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vs 강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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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vs 강북

Iskra(불꽃) 3 423

가을비로 인해 약간은 꿀꿀한 마음에 카폐에들려서 발췌해 봅니다.
대한민국 서울이라는 곳의 생활상이 어느 정도는 반영된 글...
한 편으로는 공감이 가지만 그래도 왠지 이러믄 안되는데 하는... ㅎㅎ
어찌되었든 좋은 하루 일과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냥 지나치면서 웃음으로 ...............


강남 부자

오늘 마누라와 외식을 먹으러 나왔다. 마누라는 애드워드 아일랜드산 바닷가재를 먹자
했느나 나는 그냥 늘 먹던대로 상어 지느러미를 먹자고 했다. 실랑이 끝에 토라진 마누라는
운전기사의 키를 뺏어 벤츠를 몰고 집에 갔다.그러고 보니 오늘은 마누라의 생일이다.
사과의 기념으로 우리부부는 내일 호놀룰루에 여행을 간다.




강북 서민

오늘 마누라와 시장을 보고있었다. 마누라는 탕수육이 먹고싶다고 했다. 나는 집에
가서 밥이나 먹으라고 호통을 쳤다. 토라진 마누라는 그길로 바로 버스를 타고 혼자
집에 갔다. 나는 열이 받아서 집에가서 마누라를 무지하게 팼다. 헛소리 안 한다는 각서 까지
받았다. 그러고 보니 오늘 마누라 생일이다. 나는 참 무심한 남편이다.
집에 가는 길에 약국에서 파스를 사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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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vs강북
20년이 흐른후~~

강남 서민
호놀룰루에 갔을땐 봄날였다.중국 주식 열풍에 휩싸여 펀드에 재산 절반을 투자 했는데 건진것도 별로 없다.
잘 나가던 사업체 부도난건 오래전~
그나마 강남이 슬럼화 한지라 집 한채 값도 이젠 강북 집에 세들어 살기도 모자란다.이런저런 시름의 생각에 묻혀 있을때 마누라가 탕수육이 먹고 싶다고 한다.
화가 난 나는 오늘 무지하게 두들겨 팼다.그러고 보니 오늘이 마누라 생일이다.나는 참 무심한 남편이다.
약국에 가서 파스나 사서 붇여줘야겠다.

강북 부자
강남이 슬럼화 되자 강북이 예전의 집 값보다 배나 올랐다.
허리끈 동여맨 마누라 덕에 사업도 성공했다.
모처럼 마눌과 외식을 하러 나왔다.
질린 바닷가제,상어지느러미도 그렇고 해서 제비집 스프나 곰발바닥 스프로 간단히 먹자고 했다.실랑이 끝에 삐친 마누라는 곧바로 자가용 비행기 타고 호놀룰루로 가버렸다.그러고보니 오늘이 마누라 생일이다.사과의 기념으로 자가용 비행기를 보잉747기로 바꿔 줘야겠다.


3 Comments
파타야거지 2008.09.01 16:48  
  마지막 자가용비행기가 비현실적이지만... 겁내 웃기네여ㅎㅎㅎㅎ 잼있어요 ㅋㅋㅋ
fofofo 2008.09.02 16:20  
  비현실적인 조크인건 알지만 어찌됐든 양극화란 논제는 피해야하지않을까요...
빈폴™ 2008.09.13 01:06  
  있을 수 없는 일이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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