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인 보수-사이비 변증법적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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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인 보수-사이비 변증법적 역사관

봄길 41 375
내가 기본적으로 바라는 사회는 안정적인 사회입니다. 가능한 한 계급투쟁적인 분쟁이 없는 그런 사회입니다. 이런 점에서 나는 막시즘적인 입장을 기본적으로 싫어합니다.
그런데 내가 목표하는 이와 같은 안정적사회가 과연 계급투쟁없이 가능할까에 대해서는 인간사회의 속성을 돌아볼 때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현실에 비춰볼 때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합니까? 곤란을 느끼면서도 나는 안정적사회를 여전히 목표하기에 분명히 보수적입니다.
동시에 나는 안정적사회를 이루는 수단으로 열린 태도, 사회적 컨센서스를 통해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는 세상을 기대합니다.
계급투쟁설이나 변증법적 논리는 사실 목표와 그 과정을 따로 나눌 수 없다고 보는 것같습니다. 투쟁 자체가 인간사회이다. 그것은 현실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나는 안정적 사회라는 목표를 현실적 목표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 있어 나는 철학적으로는 실재론자입니다.(아, 햇갈리는데 '유명론자'라고 말해야 되는가? 햇갈립니다)
때때로 이와 같은 태도는 자못 공상적 사회주의자들의 입장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입장을 실용주의적입장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용어로 나누면 혁명과 보수 양자에 대해 개혁주의적 입장이라 말하고싶습니다.
단지 보수 그 자체를 통해 안정을 말하는 사람들은 또한 안정 그 자체를 목표로 보는 듯합니다. 그것은 도덕적으로 반드시 부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 됩니다.
그것은 반드시 세상이 기득권층을 위한 제도, 인간의 자유와 열의에 대해 기회를 막는 사회로 경직되게끔 만들게 됩니다. 그것은 옳은 태도일 수가 없습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인간이 윤리적으로 철학적으로 종교적으로 변화불가능한 존재로 굳어져 있다고 주장한다면...그것이 아무리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인간의 제도로는 부적합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모릅니다. 막스도 모르고 헤겔도 모르고 체게바라도 모르고 본회퍼도 모르고...오히려 나는 이승만을 알고 박정희를 알고 전두환과...그들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나는 다른 전제를 깔고 이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보수는 경직된 보수가 아니라 종교적으로 철학적으로 윤리적으로 다소 이상적인 그런 보수입니다.
너무나 천박한 보수들이 정말 많은 사람들을 옭아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예수가 말씀했듯이 저들은 자기의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41 Comments
바람여행2 2008.06.30 14:00  
  저와 비슷한  생각이시군요.................역사적으로  보면  보수와  진보는  항상 대립이  있어왔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요..그러나  우리의 보수는  좀  다르다고  샐각됩니다...근대화과정이  타의에의해  너무 짧았고..거기에  북한에의한  남침....가난의 굴레에 젖어있을떄  미국의  원조.....경재 발전을  내세운 개발독재의  합리화.....'이런과정에서  보수층이  형성되었기에....반대파를 좌파로  매도하고...짓밟힌  자들의  정당한  외침은..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으로  보이고...부자들의 땅투기나..대기업들의  횡포는  자본주의의 능력으로  보이며
서민들의  신음 소리는  못난놈들의  푸념으로밖에  들리지  않는거죠...

