명이라도 피할수있는 최소의 노력은 해야죠.

그러고 이딴거 꼭 우리나라가 일등할 이율 모르겠어요[[열이펄펄]]
아빠콩 2008.06.03 18:24  
  월야광랑님/ 저는 미국에서 광우병 환자가 없다던지
미국내에서 이러하니 안전하다 이런 논지로 글을
퍼온것이 아닙니다. 퍼온 글의 내용에도 그런 내용은
없구요. 다만 광우병에 대해 근거없는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 퍼온 글입니다.

sFly님/ 광우병에 대한 100% 확실한 대책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영국에서 최악의 사태를 경험한 이후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인간의 노력으로 어느정도
수습가능하다고 결론이 모아지고 있죠.
영국내 광우병과 관련된 글이 있으니 이참에 그것도
퍼나르겠습니다. ㅎㅎ

아빠콩 2008.06.03 18:25  
  영국에서는 앞으로 인간 광우병 환자가 얼마나 더 발생할까?
심야잡상록 2008/05/15 12:05
Crete 님께서 최근 글을 통해 인간 광우병을 둘러싼 사회적 비용과 최근 연구 결과들이 내포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짚어 주셨다. 요약하면, 이런 것이다:

영국에도 현재 증상이 없으나 변형 프리온을 보유하고 있는(비발현성) 사람들이 꽤나 많다.
이들이 수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변형 프리온을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
M/V형 등 M/M형 이외의 염기서열 조합을 가진 사람들이 단순히 잠복기가 긴 것이라면, 이들이 향후 집단 발병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국내에도 vCJD 환자가 출현하고 그 수도 늘어나면 경로 차단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폭증할 위험이 있다.
홈지기도 지난 번에 두 개의 광우병 관련 글을 쓴 이후에, Crete 님의 우려에 대해 고려해본 바가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로 평가해야 하는가? 댓글 어딘가에서 밝힌 바도 있지만, 홈지기의 전공은 통계물리학이기에 epidemic dynamics(전염동학) 관점에서 관심이 많다.1 이 관점에서는 현재까지 드러난 변형 프리온 감염 및 vCJD 발병 통계와 가능한 전염 경로를 토대로 향후의 추이에 대해 추정하게 된다. 그래서 관련 논문을 뒤적여본 결과 몇 가지 흥미있는 연구 결과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Crete 님이 지적한 바대로 한 가지 유력한 가정 — 생각보다 많은 수의 사람이 vCJD 발병인자(변형 프리온)를 갖고 있을 수 있다 — 은 전제로 하고 넘어가자. 이는 지난 2004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2로, 모든 국민에 대해 변형 프리온 보유 여부를 검사할 수 없으므로 맹장염(충수염) 수술과 편도선 수술을 통해 떼어낸 조직 샘플 12,674개를 이용해 검사한 결과이다. 이 가운데 3개의 샘플에서 변형프리온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를 토대로 역산하면 95% 신뢰수준에서 100만 명당 최소 49명, 최대 692명이 감염되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영국 총인구 가운데 대략 1만 명 이상의 감염을 시사한다.

의아한 결과가 아닌가? 2008년 4월까지 영국에서는 vCJD 환자가 총 166명이 나왔다. 1만 명이 넘을 수도 있는 추정 감염자 가운데 발병 환자가 166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변형 프리온 보유가 반드시 발병으로 이어지지는 않음을 시사한다. 이는 다른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지지되고 있다. 그래서 감염되더라도 평생 별다른 병증이 없이 불현성 감염(subclinical infection) 상태로 남을 확률이 84.4%에 이른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 여기서 불현성 감염이 발병 이전의 잠복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유의하자. 물론 아직 더욱 큰 표본집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정확한 수치는 유동적이다. 그럼에도 변형 프리온 보유가 반드시 vCJD 발병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은 꽤나 유의해 보인다.

혹자는 이 것이 전적으로 유전적 소인, 즉 흔히 이야기하는 염기서열의 M/M형이냐 M/V형(또는 V/V형)의 문제 때문으로 여길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통계적인 관점에서는 유전적 소인 분포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아마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어떤 요인이 발병에 개입하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다른 위험성을 반영하여 향후 영국의 vCJD 발병 추이에 대해 추정한 결과를 요약해보자. 상세한 통계 모형은 수학에 공포가 있는 분들이 많을 듯하니 소개하지 않겠다. 관심있는 분들은 링크된 원문을 직접 보시기 바란다.

