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다녀간 일본인들의 한국비하글의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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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다녀간 일본인들의 한국비하글의 소스?

봄길 3 608
이번에 3박 4일의 국내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20여년만에 대학은사도 방문하고 무엇보다 동기들 카페를 통해 35년만에 고등학교 친구들 몇몇도 만나고... 힘든 일을 당하고 있는 친구도 만나는... 쉽지 않은 여정을 가졌습니다. 전국을 1500킬로나 돌아다녔으니...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여행을 통해 인터넷에 뜨는 우리나라에 대한 막말성 악담들이 근거가 전무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오래 전부터 일본인들이 한국을 다녀오고 한국을 비하하는 악담들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연히 저는 분노가 치밀고요.
근데 일본인들이 퍼나르던(?) 악담들이 실상 소스가 국내 그것도 명색이 대한민국 굴지의 국립대학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부산으로 일정이 잡혀서 인터넷으로 숙박할 곳을 찾던 중 제 모교에서 1급 숙박시설을 판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왕이면 25년전 기억도 되새길 겸 그곳에서 1박하기로 하였습니다. 1급이라 그럼 최소한 편의는 제공되겠지 기대를 하였습니다.
춥고요. 쑥쑥하고요. 뭐 한 마디로 길거리 3만원 짜리 모텔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교통이 낫냐면 그렇지도 않은게 대학가 주변이라... 프론트 가격이 6만원~10만원 했습니다.
근데 일인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지갑에서 6만원을 꺼내주는 걸 보면서 화가 안날까 생각이 들더군요. 대개 무표정하게 돈을 주더군요. 중국인 그외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했습니다. 저같이 영 몰라서 가는 경우나 대학에 볼일이 있어 가는 경우가 아니면 내국인은 안갈게 당연하니까...
아침에 방안 온도계를 보니 15도입니다. 밤새 추워서 담요를 끌어당긴다고 잠도 설치고 양 어깨가 시려서 혼이 났습니다. 프론트 매니저 말이 밤 2시에서 4시까지만 온수를 돌린다나요.
일본인들이 한국을 다녀와서 올린 비하성 막말 중에 한국인간들 너무 더럽고 후진적이더라는 글이 제 눈길에 자주 보이고 화가 나더군요. 설마 한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업장에서 그러랴 생각했는데...딱 그렇더군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데 정면에 스티커가 붙어있더군요. 내용인 즉 화장실 변기에 용변 후 (똥 딲은)화장지를 넣지 마시고 꼭 휴지통에 넣어주십시오.
영어와 일어와 한글로 써져 있더군요. 그리고 휴지통은 뚜껑도 없이 옆에 놓여져 있더군요.
근데 얄밉게도 일어로 보충설명이 돼 있는데 수도의 수압이 약해서 그렇다고 표기가 돼 있네요.
일본인들이 이상하게도 한국은 후진적이어서 수도 수압이 낮다느니 그래서 더럽게 똥딲은 화장지를 비닐 봉지에 모아둔다느니 하는 얘기가 어떻게 나왔는지 짐작이 가더군요.
프론트 매니져에게 체크아웃하면서 항의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말같잖은 변명만 늘어놓더군요. 수압이 낮아서... 관료들도 아니고... 이 글로벌 시대에 이 따위로 하려면 당장 때려치워라고 야단을 하니 그때에야 한다는 말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느냐 하네요.
당신들의 그런 태도가 화를 더 돋운다 했습니다. 수압이 낮으면 수압을 높이고 영업을 하던가 아니면 1년에 두어번 정기적으로 배관청소를 하던가...얼렁뚱땅하는 당신들 영업태도때문에 국가적 망신만 당한다 생각하니 열불이 오른다고...
하루는 관광호텔에서 숙박했는데 돈준 만큼 하더군요. 하루는 특급호텔서 했는데 이 정도는 돼야지 싶었고요. 안타까웠습니다. 좀 고객 입장에서 글로벌 시대에 자긍심을 갖고 사업을 하면 좋겠는데...대충 요령으로만 하는 모습이...
경제가 안좋은게 피부로 느껴지는 여행이었습니다. 특급호텔빼고는 춥다고 느껴질 정도로 난방관리를 하더군요.
대학가 주변도 썰렁한게...학교다닐 때 밥사먹을 형편이 안 돼 식당 주변에서 서성이던 기억도 나서...몇번이나 식당 주인에게 혹시 그런 학생들 있지 않냐 묻곤 했습니다. 돈을 조금 줄 테니까 다만 얼마라도 그런 학생들 있으면 도와줘라 하기도 해봤지요...
3 Comments
덧니공주 2008.11.03 15:24  
  ㅜㅜ 넘하네요.화장실은 좋아야하는뎅
방안 온도 15도.ㅜㅜ
junggane 2008.11.04 11:37  
  여행정보이니*호텔이름도밝혀주심이어더할지요
봄길 2008.11.04 13:25  
  문제제기한 호텔(?)은 부산대 옆에 상남국제회관이고 관광호텔은 대구호텔인데 트리플 방에 혼자 자서 그런지 썰렁했습니다. 앞에 어디 해물전골하는 식당있던데 7000원에 아주 좋았고요. 옆에 미용실은 서비스 좋고 저렴하고...다른 한 군데는 평창의 세인트 하이얀 호텔인데 조리대는 있으나 도구는 없고요. 프로모션 가격으로 12만원쯤에 2인 석식 조식 제공해서 이용했는데 음식이 꽝이더군요. 12만원인데 옥션서 7만원에 구입해서 불만은 없었습니다. 진입로가 불편하지만 새 호텔이라 괜찮았는데 여긴 너무 뜨거워서 혼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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