한가지.....우리나라의  보수층이  다  그렇다는게  아닙니다........사회지도층의  일부  보수들이  그렇다는거고..  그러한  보수성향의  지도층을  준거집단으로  삼는  일부가 동조하면서  그런  편파적  보수층이  형성된것으로  보여집니다....분명한거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고  보수나  진보를  껴안아야  안정도  있고  발전도  있겠지요....................국민을  통합하고  단결  시킬수  있는  지도자가  아쉽습니다...힘으로 다스리는자  힘으로  망했고....총으로  권력을  쥐었던 자..총으로  죽었습니다
people 2008.06.30 15:59  
  이번에 정부에서 초 강경 진압을 하는 이유를
아시나요??
바로 라이스 국무부장관 때문입니다. 미국내에서
많은 영향력있는 라이스가 방문해서 쇠고기 문제에
대하여 2MB 정부에 결단력 있는 초구를 요구했고
또한 라이스에게 시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초 강경 진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의 보수주의는 대부분 미 지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보수라고 말하기 힘들지요
absth 2008.06.30 16:29  
  people님 보수가 미국지향이든 중국,소련지향이든 뭔 상관입니까? 보수는 다른 뭐보다도 국가의 이익을 추구하는겁니다.그 이익이 친미면 친미로 친중이면 친중이 되는거지요.
지금 진압은 라이스건 쌀이건 관계없습니다.
과잉이다 아니다 논란이 있는건 공권력이 무력화되었기때문에 생기는 문제일뿐입니다.
처음부터 법을 제대로 지켜지 않고 시위대가 과격해지도록 방치하다가 이제와서 법대로 하겠다고하니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겁니다.
지금 정도의 시위라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더 심하게 진압합니다.
보수도 극우처럼 심한경우도 있지요.
진보도 극좌가 있는데 요즘 설쳐대는 대책회의의 지도부가 몽땅 다 극좌입니다. 진보연대 그 사람들이 가는곳엔 언제나 극렬 시위가 있었습니다.
평택 미군기지 반대,인천 맥아더 동상철거 시위 등등.
한번 자료를 검색해 보십시요.
그외 많은 순수하게 동참하는 시민들에 대해선 지금은 처음과달리 제가보기엔 이용당한다고 보입니다.
파세븐 2008.06.30 16:36  
  우리나라에 보수 주의자가 있나요? 보수와 조공친미를 구별못하는 얼치기보수는 있어도.. 막시즘으로 알려진 마르크스도 영국에서 살다가 죽고 묻혔다는 사실..재미있죠^^ 진보 울나라에 진보세력이 있습니까? 진정한 집보는 해방시기 러시아로 건너간 사람들이지 미국이나 일본에서 알짱 거리다 온 사람들을 진보라 할수 없죠..마치 사카린을 설탕이라고 하는거와 같은거죠.. 박헌영이 살아있으면서 내가 진보요 하면 믿죠..!
나마스테지 2008.06.30 17:35  
  뭔 상관이냐고요?????????

걸산(杰山) 2008.06.30 17:47  
  안정을 바란다고 자기를 보수라고 해놓고는
현재와는 분명히 또 다른 다른 세계를 바란다고 말하면
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요.

아예
차가운 여름을 바란다거나
따뜻한 겨울을 바란다고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빠르게 무언가 움직인 걸 바라면서도
아울러 움직이는 건 좋아아지 않고 그대로인 걸 바란다?

아주 한 마디로 말하면
예쁘면서도 마음씨 좋고 너그러운 여자를 바라고,

나노의 세계를 다루는 첨단 과학자로 유능하면서도
현실생활에서는 이런 거 저런 거 예민하고 까다롭게 따지지 않고 너그럽게 다 넘어가주는 그런 사람을 바라세요?

행동이나 사고방식은 물론이요, 차림세조차도 세련되면서도
마음씨는 전통적으로 다소곳하고 차분한 사람을 바라세요?

오늘 현재와 다른 걸 바란다고 말하면
안정이 아니라 변화를 추구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이쁘거나 잘 생긴 사람을 찾는다면
마땅히 인물값 단단히 할 수도 있다는 걸
각오할 생각은 없는지요?

제발
자기식대로 좋은 거 이것 저것 꿰다
얼치기식으로 쪼가리로 얼기설기 꿰어맞춘 생각은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혁명이나 변화를 바라지 않는다면
현재를 수긍하던가,

현재가 맘에 단 들어 다른 세계를 꿈꾼다면
당연히 변혁을 추구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두 개 다 갖고 싶다면
그건 현실에서가 아니라 꿈 속에서나
양 손에 떡을 다 갖고 싶은 건 아닌지요?

이쁘거나 잘 생긴 사람 찾고 싶으면
인물값 하는 거 기꺼이 받아들일 생각은 없나요?