M/M형 이외의 다른 형도 vCJD 발병이 가능할 때3
M/M형만이 발병하는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는, 2080년 까지 대략 70명 정도의 추가 vCJD 환자가 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비(非) M/M형의 발병 가능성을 포함 시키면, 그 수는 대략 54~363명 수준으로 확대된다. 최악의 경우(상한)를 가정하면 발병자가 5배 정도 늘어나기는 하지만, 총 400명, 즉 향후 연간 평균 5명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혈을 통한 감염 위험을 포함시킬 때4
현재까지 수혈로 vCJD에 걸린 사람은 영국에서만 3명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영국에서는 수혈 부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위의 연구를 수행한 연구팀이 수혈 가능성까지 고려한 모형으로 확장하여 새로운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여기서도 역시 2080년 까지 추정이 이뤄졌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면 2080년 까지 871명이 죽을 수 있다는 결과(기존 사망자 포함)를 제시했다. 대략 2배의 증가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런 정부당국의 조치가 없을 때이고, 적절한 개입 조치를 통하여 개선의 여지가 있다. 백혈구 제거(leucodepletion)를 통해서는 이 수치를 294명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여기에 혈액 피기증자(수혈받은 사람)의 헌혈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병행하면 다시 257명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2080년까지 영국의 인간 광우병 발생 추이 예측. (a)는 1차 감염 위주인 시나리오이고, (b)는 2차 감염이 확산된 경우의 시나리오이다. 2차 감염자 발병 수치(녹색 선)는 오른쪽 세로축의 척도로 그린 것임을 주의하기 바란다. 그래프에서 보듯이 최악의 경우 2차 감염의 피해로 2020년 경에 다시 vCJD 발병자가 증가하여 2060년 경에 정점(연간 3~4명 발병)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영국의 예상치들이 한국이 처한 위험의 정도를 대변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간접적이나마 많은 조사가 이뤄진 영국에 비해, 한국은 현황 조사도 폭넓게 되어있지 않으니까 말이다 — 그래서 광범위한 국내외 실태 조사를 먼저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홈지기는 알려진 위험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쇠고기가 심각한 트로이의 목마가 될 것 같지는 않다. 40만 마리(추정) 이상이 감염된 영국에서 현재까지 지적되는 요인들을 모두 고려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봐도 향후 70년간 연 평균 10명 정도의 발병에 그칠 예상이다. 그러니 확인된 미국의 발병 사례나 한국의 현황을 근거로는 훨씬 낮은 빈도만을 추정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전혀 새로운 전염 경로가 튀어나와 상상 이상의 문제를 일으킬 일말의 가능성이야 배제할 수 없지만 말이다. (홈지기는 앞으로 이런 통계모형을 심각히 수정해야할 만한 새로운 과학적 연구결과들이 나온다면 언제든 의견을 수정할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MB 정부의 안이한 협상과 어설픈 대국민 홍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각료들의 인식은 질타받아 마땅하다. 이미 일련의 실책들을 통해 총체적인 신뢰의 위기로 발전한 상태이니 말이다. 그런만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역 및 위생관리의 안전장치 확보는 충분히 마련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홈지기는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광우병 위험에 민감한 분들을 조롱하거나 비난할 생각이 전혀 없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문제의 전부인 양 인식되는 것을 여전히 경계할 따름이다. 안전을 지키고 사회의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우리가 신경써야할 부분은 너무나 많고, 이를 위해서는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이고 최대한 대중의 지혜를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sFly 2008.06.03 18:41  
  그 통계 모델에
1. 한국인은 소발톱빼곤 다 먹는다.
2. 더욱이 변형 프리온이 있을만한 부위는 더욱 좋아한다.(소장 전체에 임파선이 있습니다.)
만 넣어도 우리의 모델이 아닌거죠.

또한 미국내 광우병 소의 숫자........
못 믿겠습니다.

기본적인 것도 신뢰하지 않으면서 뭔 소리냐구요?
신뢰하게 행동치 않은 것은요?
하구 묻고 싶습니다.
아빠콩 2008.06.03 19:07  
  sFly님/ 재차 말씀드리지만 제가 펌글을 올린것은
미국산 소만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광우병에 대한 전반적인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대해
이런저런 자료를 가지고 쓴 글을 펐습니다.
본글이 있는 곳에 가시면 댓글에도 나와있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곰탕이라던지 사골의 경우,
오랜시간 가열하기 때문에 광우병 오염의 확률이
현저하게 낮춰진다고 합니다.

