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밤이 길어졌습니다.
한국와서 꽉찬 8일째 입니다. 겨우 8일 지났는데
벌써부터 떠날 날을 계산하며 달력을 폈다 접었다 지도에 펜을
그었다 지웠다 합니다.
우습잖은 후유증, 나을만하면 떠나고 돌아와 다시 나를 괴롭힙니다.
여전히 그 로드의 카페와 사람들, 정겨운 시골풍경, 끈적이게 하던 태양..
알아 듣긴 힘들었던 그 나라 언어들.. 약과 술에 취해 비틀거려 내 인상을
찌푸렸던 파란눈 사람들까지.. 그 모든것들이 나를 감싸안고 있습니다.
이제 적응할때도 되었다 싶었는데..
마음이라도 달래보고자 다시 여행책을 펴들어도 눈에 들오지 않습니다.
워~ 기대 안해, 이제~ 그러고 성큼 떠났던 여행인데..
약좀 주세요. 비싼 값이 사겠습니다..
in sang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