이쁘고 잘 생기면서도 마음씨 비단결 같은 사람을
찾는 건 말리지야 않겠지만 - 쉬운 일은 아닐까 싶네요.

저는
추운 거 보다는 따뜻함이 더 맘에 들기에
겨울보다는 여름이 좋아고 말하고 싶네요.


봄, 가을이 선택가능하다면야
당연히 봄, 가을이겠지만...^^
봄길 2008.06.30 17:59  
  댓글을 다는 분들 중에는 자기가 하는 말이 뭔말인지도 모르는 바 다른 이가 하는 말을 자의적으로 자기 틀로만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이의 의도, 행간에 담긴 말...그런 것은 조금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거지요. 이런 경우 솔직히 저는 벽에 다 대고 외치기가 싫어집니다.
모 아니면 도다 하는 것인지...
나마스테지 2008.06.30 18:44  
  봄길형님^^
철학이 완성되고
인간이 완성되면
우리가 이렇게...하...릴...없...이...그럴일이....

물은 물이요~~멋찌게 말할때.
다 알아들으면....바둑이나 둬야죠?
아니, 바둑도 둘 필요없겠네요 ㅎㅎ^^
구름타고 다니지......뭐......^.~
나마스테지 2008.06.30 19:02  
  봄길님. 위안이 되실 한마디^^

봄길행님의 글은 아주 일목요연하고
쉽게 잘 풀어쓴 스타일입니다.
저는 봄길님 글보면서 항상 마음이 참 가지런한 분이구나-생각했습니다.
개인취향 성격 그런 게 모두 글에 투사되니까요^^
좋은저녁.
people 2008.06.30 19:19  
  absth님//
보수가 국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면 진보는 국가를
팔아 먹는 집단입니까??

국어 사전에 의한 보수란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 함.

진보란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함.
아빠콩 2008.06.30 19:50  
  저희 아버님은 일제시대  일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해방과 함께 귀향하셨다가 6.25 전쟁때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낙동강 전선에서 겨우 생존하시고,
전후 피폐한 경제상황에서 하루에 한끼 챙기면 다행인
날들을 보내셨죠. 이후 두번의 쿠데타와 민주화, IMF까지
겪으셨으니 인생 그 자체가 소설과도 같습니다.
아마 비슷한 연배의 많은 분들과 같은 궤적을 따라
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주변 친구분들과 함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만 보십니다.
민정당-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정당 지지자이십니다.
촛불집회 보시면 진저리를 치십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전형적인 수구꼴통, 보수
주의자라고 하시겠죠.
하지만 제가 보기에 아버님 세대분들은 진정한 진보를
보여주신 분들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나라없이 태어나셔서, 전후 세계 최빈국인
대한민국을 이만큼 발전 시키신 분들입니다.
자원하나 없는 땅덩어리에서 태어나, 독일로, 중동으로
나가시고, 세계를 뛰어다니셨습니다.
저보고 이런 인생을 살아보라고 하면 자신이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이 시작된 시점에서 배고픈줄 모르고,
낭만을 찾고, 많은것이 갖추어진 삶을 살아온지라
자신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나라를, 우리 세상을 바꾸고 발전시킨
면에서 저는 저희 부모님 세대를 진정한 진보세대로
생각합니다.
나마스테지 2008.06.30 21:21  
  제가 80에서도 초반부니..아빠콩님이 .저보다 나이가 많으실 확률 10%도 안되는데.
저랑 생각이 많이 다르시네요.
모호한 사고로는 수구언론이 원하는 그대로 재방하는 것뿐일 뿐.
저희 집은 한겨레 창간 즉시, 신문바꿨습니다.
저의 아버님은 조선일보 그대로 고수하시다가
결국 부산일보(이유는: 지방지 하나쯤 봐야지?)로 개신.

