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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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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작 8 283

입사한지 두달도 채 안되어서

고객사에 저 한명 보내놓고. 업무는 잔뜩 던져주고.

본사에서는 "휴가를 가려면 가라" 고는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나. 그 말을 듣는 사람이나.

"절대로 갈 수 없다." 라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다음주까지 개발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검은건 알파벳이고 하얀건 공백일뿐.

이게 뭔지.

황우석 박사님의 논문을 영어로 번역해 놓은건지 아니면 프로그램인지.



집에서 쉬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낮잠" 을 자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낮잠" 이라는것이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것이라니.

믿을 수 없는 사실.

"낮잠" 이라는건 드라마, 영화 혹은 소설에서나 나오는것인줄 알았는데

현실에서도 "낮잠" 이라는게 존재하다니.

아. 놀라운 세상.

등산하다가 "표범주의" 표지판 본 기분.



유일한 낙은.

매일밤 잠들기전 호밀식빵에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듬뿍 발라서 먹는것이 유일한 나의 기쁨.

먹어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나의 체질.

아 즐거워라.

물론 쪄야 하는 살들이 다 배로 집중하긴 하지만.

호밀식빵 6장이면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한통을 다 먹을 수 있는 괴력.

얼마전에 보니 파인애플맛과 딸기맛이 새로 나왔던데.

과연 어떤 맛일까.


매해 시기쯤 태사랑에 들어와보면

떠나려는 사람들의 설레임.

그리고 첫 해외여행의 약간의 두려움.

나 역시 격었던 일이다보니.

그 기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고.

낯선곳에서 낯선이들과의 만남에 대한

심장 박동수가 조금은 빨라지고

온 몸의 세포가 긴장하는

그 멋진 느낌.

그 완벽한 느낌에 대한 갈망.


얼마전에 돌아오신 X켐 님의 메신져 대화명은

다녀오신지 얼마나 되었다고

1년을 언제 기다리냐는 -_- " 배 부른자의 여유로운 투정 " 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고.

나쁜 아X 님 같으니라고...


내가 이 순간 가장 바라는건.

퇴근길 지하철에서 제발 앉아 가기만을.

그것이 현실적으로 지금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바램.

8 Comments
득음 2008.08.07 18:04  
  음...뭔가..확 와닿는데요...-.ㅜ 힘내세요! 만지작님..
걸산(杰山) 2008.08.07 19:56  
  퇴근길 지하철에서 제발 앉아 가기만을.
======================================

정말루다 '리얼한' 느낌이 팍팍 전해지네요.

더위에 몸 건강하시고

얼렁 태국 댕겨와 여행기로 뽐뿌를 팍팍 넣어주시길^^
아켐 2008.08.07 20:49  
  (__*)
12월6일....사무이......먄해........쟈갸.........
쮸우 2008.08.07 22:41  
  하하하... 왠지 이해하고 싶은 이느낌...
여자라서 햄볶아요~ 2008.08.07 23:41  
  먹어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나의 체질----> 요거 너무 부러워욜
수이양 2008.08.08 01:36  
  햄아 느므 얼만이야 ㅋ

-ㅅ-..

근데... 만지작님 대학생인줄 알안눙데 아니여꾼요 -ㅅ-
출근길...이래;
태한사람 2008.08.08 02:36  
  퇴근길..인디......헤~..^^
만지작 2008.08.08 09:27  
  푸하하하~
수이양님 -_-;;
정확하게 10년전에 4학년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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