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아침! 동대문 재석아빠님을 엿먹이다???
상쾌한아침! 동대문 재석아빠님을 엿먹이다???
에. 안녕하세요. "상쾌한아침"입니다.^^
에. 제목이 꽤나 과격하죠? 하지만 사실입니다.^^;;;(퍼퍽!! T_T)
뭐... 정확히는 엿 드시게 만든 것이지만요.^^;;;(그게 그거잖아! 좀 더 맞아라! 퍼퍽 .TㅁT;;;)
저는 매번 여행을 할 때마다 꼭 몇가지 컨셉을 가지고 여행을 떠납니다.
중간 중간 지루해 질 수 있는 여행에 재미를 불어넣어 보다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으며, 주위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지요. +ㅅ+;;;
그럼 이번 여행의 컨셉은 무엇이냐?
이번 여행의 컨셉은 세계에 우리의 한복을 알리면서 그들의 눈에 한복이 어떻게 비취느냐에 대한 연구조사와 함께 외국인 엿먹이기 프로젝트(?)입니다.(퍼퍽!!!)
우리의 전통 음식이자 어린 시절 즐겼던 간식거리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을 보고 싶었으며, 흔히 "엿 머ㄱ어라?"라는 말로 대표되는 용어를 이용해 말장난(?)을 쳐 보다 재미난 여행기를 작성하기 위해서였습니다.^^;;;(퍼퍽!!!)
이러한 목적(?)을 위해 여름용 개량한복 한벌, 물엿이라 불리는 전통 조청 한병과 인천공항에서 생강엿을 한봉지 챙겼으며, 그 동안 신세를 진 카오산 동대문의 재석아빠님께 드릴 한국 전통음식인 떡 10팩과 골드 매취순(금가루 들어있음.) 2병을 챙겼습니다.
동대문 재석아빠님께 선물로 무엇을 드리면 좋을까하며 한국에서 무척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위스키, 와인, 소주 등이야 돈만 있으면 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한참 고민한 끝에 한국 전통주라할 수 있는 매실주 중에서도 귀한 분께 드린다는 의미에 적합한 금가루가 있는 골드 매취순 2병과 아무래도 한국과 같은 자포니카종 쌀이 귀하며 날씨가 더워 금방 상해 취급이 어려워 좀처럼 보기 어려울 것 같아 떡 10팩을 샀습니다. 떡은 꿀떡, 절편, 인절미, 바람떡으로 했습니다.
이제 곧 외국인들에게 엿을 먹일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비행기에 올라 태국으로 향했습니다.^^;;;(그 딴 것(?)도 꿈이냐?)
[이제 생각엿도 샀겠다 모든 준비는 완벽하다! 퍼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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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딱 한줄 썼는데 어느새 태국에 도착했군요! >ㅁ<;;;(퍼퍽!)
밤비행기로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떡이 상할 것이 우려되어 냉큼 짐을 챙겨 카오산으로 달려 동대문에 도착했습니다.
아쉽게도 재석아빠님은 어디로 출타하셨는지 자리에 안 계십니다.
직접 뵐 수 없다는 마음에 돌아서려고 하는데 종업원이 잡더니 전화 걸어보라면서 전화기를 건내줍니다.
전화를 거니 재석아빠님이 전화를 받기는 받으시는데... 태국 전화가 다 그런 걸까요?
음량이 모기소리만해서... 하나도 안 들립니다. TㅁT
몇차례 계속 통화를 했지만 도저히 안들려 포기하고 가려했는데 재석아빠님이 종업원에게 지시를 해서 저를 데려오라고 시키셨습니다.
(정말 소리 작던데 그거 다 듣고 저 데려가는 친구가 참 신통하더군요. -ㅅ-;;;)
데려간 곳은 나발라이 호텔! 호텔 식당에서 재석아빠님이 다른 분과 함께 한참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재석아빠: 야! 임마~~~아!!! 아니 그거 하나 못 듣고 뭐하자는거야! 버럭!!! -ㅁ-
상쾌한아침: 아니... 저기요... 정말 소리가 안 들렸어요... 덜덜덜 TㅁT;;;
재석아빠: 얌마! 그럼 저기 소리 다 듣고 너 데려온 쟤는 뭐냐 쟤는...