오늘 어버이날입니까?
(모욕할 생각은 아닙니다)
하두 답답해서요.
파세븐 2008.06.30 21:38  
  양비론처럼 보여지나,,  걍 슬프고 댓글 지우고 싶지만.. 비겁한거 같고..암튼  진짜 민중의 소릴 듣기를 간절히 바랄뿐 !!!
봄길 2008.06.30 21:42  
  양비론이나 결의론적 태도야말로 정말 비겁한 태도이죠. 비겁한 이들이 숨는 가장 치졸한 행태. 서로 달라도 서로 존중하면 좋으련만...너무 정치적이 되는 것같아. 안타깝죠.
봄길 2008.06.30 22:50  
  지금까지 제 판단으로는 이 논의에서 바람여행2님이 가장 균형있다고 느낍니다. 옳고 그름을 넘어서 적어도 정확하게 논의의 초점을 짚고계시다는 점...감사(?)드립니다. 답답하기에...
浮雲 2008.07.01 10:21  
  태사랑에도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여러글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무수히 쏘아대는 댓글 때문에(비겁해서 피해 가는건 아닙니다만) 도저히 상대 할수 없는 논리로서 상대방을 짖이기기에 말없이 읽고 그냥 지나칠수 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글쓰신 분들만 답답 한게 아닙니다 답답해도 말 못하고 그냥 있는 다수도 있다는걸 알아 주시고 여행 사이트 답게 그런글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나마스테지 2008.07.01 12:12  
  .......................??

예의, 지킬려고 노력 많이하고 있답니다.

러시아 시집의 이름--->
'나는 위조지폐라도 찍어낼테다'

제가 봄길님을 형님이라고 부르든, 선생님이라고 부르든, 무슨 상관이지요?
않습니다....
주시길.....
이렇게 문장이 마쳐지면.
예의가 지켜진 건가요???
태한사람 2008.07.01 12:38  
    웬.....뒷북....ㅎㅎㅎㅎ^^.. ...80년대 초반학번....
  ....80대나이??    나마님..벌써  가실때가...ㅎㅎㅎ
나마스테지 2008.07.01 12:48  
  음...태한사람님과 같이 가야지....혼자 안가여^^
태한사람 2008.07.01 12:53  
  저는..아직40대고....나마님은 80대초반인디....끙..^^
나마스테지 2008.07.01 12:54  
  그리고....이문열씨가 욕듣는 글을 쓸때...그 서두가....
본인의 집안내력 운운하고....

제가 보기엔(개인의 내력과 정서를 욕할 생각 아닙니다)
퇴행적인 사고라고 보입니다.
그런 근거로 미래를 예측하고, 좀더 인간이 인갑답게 살아야만 하는 실존이 가능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나마스테지 2008.07.01 12:57  
  80 초반부-라고 적었음^^
번개는 한번하고 가야지요??? 섭섭하니까요 ㅋㅋ
사깨우 2008.07.01 18:57  
  시국을 보는 시각은 다른매체를 통하여도 충분합니다
여행사랑사이트에 들어와서 다른이들이 모르는거 가르
쳐주는 양 설파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것 같네요

내가 봄길님에게 인생은 그리 사는게 아니다 라는것으로
주제삼아 변증법적으로 가르치려 한다면 개가 웃을 일 아닐까요~~

귀하에게 동의해야 말귀(?)를 알아듣는 사람?

그냥 여행에 관한 좋은 얘기들(그냥 암꺼나)하시지요

부운님과 나마스테님은 약간 오해가있었네요
80초반,중반학번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봄길 2008.07.01 19:59  
  사깨우님, 댓글을 올릴까 말까하다가 상대에 대한 일고의 이해도없이 편견을 갖고 상대를 폄훼한다는건 문제가 있다 여겨 댓글을 답니다. 나는 내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밝히고 말합니다. 그런데 님은 내가 밝힌 나의 프라이버시를 무시한 채 나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게 객관적인 논의라면 굳이 프라이버시까지 배려하지 않아도 될지 모르지만...나는 압니다. 왜 정치적 이슈를 주관적으로 내세운 앞의 9411~14까지의 글들이 아니라 나에게 님이 날을 세운 글을 쓰고 있는지...
개가 웃을 일이라고요. 그게 지금 내가 올리고 있는 견해에 대한 님의 평가입니까? 곰곰 생각해보시지요. 과연 내가 다른 이들을 가르치려하고 있는지... 나에게 동의해야 말귀를 알아듣는다고 말을 했는지...
그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다른 이에게 투사시키는 것이 아닌지...곰곰 생각해보세요.
편견을 가지고 무작정 악감을 표하는 것...결국은 자기를 찌르는 화살이 됩니다.
나마스테지 2008.07.01 21:00  
  우짤거나 어쩔거나....어째야 쓸거나..,.