이와 별도로 한국에서 사육되는 소들의 경우 육골분
사료를 미국 및 영국 현지와 마찬가지로 사용을 했으며,
전수검사를 통한 실태조사를 할 경우 광우병에 대한
과장된 공포는 한우 농가를 무너뜨릴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육골분 사료 유통 및
사용에 대한 통제 및 조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세계적으로봐도 미국은 광우병 관리국가지만 한국은
아직 광우병에 대한 관리능력이 증명되지 않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광우병 공포가 가라앉지
않으면 국내 축산 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기에
걱정이 되는 상황이죠.
sFly 2008.06.03 19:32  
  "우리가 흔히 먹는 곰탕이라던지 사골의 경우,
오랜시간 가열하기 때문에 광우병 오염의 확률이
현저하게 낮춰진다고 합니다"

100분 토론에서 "푹 고아 먹으면....."이
맞는 말인건가요?

현재까지의 과학적인 사실관 조금 거리가 있는 댓글같은데요.
아빠콩 2008.06.03 19:39  
  sFly님/ 실험실에서 나온 실험 결과로는 20분간 끓는
물에 가열할 경우 변형프리온 물질의 오염가능성을
1/1000로 줄여준다고 합니다.
몇시간 푹 고아주는 한국식 조리법상 상당히 의미있게
위험도를 낮춰주게 되겠죠.
옙타이 2008.06.03 20:07  
  정부가 고학력 전문 사회인을 위해 운영되어서는 안됩니다.
국민의 대다수 저학력(대졸일 지라도 진정한 학사수준의 지식과 지능에는 평균미달인)이고 무능하며 사회의 리더가 아니고 끌려가는 사람입니다.
캔을 하나 사도 캔 껍데기에는 [날카로워 위험하니 조심하십시요]를 써줘야 하고, 담배를 하나 사도 [폐암경고]를 붙여줘야 합니다. 아이들 과자하나에도 [삼키다 기도막힘이 우려 되니 조심]하라고 써 놓아야 합니다.
아주 미세한 질병의 우려라도 이것을 주식으로 먹을 서민을 위해서 배려해야 하는 것이 정부 입니다.

 과연 청와대와 정부 청사 주 메뉴에 30개월 미국산 소의  쇠고기를 거의 매끼니에 제공한다면 구내 식당은 망하지 않을까요? 

 국민을 자기 자식 아끼듯 하지 않고, 자기 재산 불리기 위한 도구 정도로 여기는 정치인들의 한심함. 국익이나 국민의 이익보다 당의 이익과 자신의 이득만을 우선시하는 정치인.

서민들의 대부분은 가난과 궁핍함으로 허리띠를 졸라메는데 정작 정치인은 내로라 하는 부자들이시니...

다 좋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무지하고 무능한 서민들에게 피해만은 끼치지 말아 주십시요.

정책 실수로 라면값 십원 오르는 것도 힘들고 원화 환율이 하락하는 것도 엄청난 고난입니다.

고학력의 전문 사회인은 갈수록 살기 좋아지고, 저학력에 무능한 인간들은 더욱 도구화가 되어가는 자본주의는 더이상 민주주의 일수가 없을 것입니다.

선거당일 딱 하루만 눈가리고 아웅 하는 민주주의 일 뿐이겠지요.

서민들은 모릅니다. 싸면 그냥 먹으면 되고 비싸면 안 먹으면 됩니다. 먹다가 배탈이 나서 아프면 싼 걸 먹어서 그런거라고 얼른 돈 많이 벌어서 비싸고 좋은거 사먹을 날이 올거라고 아픈 배를 움켜 쥐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그 싼걸 먹고 배탈이 나는 동안 그 때묻은 돈 몇푼들이 모이고 모여서는 잘배우고 능력있는 어르신들 뒤치닥 거리로 쓰여진다는 것은 더 아픈 현실입니다.

