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면서 욕을 해요 -_- 흑...
가입자간 무료라는 070 전화기를 사용하면서부터
전화기를 귀에 댄 채로 통화를 하다가 잠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통화중에 한 사람이 잠들어 버리면
나머지 한 사람이
"전화 끊고 자자~!!!"
하고 소리를 질러서 상대방을 깨워서 전화를 끊고 다시 잠들곤 하는데.
쌔근 쌔근 곤히 잠든 모습이 안스러워서 깨우지 못하고 기다리다가
두 명 모두 귀에 전화기를 댄 채로 잠들었다가 방전된 전화기를 아침에 발견한적이 몇번 있습니다.
어제밤 역시 같은 상황이었는데.
제가 먼저 잠이 들고. 조금 후 여자친구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쯤 잤을때쯤.
무언가 중얼거리는 소리에 여자친구는 잠을 깼답니다.
처음에는 그 소리가 어디에서 나오는 소리인줄 모르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는데
그 소리는 아직 끊지 않은 수화기에서 나오는 소리였고
그 소리는 -_-
제가 중얼 중얼 말하고 있는 소리였답니다.
"x팔...씨x...x팔..."
대체 숨은 언제 쉬나 싶을 정도로
쉬지 않고 중얼거리며 제가 저렇게 욕을 하고 있더랍니다.
너무나 놀란 여자친구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오빠~" 하고 저를 불렀습니다.
제가 기억하는건
여자친구가 "오빠~" 하고 저를 부르는 소리를 잠결에 듣고는 "응 왜~" 하고 대답한것을 기억합니다.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정말 공포였답니다.
"x팔...씨x...x팔..." 하고 중얼 중얼 욕을 하고 있던 사람이
"오빠~" 하고 부르자
너무나 다정한 목소리로
"응~ 왜~"
하고 대답을 하니.
정말 무서웠다고 합니다. -_-;;;
전...전혀 기억에 없습니다.
욕을 한 기억도 물론 없고
나쁜꿈을 꾼 기억도 없습니다.
게다가 "x팔" 이라는 욕은
제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욕입니다.
평소에라도 제가 자주 쓰는 욕이라면 무의식중에 나왔겠거니 라고 생각하겠지만
거의 쓰지도 않는 욕을
제가 자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니...
오히려 제가 더 무섭습니다.
그나저나.
오랫만에 나타나서 이상한 얘기만 잔뜩하고 가네요.
다들 잘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아켐님,
큐트켓님,
월야광랑님.
부장님,
아부지님,
수이양님,
안나수이님,
재즈님,
걸산님,
연비님,
워프님,
간큰초짜님,
시골길님,
필리핀님,
기타등등님~ (-_-;;)
다들 잘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