봄길님... 모 시인의 싯구처럼 웃고 말지요?
웃고 맙시다. ㅎㅎㅎㅎㅎ
좋은저녁 !!
봄길 2008.07.01 21:29  
  나는 내가 보수일 수밖에 없는 사실이 종종 힘에 겨운데...정작 진보적 입장을 가진 사람보다 자칭 정통보수라 하는 이들에게 더 매도되곤 합니다.
예전에 '포세이돈 어드벤쳐'란 영화가 있었죠. 거기에 두 종교인이 나오는데 나는 그 중에 뻔히 죽는 길인 줄 알면서도 다수를 위해(?) 그들과 함께 죽는 길로 가는 한 사람에게 깊은 연민을 느꼈죠.
자칭 정통보수 실제로는 수구보수 골통보수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들은 민초들을 동정하고 민초들을 안타까워해서가 아니라 단지 정치적술수로 보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지요. 대다수 사람들은 죽는 것이나 다를 바없는 처지에 있는데도 그것이 죽는 것과 다를 바없는 것이 아니라고 우기면서 그들의 희생 위에 자기 소욕을 채우는데 급급하지요. 그러면서 진짜 보수란 이런 맛에 하는거야 말합니다.
사이비 보수인 나는, 불쌍하게도 대중을 희생시켜 안정을 추구하는 이 세상에서 희망없이 살아가면서도 아닌 줄 아는 그들, 그들을 떠날 수 없어 그들 가운데 머무는 그런 사람이라고 나를 말할 것입니다.
보수가 희망일 줄 알고 끝없이 동물농장의 돼지를 자기 지도자로 선택하는 그 불쌍한 대중들 그들을 나는 사랑합니다. 
SOMA 2008.07.01 22:29  
  봄길님에게서 니체의 향기가 ...
봄길 2008.07.01 22:32  
  니체를 원하지는 않지만...니체를 많이 공감하고는 있습니다. 어릴 때는 종교적 편견때문에 무조건 싫어만 했는데...적어도 그만큼 치열하게 세상을 산 사람도 없겠구나...마음이 아파오는 것을...조금씩 느낍니다.
SOMA 2008.07.01 22:36  
  계셨군요. 인간을 위해서 투쟁하는사람, 신을 위해서 투쟁하는사람 모두가 똑같이 이 세상을 살고있습니다. 평행선상에 놓여서, 봄길님이 크리스챤이거니 했는데 아니셨나봅니다.
나마스테지 2008.07.01 22:41  
  봄길님.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건강에 해롭습니다.
차라리 전투적인 게 낫습니다^^
봄길 2008.07.01 22:44  
  나요. 목사입니다. 사이비목사. 정말 목사가 되고픈 사람. 그래서 프라이버시를 이리 까바르니까 역겨워서 미운 털이 박히기도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지요. 신을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은 또한 인간을 위해서도 치열하게 세상을 살지 않을 수 없다고...공간의 신...결국은 자기의 사욕을 위한 추상적인 신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일 뿐이죠.
'너희가 여기 있는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대하여 한 것이니라' 예수는 그렇게 말씀하셨는데...예수만을 설하고 예수만을 염하는 사람들 때문에 정작 신이 멸시를 받고 있는거죠. 신은 인간을 노예로 삼는 존재일뿐이라고...
그런 신을 니체는 견딜 수 없어...결국은 인간을 참으로 인간을 위한 신을 생각하는거죠. 답답하죠. 나는 예수를 사랑하는데...예수가 사랑한 인간을 사랑하려 하면 이상한 사람처럼 여겨지는 종교가...답답하죠.
SOMA 2008.07.01 23:20  
  인간을 위한 신인가, 신을 위한 인간인가, 결국은 인본주의자와 신본주의자의 입장의 시작은 다르지만 , 결국 예수그리스도 또한 인간을 사랑하여 그 육신을 희생하셨으니 신 또한 인간을 위했다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봄길님 말씀대로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자신의 잘못을 질책하는 사람이 타인의 실수와 욕심과 이기를 이해하고 용서합니다. 봄길님이 그렇게 인간을 사랑하는데는 역시 봄길님 자신도 그 인간의 굴레 안에 있기 때문이겠지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을 보듬고 사랑할줄 아는것 같습니다.

