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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

봄길 11 297
오늘 첫 방송 나가는데요.
30분 녹음분을 하려다가 10분으로 조정했습니다.
10분도 쉽지않더군요.
처음에는 교회서 쓰는 녹음시설하고 성능이 다른걸 몰라 바짝 붙이고 말을 했더니 숨소리가 너무 커서 실패하고요.
아예 휴대용산소호흡기를 코에 꽂고 다시 하는데 중간 쯤 하니 휴대폰이 울어서 실패하고요.
세번만에 성공입니다. 오늘 저녁에 첫 전파를 탑니다.
또 15번째 칼럼을 지역신문에 실었는데요. 500자 정도는 쉬울 것같았는데
막상 내용을 압축하여 글쓴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네요.

더구나 목사이면서 방송이든 글이든 항상 한국기독교의 문제점을 꼭 꼬집어 얘기를 하니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요.
어제 방송에서는 한국기독교인의 회개에 대해 비판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보통의 한국인들은 천벌사상이 있어 누가 보지않아도 어느 정도 인륜과 천륜을 지키며 사는 듯 한데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은 무슨 짓을 해도 회개만 하면 되는 줄로 아니 심장에 털이 나는거라고...
예수께서 정말 그런 위선을 가르치셨냐고...
그런데 기독교인처럼 위선자가 없는게 사실이 아니냐고...

그러니 자칭 예수쟁이라는 사람들때문에 정작 예수가 노상 욕을 먹는게라고...
11 Comments
나마스테지 2008.08.08 11:56  
  봄길님...한달동안 무사히 잘계실려나여???ㅋㅋ

하긴, 무소유의 삶에 가깝게 살면..짜다리 겁날 것도 없지만서두..
노엄 촘스키가 한 말, "사실 나는 권력에 대항에 할말도 하고 생활도 가능한 극히 소수의 경우다."
봄길 2008.08.08 12:02  
  촘스키...30년전만 해도 사회학교과서에서 방방 뜨는 인물이었는데...정말 그런 교과서적 인물이 현장에서 통한다는게...미국이라 가능한건가? 촘스키라 가능한건가?
30년 전의 사람이 21세기에 여전한 영향력을 미친다는거...
나마스테지 2008.08.08 12:17  
  피에르 부르디외-의 인터뷰 방식의 결과물을 읽노라면..
오히려 그 담담한 방식의 (삶의)표현들 때문에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봄길 2008.08.08 12:25  
  근데 나마님은 너무 많이 박식한 것같애...
나는 솔직히 인용을  할 게 없어 늘
'나'라는 울타리 안에 다람쥐같이 뱅뱅 돌기만 하는데...
지식과 인식에 있어서 일종의 나르시시즘.
나마스테지 2008.08.08 12:34  
  봄길님 글들. 많이 도움되여~~~ㅋ
작고한 박홍규교수의 책 한권들고가는디..
제자와의 대담식 철학논의.
봄길 2008.08.08 12:46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정말 나의 지평을 넓히는 가장 유쾌한 방법이 되기때문...
중세때 논쟁가들은 누구를 '인용'하고 누구를 '빙자'할 수 있느냐로 승부를 가르기도 했다죠. 그건 너무 싫고...
매체에 종속되는 정신...두렵죠. 매체를 자기의 정신으로 경험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어떤 때는 싸우고 어떤 때는 피하고...나는 피할 때가 많죠.
나마스테지 2008.08.08 13:36  
  자의적 아웃사이더....갑니다...건승!!
자야바르만 2008.08.08 15:33  
  예수를 파는분과 예수를 믿는분,,,,,,봄길님은 후자인듯하네여,,,,그럼 장사안돼여,,,^^;;;  어쩄든 살짝 존경스럽다는,,,,,
바람여행2 2008.08.08 18:49  
  봄길님.....언제  여행가세요??
봄길 2008.08.08 19:27  
  이번 여름은 바깥은 안될 것같습니다. 사실 방콕계시는 회원님을 꼭 보고싶어 가려고 했는데 그분이 집안 일로 다음 중에 들어오신다는군요.
18일부터 천안이랑 몇몇 곳을 돌아보고 올 작정입니다. 가을에 한 번 방콕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여름도 꿈만 벙하니 키우다 지나치네요.
강릉에 그 많은 사람들이 오고있는데 태사랑회원님들은 강릉...무시하시나요 ㅎㅎㅎ 올해는 바가지도 거의 없다는데...
봄길 2008.08.08 23:46  
  허긴 음악도 닥치는대로 그냥 듣고 느끼기만 하니 난 사람들 앞에서는 내 놓을 음악이 전혀 없죠. 1년전에 교향곡, 성악곡 등등 한 100곡 mp3로 저장하고 노상 듣는데 음악을 말하자면 나는 하나도 모르는 문외한...책? 글도 그냥 막 읽죠. 그냥.
산골출신 친구가 나무와 꽃들을 두루 말하는데...그냥 나는 웃죠. 나는 꽃들을 보고 나무를 보고 길가에 돌들을 보고 굽이치는 도랑을 보고 강가에서 물고기의 헤엄치는 모습들을 보고 그냥 그러는거죠. 사람들의 웃음을 보고 눈물을 보고 어린 아이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를 듣고 여자 아이들의 잘룩한 허리와 가슴을 보고 소년들의 근육질 팔뚝을 보고 몽키를 돌리는 땀에 젖은 팔뚝을 보고...그러는거죠.
징그러운 비둘기떼들을 보고 길가에 죽은 고양이들을 보고 그리고 아내의 눈가 주름을 보고 같이 냉면을 먹기도 하고...
자야바르만님 설립예배드리는 날 교회당건물 주인집 아줌마가 조카에게 하는 말...삼촌이 몸도 안좋은데 빨리 돈많이 벌어 큰데로 이사가야하는데...하더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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