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의 압도적인 가성비와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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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의 압도적인 가성비와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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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에어캐나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항공사 같은 기종 (Boeing787-9)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중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압도하고도 남을만한 편안하고 아늑한 Preferred 이코노미석을 소개합니다. 

 

과거에는 이 좌석을 모바일체크인이 시작되는 출발 24 시간 전부터 무료로 개방했으나, 

지금은 Y 클래스 (가장 높은 이코노미 운임 클래스) 항공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무료로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비행기 안에서 지인을 만났는데, 

제가 그 사람에게 가서 "내 옆자리 다 비었으니까 이리 와" 하고 자리이동을 권했습니다. 

심심한 장거리 비행에 말동무나 하자는 의미에서요. 

때마침 식사 시간이라 그 사람은 자기 트레이와 이어폰 등을 챙겨들고 제 좌석 한 칸 건너 빈자리에 와서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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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사람이 제 좌석 한칸 건너 빈자리에 앉은지 1 분이나 지났을까, 

건장한 체격의 한국계 승무원 아줌마가 나타나더니 여기는 'preferred seat'이니까 손님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말도 아닌 영어로 말이죠. 

 

그 바람에 그 사람은 다시 식판을 비롯한 소지품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두 세 열 뒤에 있는 자기 자리로 황망하게 철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종의 기내망신이고, 그 사람이 나 때문에 기내망신을 당한 것 같아 미안했지만, 

어쨌든 그 일을 계기로 이 좌석이 자리 비었다고 다른 좌석에서 옮겨앉을 수 없는 좌석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탔을때는 도대체 그 좌석이 왜 두 배 가까이 비싼지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었는데,      

Preferred seat 맨 앞 열 양쪽 창가 자리의 경우 이 좌석이야말로 압도적인 가성비의 좋은 좌석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자리는 레그룸이 넓습니다. 

레그룸이 넓다는 게 비상구석처럼 덮어놓고 앞 공간만 마냥 널널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앞 공간이 널널하되 반드시 다리를 쭉 펴고 어딘가에 발을 얹어놓을 수 있는 풋레스트가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넓은 레그룸이 되는 것 입니다. 

벌크헤드 포켓은 아예 풋레스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튼튼한 재질로 견고하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당신의 키가 175 cm 정도라면, 혹은 그보다 조금 더 길더라도 편안한 자세로 다리를 뻗고 갈 수 있습니다.

벌크헤드 포켓에 발이 닫지 않는다면 캐리온을 앞에 놓고 발을 올리면 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제 자리 맞은 편 발만 보이는 분은 키가 작은 아주머니였는데 그런 식으로 발을 올려놓고 비행하는 걸 보았습니다. 

다만 이 경우 이착륙할 때 가방을 오버헤드빈에서 뺐다가 다시 집어넣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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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 식스 쓰리 투 인천타워, 굿 애프터눈, 리퀘스트 디센딩 투 제로 제로" (인천타워 안녕하세요, 에어캐나다 63 편 입니다. 고도 2 만 피트로 하강 요청합니다)

"인천타워 투 에어캐나다 식스 쓰리, 굿 애프터눈 디센딩 투 제로 제로 어프로브드" (에어캐나다 63 편 안녕하세요. 인천타워 입니다. 2 만 피트로 고도하강 허가합니다) 

 

11 시간 30 분의 비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 

이 항공사는 동해를 동해(East Sea)라고 표기하는지 아니면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표기하는지 확인하려 했는데, 영리하게도 끝내 아무 표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과 평양 위치를 애매하게 표기해 놓았을 뿐  

 

 

이 항공사 이 기종에서 싸르니아가 강력추천하는 좌석은 18 번열 창가입니다.

복도쪽보다는 창가쪽이 훨씬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장거리일지라도 복도쪽 좌석을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민폐를 끼치지 않고 드나들 정도로 앞 공간이 넓습니다.  

 

한국방향(웨스트바운드)으로 갈 때는 18K(비행기 오른쪽)를, 미주방향(이스트바운드)으로 갈 때는 18A(비행기 왼쪽)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이 북향이어야 햇빛에 방해받지 않고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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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좌석은 이코노미 클래스임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창을 가질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벌크헤드석도 한 개의 창 밖에 없는 것을 비교하면 특별한 혜택인 셈 입니다. 

787 기종은 기내조명과 창의 채도가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밖의 구름경치나 얼음으로 뒤덮힌 북극해의 풍경을 보고 싶으면 창 아래 버튼으로 채도를 조절해 가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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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덤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대부분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모르시는 분도 많은 것 같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복도쪽 팔걸이를 올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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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앉은 승객이 복도로 나갈 때 저 팔걸이를 사진에서와 같이 올리면 밸트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날 필요가 없이 몸만 돌리면 됩니다. 

트레이를 편 상태에서 자기가 복도로 나갈 때도 트레이를 정위치 할 필요없이 몸만 돌려 쉽게 빠져 나갈 수 있습니다. 

많은 승객들이 복도로 나가는 승객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식판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걸 보면서 기회있을 때 이야기하려고 요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레드박스 안에 있는 저 레버를 누르면 팔걸이를 올릴 수 있습니다. 

기종에 따라 레버의 형태는 다르지만 레버위치는 동일합니다.  


Fly S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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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르니아의 부산사랑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4 Comments
필리핀 2019.04.20 08:27  
허허
교양인 사니아님께서
연이어 이런 무매너를...^^;;
이게 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에요ㅠㅠ
sarnia 2019.04.20 09:23  
세월 이기는 장사가 있겠나요?
매너 또는 염치가 점점 없어지는 것도 그렇고,
띄어쓰기는 둘째치고 기본적인 맞춤법도 틀리네요. 닫다X 닿다O
시차적응도 느려서 지금 저녁인데 밤을 샌 한국 아침시간 처럼 이제야 졸음이 밀려오네요.
냥냥 2019.04.20 20:09  
영도쪽에서 바라본  풍경인가요?
사진이  꼭  제가  그곳에  서있는  느낌이네요.

뜬금없지만  짝태 먹어  보셨나요?
어제  책에서  본뒤로  그맛이 궁금해요.
검색해보니  다들  맛있다고 하네요.

저 사진의  왼쪽 아래쯤에  건어물거리가  있을텐데
사러갈까  싶어요. ^^
sarnia 2019.04.20 21:51  
ㅎㅎ 전 짝태가 뭔지 몰라서 검색을 해 보니 소금으로 조미해서 말린 명태라고 나오네요 ^^
작년 가을에 영도대교 도개행사를 보다가 영도대교 건너편에 호텔이 하나 있는 것을 보고 전망이 좋을 것 같아 다음에 부산에 올때 저 호텔을 예약해야 겠다고 맘 먹은 적이 있었어요.
그 호텔에서 찍은 겁니다.
네. 왼쪽 건어물거리 아직 건재하고요. 자갈치시장의 활기도 여전합니다. 예전에는 호객이 귀찮아 잘 안 갔었는데 지금은 호객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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