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세계테마기행과 함께 라오스를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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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세계테마기행과 함께 라오스를 여행하세요!


 

 

EBS 세계테마기행

인터넷 만화가 싸이미니 차승민의 
사바이디! 라오스


 

                                 -2009년 1월 19일~22일 방송예정

                (본방송) 1월19일~22일(월-목) 매일 밤 8:50 - 9:30 (40분)
                (재방송) 1월26일~29일(월-목) 매일 낮 11:30 - 12:10 (40분)
                (종합편) 1월 25일(일) 낮 12:00 - 14:40 (4편 연속 방송)
 

                                 
      
                              
연출: 남택진, 글/구성 윤성아



가깝지만 베트남보다는 멀게만 느껴졌던 나라 라오스! ‘싸이미니’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인터넷 만화가이자, 국악 중학교 입학 이래 대학까지 국악을 전공한 대금연주자인 차승민이 라오스로 떠났다. 이미 대학생 시절 ‘워킹 코리아’라는 여행팀을 꾸려 6개월 간 27개국에 국악을 알리기도 했었고 같은 팀 일원은 이후 가수로 데뷔 한류바람의 주역이 된 한 사극 드라마의 주제곡을 불러 화제를 불러 모은 ‘이안’이다. 국악으로 낯선 외국인들과 호흡하며 여행이 ‘소통’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기에, '싸이미니 방랑기 악으로 깡으로' 출간하고 인터넷 만화가로 활발하게 활약하고 2003년에는 한 달간 아프리카을 누비고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도 2번 장기 밴을 렌트해 캠핑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라오스는 아직 미지의 나라다.

라오스는 백만 코끼리의 나라라는 옛 이름에 빗대어 한때 백 만년 뒤진 신비의 나라로 불리기도 했었지만, 최근 세계 배낭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인기배낭여행지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어, 얼마 전 뉴욕타임즈에는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1위에 꼽히기도 했다. 과연 그 무엇이 세계 여행자들을 이토록 매료시키고 있는 것일까? 이번 여행에서 국악부터 그림에 이르기까지 예민한 감수성과 재능을 지닌 그녀답게 라오스 사람들의 진짜 삶에 다가가려 애쓰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그녀는 라오스 여행을 통해 사람들을 더 깊게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마치 서로 다른 악기들이 멋진 하모니를 이뤄내듯 사람냄새 물씬, 마음을 따뜻하게 울리는 아름다운 연주회와도 같았던 그녀의 진심어린 여행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1부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방비엥

중국의 절경 계림을 쏙 빼닮아 소 계림(小 鷄林)이라 불릴 정도로 그림 같은 계곡의 선과 투명한 강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라오스 최대의 여행명소 방비엥. 방비엥 거리에 가면 태국과 베트남에서 온 여행자들부터 며칠로 잡았다가 이곳의 매력에 빠져 아예 눌러앉기로 계획을 바꾼 배낭여행자들까지 전 세계 여행친구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낯선 여행자들과 단숨에 친구 되기, 한여름에도 오싹오싹한 동굴 트래킹과 환상적인 카약 래프팅, 그리고 번지점프보다 더 아찔하고 위험하다는 스윙 점프까지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기다보면 조용한 불교의 나라라는 고정관념은 단숨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흘러가는 강을 하루 종일 바라봐도 지루한 줄 모른다는 방비엥 구석구석의 진짜 매력을 느끼기 위해 승민은 난생처음 스쿠터에 올라 오토바이 트래킹에 나선다. 골목길을 돌다 음악소리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라오스 전통 결혼식.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정겨운 장면은 마치 시골 잔치에라도 온 듯 했다. 게다가 낯선 이방인을 선뜻 하객으로 맞아들이는 인심에 감동해 승민은 대금연주와 노래를 선물한다. 따뜻한 인정이 있어 다시 오고 싶게 만든다는 라오스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좌충우돌 방비엥 체험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2부. 작은 부처들의 도시 - 루앙 프라방


왕정시 유서깊은 고도였던 루앙 프라방은 유네스코 유적지답게 호화롭고 고색창연한 사원과 라오스의 불교문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사원도시다. 마이 사원(왓 마이)에서 만난 소년 스님들은 어려운 살림살이에 스님이 되거나 공부를 하기 위해 기숙생활을 하고 있다. 존경받는 큰 스님은 227가지 법규를 지켜야 하고, 아직 공부 중인 소년 스님들은 10가지 계율을 지켜야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7세 이상의 여성과의 접촉을 금하는 것. 때문에 한 소년 스님은 빨래를 도와주겠다는 차승민의 제안조차 거절한다. 그러나 아직 10대라는 나이는 속일 수 없는 법. 우연히 친해진 한 소년스님의 방에서는 10대다운 꿈과 풋풋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다리공사에 열심인 다른 소년 스님에게서 가난 때문에 사원생활이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는 라오스 아이들의 솔직한 고민도 읽을 수 있었다.


