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부보다 악한 정부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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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보다 악한 정부가 낫다

봄길 17 323

고전적인 얘기입니다. 극단적인 진보로서의 공산혁명적 사회주의사상과는 다른 입장입니다.
어찌 보면 위의 명제에 어느 만큼 동정적인가 여부로 그 진보성을 미루어볼 수 있다고도 봅니다. 일종의 test라고나 할까요.
나는 아주 심하게 무정부주의를 반대하기에 골수에 가까운 보수입니다.
그렇지만 왕권신수설과 비슷한 그런 입장은 소위 국가주의적인 태도로 나는 그것에도 전혀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민주적이란...위의 태도가 범용적으로 용인되는 사회일수록...일체의 집단주의적 속박을 부인하는 진보를 용납하는 사회입니다.

나는 아주 보수적 신조를 받아들이는 교단에 속한 목사입니다. 언젠가 교단의 공적 석상에서 타종교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개하는데 대해 맘을 먹고 반대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나는 배신자 비슷한 비난을 들어야했고 심지어 그때문에 목사의 옷을 벗어야할 뻔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장로교교단 헌법 1조에는 모든 사람이 가지는 양심의 자유가 선언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신성불가침이라고 말해집니다. 그런데 현실은 집단주의적인(교권주의적이라고 말합니다) 경향을 띨 때가 많습니다.

'옳고 그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가지고 살아야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양심'은 억압할 수 없습니다. 다만 '다름'때문이기보다 '아님'때문에 우리는 반대를 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우리는 인간을 존중하고 기독교적입장에서는 단지 인간을 정말 사랑한다는 동기만으로 서로의 입장을 나누어야합니다.

거의 말장난처럼 보일지라도 나는 가령 '피를 흘리며 싸우는 싸움'이 필요하다면 그 싸움조차 '사랑'때문인가 물어보라고 늘 말하며 살아왔습니다.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다른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단지 보수이어서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열린 태도 곧 '인격'의 문제라는 것을 알면 좋겠습니다.

17 Comments
봄길 2008.07.18 09:00  
  논쟁거리가 아니라 내 마음을 담은 담론임을 고려해주기 바랍니다.
방관자 2008.07.18 09:15  
  인간이기에 일으키는 원죄는 집단이기주의를 교묘하게 이끌어 내며, 개인 이기주의를 물리치고, 인간들이 만든 의식과 형식을 빌러 그것이 관습법이라는 통일된 의견으로서 신성불가침 조약을 만들어 버리며, 마침내는 그것이 원래 취지와는 전혀 다른 괴력을 발휘하며, 그것에 반대하는 소수의 자쥬주의를 박살 내어 버린다는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이분법적인 교회의 기득권들의 사상에서는 적이냐, 동지냐만을 따지기에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나 빠듯하게 나뉘어 집니다.
공산주의 사회주의 와는 그래서 기독교는 절대 존립할수 없는 셈이지요...극단적 진보주의인 사회주의 공산주의도 물론 당연하게 싫지만, 그러나 이분법적인 흑백논리에 맟추어 모든 논리를 자신들의 의견으로 이끌어 버리는 교단주의적 궤변론자들도 역시나 싫기는 마찬 가지입니다. 
그래서 교회신봉주의자들은 귀막고, 눈 감고, 세뇌 시벼버릴수 있는 단순뇌세포자들만을 좋아라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어릴적 부터 세뇌의 대상들이 되는 아이들을 먼 안목으로 키워내고, 세뇌시키며, 불신지옥, 예수천당만을 먼저 가르쳐서 기존의 가치관들이 자리 잡기전에 아예 싹을 잘라내어 버리는 무서운 집념으로 가르치고, 세뇌시키며, 훈련 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누가 누구를 평가하기 이전에 그러한 이분법적인 논리만을 강요하는듯한 사상에 물들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처음부터 경계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인정적이고, 포괄적이며, 폭넓은 인간적 바탕을 가지신분이라 할지라도, 그 바탕은 결국에는 이분법적인 잣대에서 벗어나기란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미리 알기에 말입니다.  많이 아프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도 완전한 건강은 아니시겠죠...