상쾌한아침: 아니... 저기... 그게... TㅁT;;;;;
재석아빠: 얌마! 어찌되었던 정말 잘 왔다! 어여 여기 앉아!^^
상쾌한아침: 아. 네.^ㅅ^;;;;
그렇게 우열곡절 끝에 어렵사리 재석아빠님을 뵙게 되었고 재석아빠님께 드리기 위한 떡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휴~! 떡을 배낭에 넣어 갔는데 무게에 눌려 떡이 떡(?)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멀쩡합니다.^^(떡이 떡되지 않으면 대체뭔데? 퍼퍽!!!)
자! 그럼 떡을 떡(?)하니 꺼내 볼까요?(퍼퍽!!!)
상쾌한아침: 떡(효과음?)~~!!!. 자! 재석아빠님께 드릴려고 준비해온 떡입니다.^^
재석아빠: 아니!!! 이게 왠! 떡이냐~~~!!! +ㅁ+;;;
["이게 왠 떡이냐? +ㅁ+;;;"라며 즐거워 하시는 오른쪽 재석아빠님과 왼쪽 주상마마님]
엥? 반응이 상상이잖아... 이럴 줄 알았으면 넝쿨달린 호박 준비해서 한번 굴려볼껄! TㅁT(퍼퍽!!)
재석아빠: 어이쿠~! 이 귀한걸 다~! 잘 먹을께~!^^
상쾌한아침: 그게 다가 아니죠~! 짜잔! 귀한 분께 드리기 위해 준비한 골드 매취순입니다. 정말 금가루가 들어있는 귀한 술이죠.
재석아빠: 호곡!!! 그... 금가루... +ㅅ+;;;
[귀한 분을 위해 준비한 골드 매취순(금가루 포함)]
상쾌한아침: 그 뿐만이 아닙니다. 여기 떡 찍어 드시라고 맛있는 조청(엿?)도 준비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맛! 조청(물엿? 퍼퍽!!)]
재석아빠: 엥? 나보고 지금 엿 먹으라는거냐? 알았어! 알았어! 내 맛있게 엿(?) 먹어줄게.^^
[조청에 찍어 먹는 떡맛이 일품일세!!]
상쾌한아침: 저기요. 재석아빠님...
재석아빠: 왜?
상쾌한아침: 흐흐흐. 떡값(?)도 드렸는데... 콩고물은 없는지요... ㅡㅠㅡ;;;
재석아빠: 허허허... 엿까지 먹인 놈이 무슨 주문이 그리 많아. 그래 뭘 원하는데.^^
상쾌한아침: 그리운 쏨땀과 무양이 먹고 싶습니다. ㅡㅠㅡ
재석아빠: OK!
[떡값(?)을 드렸으니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셔야죠? 보상으로 받은 무양]
[태국을 대표하는 맛! 내사랑 쏨땀~♡ㅅ♡]
이렇게 재석아빠님과 말장난치면서 맛있는 쏨땀과 무양을 곁들인 식사를 즐겁게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중 재석아빠님께서 조청은 근 30년만에 드신다면서 1년에 한번에 한국에 들어가도 먹어볼 생각도 못했던 추억의 먹거리를 먹을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특히 금가루 든 매취순이 너무 너무 좋았다고 하시더군요.=ㅅ=; 떡보다 골드 매취순이 효과가 더 좋았다는... OTL
근 1년만에 만난 우리는 그간 잘 지냈는지에 대한 안부를 물었고, 즐겁게 대화를 하면 할수도록 밤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갔습니다.
[한복을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는 상쾌한아침. >ㅅ<;;;(돌 날아온다! 피해! 퍼퍽!!)]
[참고로 뒷배경은 와인용 고급 포도품종인 쉬라즈 포도밭입니다. 쉬라즈 와인은 한국에서 보통 4만원대부터 출발하는 고급 와인입니다. 포도밭 위치는 카오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