루앙 프라방의 또다른 장관은 새벽마다 펼쳐지는 딱밧(탁발)이다. 불교가 국가인 다른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장관을 이룬다는 루앙 프라방 지역의 딱밧(탁발) 행사에 차승민도 참여한다. 자신이 받은 음식을 불단에 공양하고 사원 앞의 거지나 가난한 아이들에게 그리고 절집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들에게 나누어지고 남는 것으로 늦은 아침식사를 하는 스님들의 모습에서 자신을 비우고 세상과 나누는 딱밧의 아름다운 정신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배워야할 것이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3. 평화를 노래하라 - 폰사반


라오스 여행의 진수를 맛보려면 고산지대로 향해야 한다. 몽족이 사는 마을 ‘반 푸숭’에서는 전통복장으로 화려하게 차려입은 처녀와 총각들 사이의 공놀이가 한창이다. 공을 던지면서 계속 파트너를 바꾸는 이 전통놀이의 목적은 바로 자연스러운 짝짓기. 몽족 전통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던 반 푸숭을 지나 여정은 모아이 섬의 석상들처럼 세계적인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히는 폰사반 평원으로 향한다. 북부 시엥쾅주에 위치한 폰사반 항아리 평원에는 기원을 알 수 없는 초대형 항아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가장 큰 것은 무려 6톤에 가깝고 그 개수만 250개에 이르는 신비한 항아리들은 그 광경만으로도 여행자들을 압도한다. 과연 무엇을 위한 항아리였을까?


그런데 평원 곳곳에 표시된 희고 붉은 표식들은 실은 가슴 아픈 라오스 역사의 흔적이다. 바로 불발탄 지뢰의 존재와 지뢰제거 완료했으니 안전함을 알리는 표시다.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베트남 전쟁 기간 동안, 사회주의단체인 파탓 라오(Pathat Lao)를 궤멸시키기 위해 북베트남을 공습하고 돌아오던 미국 폭격기들이 베트남에서 처리하지 못한 폭탄을 라오스 북부에 "쏟아버리곤‘ 했다고 한다. 50만회 폭격에 무려 220만톤의 폭탄이 투하되었고 그 희생자는 여전히 다 밝혀지지 않았다. 22년이 지나서야 미국은 이 추악한 전쟁범죄를 시인했고, 비밀 전쟁 (secret war)로 불리는 이 시기, 목숨을 건지기 위해 라오스 사람들은 작은 동굴을 더 깊이 파고 지하마을을 건설했다. 그러나 가장 안전해보였던 동굴생활의 최후는 참혹했다. 전쟁 막바지, 미군 공습의 표적이 양민들이 살고 있던 동굴들로 향하게 되면서 대 학살극이 벌어진 것. 폰사반 근처 한 동굴이 땀 피우 즉 피우 동굴이라고 불리게 된 데에도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있다. 차승민이 눈물을 쏟게 만든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 탐 피우와 땀띵마을 사람들 이야기, 그리고 어마어마한 미사일잔해로 아예 담장과 집, 여물통까지 만들어 사는 신기한 미사일 마을, ‘반 타족’ 사람들을 만난다.


한편 새해를 여행지 라오스에서 맞게 된 차승민은 푸쿤지방의 새해맞이 잔치에 초대된다. 라오스는 적어도 150개 부족이 모여 사는 소수부족의 용광로로 불린다. 그러기에, 세 부족이 화합을 위해 모인 이 새해잔치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자리다. 서로 다른 전통과 문화를 가진 세 부족이 전통 주와 전통악기, 전통 춤으로 한데 어우러지며 새해 평안과 화합을 기원하는 잔치를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의 큰 숙제이기도 한 분열을 넘어서는 법,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라오스식 공존의 철학을 배운다.