아마 자신에게 닥쳐진 시련이 보다 폭넓은 인간적인 따스한 시선을 가지게 만들어 주셨을것이고, 그러나 뒤늦게 교회를 설립한만큼 나름대로의 욕심도 새로이 생길것입니다.
천천히 모든것을 비운채, 더 따스하여 지시도록 멀리서 기도 드리겠습니다.
하느님의 지혜가 충만하시기를....
필리핀 2008.07.18 10:25  
  논쟁을 하자는 것은 아니구요...
저도 제 생각을 피력하자면...
저는 그 어떤 정부보다 무정부가 낫다는 쪽입니다...
어떤 권력이나 기관, 즉 정부가 인간을 통제하고 제재한다는 것...
그것은 그만큼 인간이 미성숙한 존재라는 증거겠지요...
무정부... 즉 정부가 필요없는 사회...
그것은 유토피아일지도 모르지만... 자유지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사회의 형태가 아닐까요??? ^^
이런 사회는 봄길님이 말씀하신...
"일체의 집단주의적 속박을 부인하는 진보를 용납하는 사회"
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만...
SOMA 2008.07.18 10:27  
  기독교에서 양보할 수 없는것은 진리라는 문제이기 때문인듯합니다. 여기에 기독교의 모순이 있는것이겠지요. 타 종교를 인정한다면 이미 그건 기독교가 아니게 됩니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의 모순이 아닐까 합니다.
봄길 2008.07.18 10:33  
  나는 인간이란 인간이 사회적 존재라는 그 출발점에서 제도와 관습을 벗어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천형'처럼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것이야말로 '본연의 인간성'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저는 후자의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꿈은 꾸어야하지만 꿈만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꿈은 현실을 지향해야하며 꿈으로 업그레이드된 현실은 다시 더높은 꿈을 꾸고...
저는 세상에 '유토피아'란 문자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봄길 2008.07.18 10:40  
  타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진리'를 믿는다는 것과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교조주의란 '아님'이 아니라 '다름'을 수용하지 못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결국 신념 또는 신앙을 통해 '바로 그것'을 갈구합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이들이 그 자신의 신념, 신앙을 그 자기의 양심으로 선택해야한다는 그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겁니다. 예수조차도 다른 이들이자기를 억지로 믿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를 찾더라도 그것은 또한 바로 '그 사람'이 가진 '신앙'으로 다가설 체험이라는 것...정상적인 기독교는 결코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SOMA 2008.07.18 11:15  
  진리와 다른 사람 이라는 것은 결코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수는없는 문제지요. 봄길님께서 말씀하신것 처럼요. 저는 종교(기독교)에 대해서 진리 라는 명제를 놓고 생각하기에 '다른사람'이 아닌 타종교라는 말을 썼습니다. 본문에도 '타종교에 대한 반대입장' 이라는 부분에 대한 제 추측입니다만,
'기독교의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 입장에 대한 반대' 라는 문제로 해석하고 드린 말씀입니다.
 봄길님께서 말씀하신바에 대한 반론으로써도 아니고, 봄길님께서 언급한 본문의 상황을 100% 이해하는것은 아니기에 서로 다른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봄길님께서 반대했던 부분이 정확하게 무엇인가에 따라서 이야기는 크게 달라지겠죠.
 기독교중 가장 보수적이라고도 볼 수있는 장로교교단에 속한 목사로써 타종교인을 배려하는 부분이 아닌, 타종교의 인정이라는 선상까지 간다면, 사실 목사로써 옷을 벗어야하는것은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타인의 선택과 신앙에 대해서 존중합니다만, 그것과 타협할것인지 아닌지는 또한 자신의 몫이겠지요.
걸산(杰山) 2008.07.18 11:53  
  현대와 같이 복잡다양한 세상에서

