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남똑집의 비극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어느 남똑집의 비극

SOMA 6 593
새로 이사온 라마2 엔 먹을것이 참 많았다.
닭고기 덮밥인 카우만 까이, 꾸이띠여우 Œc얌, 느아 뚠, 얼마전 아내가 먹고와서 칭찬이 자자했던
꾸이 띠여우 남똑, 우리는 돼지고기 국수인 이 꾸이띠여우 남똑을 자주먹는 편이다.
센탄 라마2 백화점에 있는 남똑 집을 우리는 자주 가곤 했다.

때문에 그 남똑을 잘하는 집이 우리 집에서 가깝단 이야기를 들었을때,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모른다.
아내가 와서 칭찬하던날 나는 몇번 그곳을 찾아가봤다.
오후 늦게갔을때 문을 열지 않았던 때도 있었고,
그 집 전에 있는 느아뚠 ,이미 사귀어둔 꾸이띠여우 느아뚠 식당 사장님 간절한
눈빛에 못이겨 역시 좌절되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 며칠은 의도적으로 가려고 해도 항상 인연이 없는지
영업을 하지 않는것이었다.

 무양집(돼지고기구이집)에서 식사를 하며 요새 남똑집이 왜 안여는가 물어봤을때야
그집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게되었다.

 얼마전 남똑집아저씨는 새 픽업차를 구입했다. 장사가 잘되었는지 어쨋는지는 모르지만,
우리처럼 남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맛있는곳이라고 한다면 아마 장사는 괜찮았던 모양이다.
물론 새로 구성된 동네라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겠지만,
새로운 집과 새로운 가게, 그리고 새로운 차, 아마 새로운 마음과 새출발이 있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을뿐이다.
 얼마전 차를 사용하는 일로 와이프와 다투었다고 하는데,
외출을 나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일이터졌고 와이프와 심하게 다투었던
아저씨는 분을 참지못해 총으로 와이프를 쐈고,
곧 자신도 그 자리에서 자살을 했다고 한다.
 
 그나마 죽은줄 알았던 와이프는 다행히 살았다고 하는데,
아저씨는 그 길로 명부사람이 된것이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무척 슬펐다.
태국인들은 때론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는것 같다.
사실 여자들보다도 남자들의 자살이 많은곳이 태국이라고도 하는데,
문화적으로 감정적이나 인내를 중요시하는 태국인들의 슬픔과 자괴가 극에 달하면
종종 그런 비극이 일어나곤 하는것 같다.

사회적으로 강성한 여자들과, 남자들에게 잘 져주지 않는 여자들의 나라 태국.
논리보다 감정이 앞서는 나라 태국은 또한 유독 남자들의 우울증이 많다.

이제 혼자남은 남똑집 아줌마는 크나 큰 충격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그저 남똑 아저씨의 명복을 빌 뿐이다
6 Comments
anypie 2008.08.02 17:35  
  비극이로군요.....
걸산(杰山) 2008.08.02 17:59  
  이론, 명복을...!
커피우유 2008.08.03 11:51  
  태국뿐만 아니라 요즘 한국도 심심하면 가족살인사건이
ㅠㅠ
사람들이 절제력이 많이 부족한 듯 싶네요..

아저씨 명복을~
팍치뺀 똠얌꿍 2008.08.03 19:52  
  에흑... ㅠㅅㅠ
브랜든_Talog 2008.08.04 13:38  
  무섭돠 ㅡㅡ^

소마님 이사하셨나보네요~ 페카셈은 이제 누가 지키죠? ㅡㅡ^ 쎈탄 파람2 건너편에 주요소내에 있던 식당 생각나네요... 비빔국수랑 스테이크가 먹을만 했던 집인데...
원민 2008.08.06 19:03  
  살인 저지르고 자기도 분에 못 이겨 자살시도한 사람한테 애도라........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