4. 그곳에는 사람이 산다 - 싸야부리

예전에는 라오스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른바 ‘농사짓는 코끼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 그러나 그 과정에서 승민은 라오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온정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만찬을 대접받는다. 없는 것이 없다는 싸야부리 시장에는 온갖 벌레와 야생 닭은 물론 고슴도치와 쥐와 박쥐까지 놀라움의 연속이다. 숨이 채 끊어지지 않은 박쥐와 반드시 산채로 싱싱한 채 사가는 쥐는 모두 라오스식 별미를 만드는 음식재료들에 불과하다. 싸야부리 ‘반 낭얍’의 한 농가에서 생전 처음 쥐 요리를 대접받은 차승민, 그러나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서 낯선 문화를 향해 진정 가슴을 열어야 참된 여행임을 깨닫는다.


몇 시간의 산행 끝에서 만난 코끼리 행렬은 가난 때문에 벌목을 허용해 농사 대신 나무 베는 일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여행지 우리 농촌을 닮은 한 마을에서 ‘카이’라는 이름의 민물파래를 강에서 채취하는 할머니를 만나 집으로 초대된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을 대접받고 몇 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승민은 그만 뜨거운 두 번째 눈물을 흘린다. 감사한 마음에 직접 그린 초상화를 선물하고 라오스 엄마로 모시기로 하면서, 라오스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바로 순수한 라오스 사람들 그 자체임을 느낀다. 또한 겉만 훑어보는 관광이 아니라 깊은 가슴속 이야기까지 함께 나누었던 이번 여행을 통해 승민은 더 넓은 마음으로 낯선 이까지 품을 수 있는 법, 바로 사랑하는 법을 배웠음을 깨닫는다.


여행지에서의 만남과 추억이 아무리 반짝거려도 떠나온 곳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이 진정한 여행인 법. 그러기에 여행을 마음과 삶의 지혜를 한 뼘씩 자라게 도와주는 영원한 학교라 하는 것이 아닐까. 또한 그런 이유로 우리는 여행을 멈출 수 없는 것이 아닐런지.


이토록 가깝지만 마법처럼 마음을 홀리는 신비한 비경이 펼쳐지고, 가난과 싸우면서도 욕심 없이 살아온 순수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곳, 그래서 더욱 여행을,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지막 남은 순수의 땅, 라오스로 함께 떠나보자. 라오스 사람들의 마음 문을 여는 비밀열쇠는 이 한마디면 된다. “사바이디,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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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후 세계테마기행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상글을 올려주시면
프로그램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담긴 감상글, 감사히 받겠습니다!!


http://home.ebs.co.kr/theme/index.html

7 Comments
고구마 2009.01.15 11:21  
이분 소식 오랜만에 듣네요. 한때 이분이 운영하는 사이트 싸이미니에 많이 방문하곤했었어요. 그때는 산뜻발랄한 만화로 얼마나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이쁘게 풀어놓는지 , 정말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사이트였어요.
그러다가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사이트가 잠시 폐쇄되는 일이 생기기도 했는데......
우와~ 그동안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나보군요.
goose 님 덕분에 좋은 새소식 알게 되었네요.
Thammasat 2009.01.15 11:25  
누가 다음에 오실 때 다운 받아서 주시면 안될까요???
큐트켓 2009.01.15 11:48  
저만 안보이는건가요...엑박으로 나오네요 -ㅁ-
라오스는 자연과 사람들이 참 좋다던데...
언젠가 꼭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태국바로 위에 있는데도..맘먹기가 쉽지 않네요 ㅎㅎ
걸산(杰山) 2009.01.15 12:05  
저도 사진인지는

모두 다 엑박으로 나오네요.
junggane 2009.01.15 15:32  
이러한라오스가*많은관광객으로
물들어갈가봐*걱정되네요
푸켓알라뷰 2009.01.15 16:03  
저도 엑박이예요..
요즘 라오스 노래를 부르고있는데..가라는 하늘에 계시인가??
아우..라오스..가고싶다..
꼭 챙겨볼께요 감사합니다^^
크룽텝사랑 2009.01.15 19:45  
라오스 사람들 정말 순수합니다.
작년에 루앙프라방에서 자전거 빌려서 이정표도 없는 외곽을 여행하고 있었는데,
출출해서 들어간 자그마한 구멍가게겸 식당에서 만난 친구에게
집으로 초대받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참 좋았어요.
저도 영어 못하지만, 저에게 자기가 영어 못해서 많은 얘기 못해서 미안하다며...
영어공부 열심히 하고 있을테니까 다음에 오면 더 많은 얘기 나누자며...
며칠 자고 가라는거 겨우 사양하고 왔네요.
다음날 태국으로 가야되서...
아무튼 저에 기억속에 라오스는 다른 나라에서 경험하지 못한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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