정부가 아니고는 시장이나 개인들이 모여

조화롭게 조정하기가 힘든 일들이 너무 많지 않나요?

그래서

무정부보다는 그래도 정부가 최소한은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옳건 그르건.
필리핀 2008.07.18 12:18  
  저는 정부나 국가라는 것의 형태가...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탄생한 것이라고 봅니다...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죠...
지금 세상의 대부분의 국가나 정부를 보세요...
자국민은 물론이고... 다른 국가와 그 국가의 국민들을...
얼마나 탄압하고 박해하고 있는지를...
모든 인간이 평등하고... 각자의 인성을 존중하는 사회라면...
굳이 국가나 정부의 형태가 필요할까요???
그리고 그러한 세상이 꼭 유토피아일까요???
저는 그러한 세상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남을 지배하고 억압하려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인간들 때문에...
그 세상이 더디게 오는 거 아닐까요???
나마스테지 2008.07.18 13:17  
  저는 철들고 부터 지금까지 무정부주의자-입니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유토피아로 남게 되겠지요.


방관자 2008.07.18 13:18  
  가장 좋은것은 무장부주의입니다.
아마 극단적 사고로 정부를 믿지 않는 미국인들도, 많을것입니다.
가장 자유스러운, 인간관계는 이웃과의 공존을 해치지 않는 무정부주의일것입니다.
도대체 누가 누굴 통제 한다는 말입니까?
누가 누구를 지도 한다는 말입니까?
가만히 내 버려두면 다들 제 알아서 잘 살것입니다.
세금 가져가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과 건강과 나라를 지킨다는 명분하게 법과 원칙을 제 멋대로들의 적용선상에 놓고, 힘없고, 능력없으며, 말주변 없고, 배운것 없으며, 권력 없고, 돈없고, 권세에 줄 서지 않은자들이 너무나 힘들게 세상을 비관하게 만드는 것이 정부주의자들이며, 획기적 교육론으로 몰아 붙히는 자들이기 때문일것입니다.
정말 그러한 보수주의자들이 기득권으로 모든 이들을 통제 하고 있는 그 속사정은 뼈빠지게 수탈하고 포탈하여 자신들은 대대손손 자자손손, 잘먹고 잘 살겠다는 욕심으로 겉으로 내 세우는 민족주의자, 민주주의자, 사회주으자들, 선동자들 실상은 그 모두가 해악입니다.
심지어는 종교라는 울타리만을 진리라고 우기는 자들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획일적이고 통일적인것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보면 저를 보고 지독한 회색주의자라고 할지 모르나, 실상은 가장 자유스러움을 강조 하는 것인지도 모를일입니다.
자기들과 같으냐? 다르냐 ? 만 따지는 무지의 무식에서 다 벗어던지지 않는한, 진정한 행복한 삶의 틀은 나타나지 않을것입니다.
진실한 진리는 자유만을 인정하고, 그 자유를 방해 하지 않는것이고,
그러자면 제 스스로의 권리주장보다는 삶의 의무와 책임을 다 하여야 한다는 당연함이 따르겠지요...
봄길 2008.07.18 16:33  
  만일 보편적 '자유지성'이 가능하다면 어쩌면 모든 인본주의자들이 꿈꾸는 종교없는 인간이라는 또 하나의 종교가 되어지겠지요. 여러 가지 사회실험속에서 상상하는 미래사회의 모델 중 하나처럼요. 그러나 공상적 공산주의나 과학적 공산주의나 어느 사회제도도 그 가능성을 발현조차 못했다는것...어쩌면 그 출발부터 모순되게 개인이 아니라 집단에 뿌리를 두기에...항상 이기적인 듯한 국가주의보다 더 독재적이 되지 않았던가요.
어쩌면 인간이 사회적존재(제도적 존재)로 살아야한다는 것은 애초 말한 것처럼 '천형'이거나 아니면 가장 인간다운 삶을 위한 '과제'가 아닐는가요.
어느 쪽이든 끝없는 꿈일 뿐이라면 저는 더불어 사는 존재로 온갖 부조리를 참아내며 사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낫티 2008.07.18 21:45  
  전 필리핀님의 의견에 한표~ 하지만 어렵겠지요..인간이라는 존재의 욕심 때문에요...인류의 역사에서 정부의 시작은 결국 정복자와 피정복자의 치열한 싸움의 결과로 생겼던 것이었구요..그것이 발전하여 결국은 지금의 국가라는 기틀이 되었구요..^^ 그 국가라는것 자체가 우리가 교육을 받고는 있지만 결국은 굉장히 이기적일수 밖에 없는 그리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킬수 밖에 없는 그러면서도 그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폭력과 죄악의 부분을 합리화 시킬수 밖에 없는 인간이 만든 집단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답니다..물론 국가라는 것이 없는 그 세상은 말 그대로 유토피아이겠지만서두요..인간의 본성중에 욕심이라는 부분이 존재하는 이상 절대로 없어질수 없는것이겠지요..^^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미국이겠지요...얼마전 파타야 아고고에 앉아 있는 이라크전에서 휴가를 나와 망가지고 있는 미군들의 얘기인 즉슨 알카예다 한넘을 죽이면 보너스가 만밧 아니 만달라라네요..그래서 자기는 이번에 16만불을 보너스로 받았다면서 빠안에서 포옴을 재며 킬킬 거리면서 술과 여자에 빠져 있더군요..그 모습이 바로 악마이지요...그 모습을 본 그리고 대화를 같이 나누었던 우리 여행객도 그 상황의 증인이랍니다..^^ 그들에게 만불을 주며 살인을 지원하는 정부..무서운 국가.....휴..그런 국가들이 없어지는 날이 결국은 천국이 오는 날이겠지요..^^
필리핀 2008.07.19 16:13  
  헐~ 사람 죽이면 돈 주는 나라... 끔찍하군요...
낫티 2008.07.20 00:20  
  미국은 전쟁을 좋아하는 나라임은 분명합니다..^^ 뭐 별로 새삼 스러운 일은 아닌듯..
근데..그 미군들....참으로 불쌍하지 않나요? 아랍인들의 피를 손에 뭍혀서...그리고 그 피를 본것을 자랑으로 삼고 그것으로 상금을 받아...파타야에서 흥청거리다가 그리고 집으로 가서 가족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겠지요...그리고는 돈을 쫒아 다시금 전선으로  떠나는..
결국은 돈을 벌는 방법은 오로지 살인....
음...
미국이라는 단일의 거대 국가가 출현하게된 지금의 세계는 분명히 악몽이 맞습니다...ㅡㅡ::
지금은 또 이란 이스라엘이 들썩들썩 한다지요? 미국은 또 이스라엘에다가 바람을 막 집어 넣고 있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미국의 대통령이란 자리는 절대로 죽어서는 천국을 갈수 없는 자리일 껍니다..
뭐...우리 나라도 그건 마찬가지인듯 하지만...ㅡㅡ::
만약에 신이 있다면 말이지요...ㅡㅡ::
사후에 심판을 하시겠지요...."응 그래 왔어? 현생에서 권력을 이용해서 사람을 많이 죽였다며? 사기를 많이 치고 억울한 희생자들을 많이 만들었다며?" 하면서 말이지요....
SOMA 2008.07.20 18:46  
  낫티님/ 만약 신이 없다면요??
필리핀 2008.07.21 11:36  
  신이 없다면... 역사가 그를 심판하겠지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