낫티 2008.06.03 22:05  
  지금 국민이 정말로 화가난것이 무엇일까요?
소고기? 예 맞습니다..그게 시발점이 된건 분명합니다만....더욱더 많은 이들이 화가 나서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것은 국민을 무서워 하지 않고 허구헌날 헛튼 소리나 일삼는 사기꾼 같은 모양새의 현정부 때문이 아닐까요?
중국인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난장을 부릴때는 꼼짝도 못하다가 미국에 가서는 검역주권 다 내주고 일본에 갔다와서는 독도 문제 다 내주고 우리 국민한테는 길꺼리에서 곤봉으로 물대포로 헛지이랄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이 정부 때문이 아닐런지요?
이미 미친소의 시위문제는 소고기만의 문제를  뛰어 넘은듯 한데요?
왜 강대국들엔 꼼짝못하면서 자기 국민을 그토록 졸로 보는지....결국 지금 민심이반은 그게 화두가 아닐런지요?
예전에 친일파들도 그렇게 하다가 결국은 나라를 팔아먹었다지요? ㅎㅎ
아빠콩 2008.06.04 00:11  
  옙타이님/ 저도 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죠.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질수록 겸손하고 조심하며 사회적 책임을 많이
떠않는 조상님들의 미덕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답답합니다.
제게 데스노트가 주어진다면 우리나라 정치인들 이름이
빼곡하게 정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낫티님/ 저도 문제의 본질은 현 MB정부의 민심 난독증,
사태파악 백치증에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부분은
이번 사태를 기회로 철저히 비판하고 바로잡아야 하며
제대로 안되면 특단의 조치라도 취해야 할 사항입니다.
다만 여기에 제가 글을 올린것은 문제의 시발점이 된
원인을 다시한번 파악해보고자 하는 것이었으며
왜곡된 정보로 발생할 후유증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입니다. 퍼온 글과 제가 올린 댓글을 한번
읽어보시면 저의 짧은 생각에 대해 파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로비윌리암스 2008.06.04 01:02  
  태사랑에서 보기 드문 매너라는 말씀. 은근히 뿌듯하군요. 그래서 콩님 의견은 먹으라는거요 말라는거요? 그리고 프리온 모르고 vJCD 뭐시기도 모르면 댓글도 달지 말라는 말씀이신데.. 여기 방콕에서 YTN 보다가 광화문 앞에서 피흘리는 젊은이들 보고나선 광우병 뭔지는 모르지만 "이 런 일 이 일 어 나 서 는 안 되 겠 다" 열받은 한 사람이요.
미국산 쇠고기 한국에 발 들여놓아서는 절대 안되겠다. 요거 하나만 알고 있는... 그저 촛불들고 시청에 못가서 안타까워서 매너를 버린 한 사람이요. 광우병 공부 많이 하셔서 제발 저같이 무지한 사람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길
태한사람 2008.06.04 03:02  
  아빠콩님.."재미있는글"이라 올리셨는데.....
 이게 재미있나요.....?.............즐거우세요.......?.....
 지금 낚시하나요........?
아빠콩 2008.06.04 03:57  
  태한사람님/ 저는 제가 퍼온 글을 재미삼아 봐주시고
또 원본글이 있는곳에 가보면 MB를 까는 글들도
있으니 재미있게 보시라는 뜻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현사태를 즐겁게 보지도 않고 낚시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펌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면서 주장하는
내용을 다시한번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빠콩 2008.06.04 04:01  
  로비윌리암스님/ 죄송하지만 님의 글에는 댓글이나
답변을 달고싶지 않습니다.
몰디브 2008.06.04 05:36  
  쓴 웃음만 나네요.....허허..

읽으면 읽을수록 짜증나는 글이였습니다...

아빠콩 2008.06.04 11:28  
  몰디브님/ 즐거우셔야 할 하루를 짜증나게 하는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ㅎㅎ
슬리핑독 2008.06.04 14:11  
  아빠콩님,,너무 상심하지마세요.
옳고 그름을 떠나 미국소수입 관련해서는 지금 한국사회의 분위기가 대중과 다른 의사를 표현하면 반역자 비슷하게 몰리게되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역시 인터넷과 촛불시위가 결코 바람직한 군중심리만을 잉태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그 위험성을 새삼 크게 느끼게 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광우병 위험보다 국내축산업의 타격으로 인한 피해가 더 심각한 부분이고, 광우병 이상가는 관리가 안되는, 위험인자를 가진 수입 농수축산물이 많을텐데,,이렇게 과민반응하는 부분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떤분은 웃으실 수도 있겠지만,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폭등과 전쟁으로 표현되는 원자재 확보전, 인플레이션 위험, 환경문제, 한국의 국제경쟁력 등등...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다른 부분들도 많다는 생각입니다.

