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만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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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반만의 외출

eimy 2 305
안녕하세요 한때iskarabi 였던eimy입니다.

영어이름을 지었어요 ㅎㅎ
왠지 필요할거같아서 ㅋㅋㅋ

eimy가 드디어.. 1년반만의 외출,
1년반만의 고국탈출을 시도합니다.
정말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거슬러 올라가 1년반을 조금 넘은 2007년 8월
리턴 비행기표(e티켓이 아니었음젠장)를 분실하고,,
저는 오사카국제훼리터미널에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듣는 한국어 수다를BGM으로 깔고
토끼똥같은 눈물 하나를 떨구었드랬죠.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었습니다.
1년간 일본에서 너~~무너무 행복했거든요
그..행복한시간의 마지막이 눈앞에 다가온순간..
왜 그런기분 있죠?

너무 행복한 꿈속에서 꿈인걸 알아챔과 동시에
이제 곧 일어날 시간이란걸 직감적으로 눈치채는 그기분..

정말이지...다른유학생들은 어떻게 보냈는지 몰라도
저는 남들은 머리비듬하나만큼도 부럽지 않을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진정 마지막을 달리는 배에 올라타고
결심했죠..
일본이 아니더라도 곧 다시 떠난다고
새로운사람, 새로운 모든걸 만나러 다시떠난다고,

근데 정말 곧 떠나게되더라구요 ㅋ 웃기죠
한국오고나서 일주일후 정말 다시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게됬었습니다.
뭐..그때는 일본에서의 허한마음을 달래는데에 의의가 있었어서
그때 중국에서 돌아오는길에는 이런생각을 했었드랬죠

'이제 맘잡고 공부하자'

젠쟝. 이런결심 괜히했다!!!!!!!!
그이후로 저는 무려 1년반이나! 일년하고도 반! 일년하고도 180일
무려 365+180일
545일!!!!!!!!!!!!!!!씩이나!!!!!!!!!!!!!!!!!!!!!!!!!!
서울바닥안에 갇혀있었습니다.

하아. 졩쟝졩쟝.

그동안 어찌나 갑갑했던지....
그마음은 여기계신분들은 이해하겠죠?

미친 중증역마살때문에
하루에 한번은 투어캐빈과 태사랑을 들락거리며 눈팅하고
괜히 마음이 들떴다가 갈수없는 사실에 좌절하고
그짓을 500일넘게 하나보니
이제 독기가 생기네요

가난한 고학생임과 동시에
나이는 25살, 아직도 대학1년이 남아
 부모님께 죄송해 용돈은커녕 등록금도 달라고 못하는 마당에
여행을 간다고하니 주변에서는 돈벌어서
니 밥이나 더 사먹으라고하지만

아무리 돈없어도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 가지않으면 도저히 올 한해를 살아갈 힘을
만들어낼 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지난 1년반동안 유학후유증으로 지독한 슬럼프를 겪어서
가고싶다가 가야겠다로 바뀌고
가야겠다가 가지않으면 안된다로 바뀌고
또다시 나는 안가면 큰일난다로 바뀌게 되어..

결론은 정확히 2주후 떠나게되었습니다.


덧붙여,, 이번여행의 목적은,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내 한치 앞길을 바라보는것 조차 버거운 제마음에
활기를 불어넣고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길"은 무엇인가에대해
깊이 생각하고 오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는 여행
어떤 스펙타클한 에피소드가 절 기다리고 있을지.
굉장히 설레고 떨리네요

아, 여행기는 프롤로그부터 제대로 올리겠습니다.
의미있는 여행인만큼 할얘기도 풍성한 여행되길 기도하며



급하게 글을마치고
알바하러가야겠습니다.~ ㅋㅋ
2 Comments
고구마 2009.01.14 11:13  
드디어 여행 출사표를 던지셨네요.
얼마전에 치솟는 환율때문에 걱정하는 글을 쓰신거 같은데, 드디어 태국여행을 결정하셨군요.
의미있고 재미있는 여행 되시길바래요. 충분히 잘해내실분 같습니다.
그리고 풍성한 이야기거리 가득한 여행기 기대할께요~
삼계탕 2009.01.14 12:13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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