 성전앞 좌판행상들은 예수에게 뒈지게 맞고 ㅉㅗㅈ겨났었습니다. 저보다 잘 아실듯 ..

 
봄길 2008.07.01 23:26  
  소마님, 예수께서 한번은 자기에게 찾아온 청년에게 너가 천국에 가까이 있다 말하신 적이 있습니다. 소마님이 예수를 한 번 만나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마가 무슨 말인지...어쩌면 리그 베다에서 신들의 음료인 어떤 술? 아니면 그리스어로 '영혼' 어느 쪽인지...궁금...
SOMA 2008.07.01 23:31  
  그리스어로 육신쪽이죠 .. 오래전이라 잘기억은 안나는데, 영혼은 아니듯 합니다.
사람에 따라선 저를 소나 말처럼 보는 사람도 있고 , 만화책의 주인공인줄아는사람도있고, 하지만. 제 이름이 소마인것은 육신.. 즉 물질에 더 의미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정신은 프시케였죠 아마..)
예수의 육신또한 소마라고 했던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봄길 2008.07.01 23:35  
  아, 착각. 맞아요. 소마, 육신이죠. 나도 오래 되어 가물가물...사이비목사 티가 나네요. 5년 동안 몸이 아파 쉬고 있었으니...
SOMA 2008.07.01 23:38  
  지금은 별로 애착은없는 이름입니다. ^^; 몸이 아프셨다니 지금은 쾌차하셨기를 바랍니다.
봄길 2008.07.01 23:43  
  '용어'라는 것. 어떤 때는 강력한 편견의 도구가 되기도 하죠. 루마니아 공산정권이 전후 들어섰을 때 지식인에 대한 숙청이 벌어졌다죠. 근데 심리학교수가 가진 책 중에 '개인심리학' 책이 있었는데 그 단어 individual이 쓰인 책을 보고는 공산주의에 반대한다고 지하감옥에서 수십년 가둬뒀다죠.
여기서도 제가 변증법이란 용어를 사용하니 앞뒤 안가리고 정통보수주의자들 중에 엄청 불편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쪽이나 저쪽이나 완장차면 대단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소마님께 한번 뭔 뜻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봄길 2008.07.01 23:45  
  여전히 많이 약하지만 제게는 엄청 좋아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다음달에 아주 작게 제게 남은 힘을 쏟아 섬기는(이 정부에서 남용되는 용어가 됐지만) 교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거의 맨 손이지만...
SOMA 2008.07.01 23:55  
  봄길님이 사랑하는 인간은 바로 그 "완벽하지 못한 인간" 이겠지요. 문제는 항상 신도 아니었고, 이념도 아니었고, 인간 그 자체였습니다.저는 한국정치사를 잘몰라 따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양비론이 아니라 , 콕 찝어 인간이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저도 그런인간을 사랑합니다.)

 미약한 손길로 뿌리는 씨도 싹을 많이 틔우겠지요 .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태한사람 2008.07.02 02:30  
  ㅎㅎㅎ..^^..ㅎㅎㅎ
주제넘지만 보기가 아주 좋읍니다..^^

오늘은 아주...깊은잠을 잘것같네요..^^
방관자 2008.07.06 11:44  
  ㅎㅎㅎ...ㅎㅎㅎ...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