방향이나 결론을 정해 놓은 일방통행로같은 지금 한국에서의 역주행은 '세상은 넓다' 라는 프로에서 가끔봤던 스페인의 투우소몰이축제에서의 역주행만큼이나 위험한 일인듯합니다. 두번만 했다간 인민재판이라도 받아야할 듯 합니다.
낫티 2008.06.04 15:59  
  앗~~!!슬리핑독님은 제가 아는 슬리핑독님이 맞나요?
여기서도 만네네요..^^
저와는 맨날 정치적인 해석의 논점이 정반대라 맨날  그 부분에서는 토닥거리지만 태국을 사랑하는 그 하나만큼은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그 하나 만큼은 너무나 잘 통해서..우리는 서로 아껴줄수 밖에 없는...ㅎㅎ
건강하시지요? 보고 싶네요...태국엔 언제 오세요..?
보고 싶습니다..그려~~ ㅎㅎ
자야바르만 2008.06.04 16:42  
  이러니 역사는 맨날 반복되네여,,,좀비에서 좀 벗어 납시다,,,,,
자야바르만 2008.06.04 17:10  
  그리고 궂이 이시점에  이런걸 이리 쓰는의도는 몬가여,,ㅜㅜ  많은 국민들이 피를 흘리며 국민들을 위해 촛불하는입장에서 이리 글을 쓰시면 잘나보이시나여,,,피보는 사람따로있고 덕보는인간 따로 있는  세상이 언제쯤 밝아지나여,,,양심에 따라 행동합시다,,,,참 우리나라 갈길이 참멀게느껴집니다,,,
아빠콩 2008.06.04 17:34  
  슬리핑독님/ 미국소 수입에 대해서는 저도 나름대로
문제점과 당위성에 대한 논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부분은 정치적인 논쟁의 여지가 있어 태사랑에
맞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에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광우병 관련 괴담이 현재의 수준으로 남을 경우
예상되는 여러가지 후유증을 걱정해,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토론하던 곳에서 잘 정리된 글을
퍼온 것이지요. 제 글솜씨가 보잘것 없어서요.ㅎㅎ
님께서 말씀하신 여러가지 사안들의 경우 당장 눈앞에
닥친 우리의 위기인데 사회적 힘과 역량이 보다
현명하게 모였으면 합니다.

자야바르만님/ 제가 좀 아둔해서 그런지 제가 올린 글의
무엇때문에 역사가 반복되는지, 또 좀비에서 벗어
나자는 것이 혹시 저를 좀비로 보시는 것인지
알쏭달쏭 하네요. ㅎㅎ
일전에 신문을 5부 구독하신다고 하시던데, 한부정도만
생략하시고 시간을 내셔서 제가 올린
본문글과 댓글을 한번 봐주시면 의도가 어떤것인지
파악이 가능하실것 같습니다.
로비윌리암스 2008.06.05 01:56  
  아빠콩님 저의 글에 댓글 달 필요조차 없는거라고 치부하셨는데...
아빠콩님께 할 말 있는데 하나만 해보겠소.
"허나 현실은 '소독약 A = 미국산 쇠고기', '소독약 B = 한우 쇠고기'가 차라리 더 가깝고, 심지어는 리스크에서 0.3%만큼의 차이도 없다는게 홈지기의 판단이다. 따라서 1인의 소비자로서 이런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
하나 예를 들어서 얘기해봅시다. 이게 어디 소독약 얘기요? 생채기에 소독약 잘 못 발라서 덧나는거따위..라면서 "그러면서 크는거야"라고 웃으면서 자위할 수 있느냔 얘기요!
입에 들어가는 먹거리랑 생채기에 바르는 빨간약이랑 같냐고요.
이거 말고도 많은데 아빠콩님께서 올리신 글에 태클걸려면 제 정신으로는 못하겄소. 이게 반말이고 매너 없는거라면 누가 더 교육수준이 높은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누가 더 올바른지... 만나서 서로 까놓고 얘기해봅시다.
술자리라면 제가 마련하죠
로비윌리암스 2008.06.05 02:01  
  광우병에 대해서 너무너무너무나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매한 백성들의 그 넘쳐나는 에너지가 가여워서 올리신 글이라면

정말 실수하신거요. 저 방콕에 있으니 한나라당 알바 혹은 활동비 없는 국개의원이라면 쪽지 보내주세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