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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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고난의 연속...

간큰초짜 5 298
그냥 암꺼나라서..

2003년 태국지사 발령 받을때까지는 태국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발령 받고도 안갈려고..사표 내고 난리를 피웠더랬죠.
2년 근무하면서 내 인생의 황금기구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죠.

다시 한국으로 복귀해서, 좀 더 큰 회사로 옮기고 만족스런 직장생활을
하던 중에 태국에서의 생활도 그립고해서 사업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과감히 사표 던지고 여기저기 대출 받아서 태국으로 다시 건너갔죠. 2006년에.

원래 하고자 했던 사업 파트너 구하다가 뜻하지 않은 분야의 사람을 만나게
됐고, 그쪽 역시 신규 아이템으로 사업을 준비중이었는데,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 아이템에 투자에 목말라 있어 제 자금을 그대로 다 집어넣었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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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다 사기당했죠. 태국 간지 두달만에.
사기의 구성요소를 그대로 다 갖추고 있었죠.
어리버리/생소한분야/자금/얇은 귀/단기간에 큰돈 벌 욕심/기타 등등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뭐하는지 몰라도...
온갖 방법으로 협박도 해보고 설득도 해봤지만,
거짓말하는 돈은 끝내 돌아오지 않네요...단 1%도....

저는 그로 인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수도, 태국에 있을수도 없는 상황이
됐지만, 뭉개고 있어봐야 해결될건 없다는 생각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직장생활하면서 사기당한 대출금 열심히 갚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대출금 갚으면서 참 억울하고 아깝고 그렇네요.
떼돈 벌어 떵떵거리고 살 생각도 아니었고,
그냥 한국에서보다는 시간적으로 여유있게, 내가 하고 싶은 일
한국에서 보다는 덜 치열하게 애들하고 시간 좀 더 보내면서
그렇게 저렇게 살고 싶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더 힘들게, 열심히 살아도 이 고난이 끝나질 않네요.
한 3년은 더 열심히 해야할듯...

분명 그렇게 쉽게 남의돈 가져가서는 일하는데 쓰지 않고
유흥비나 다른 목적으로 썼을겁니다. 차라리 정말 일을 위해 썼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을텐데...감언이설로 다가올때, 그게 감언이설이라는걸
알 수만 있었다면...하긴 그걸 알면 세상엔 사기꾼도 사기피해자도 없겠죠.

그런데 세상이 희한한건, 한 번 그렇게 사기 당하고 다니까
과거보다 훨씬 더 사람을 못믿고 되고 훨씬 더 조심하는데도
앞에 당한 사기 메꿀려고 오히려 또 사기를 당하거나 사기의 위험에
빠지게 되더군요...또 사기꾼들은 어떻게 그걸 알고 접근해오는지..참...

암튼 조심하세요...다들...

그냥 암꺼나라서...

그냥 주저리 주저리...안녕히 계세요. 꾸벅.
5 Comments
카와이깡 2009.03.17 15:45  
욕보셨네여
더불어 남들 쉽게할 경험 이상을 하셨고여.
그게 약이 될지..  어케 남을진 몰라도..
빨리 잊고 생활하심이..
홧팅여!
삐뚤... 2009.03.17 16:15  
화이팅 하세요..

그리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무사시 2009.03.17 22:11  
화이팅~ 하시구요..

그냥 열심히 사는거져..

태국이든 한국이든 금전관계 안갖고, 사람들 조심하는게 좋져..
특히 태국은 각별히 조심..훔...
Whoa 2009.03.18 03:23  
기운내세요..좋은 일 기쁜일이 오겠죠...
블루파라다이스 2009.03.19 04:57  
에코... 힘내세요...

그래도 모르는사람이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한 4년전에 몇년을 알고지낸사람에게..

보기좋게 사기 당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요..

금액도 제법 컸고요...

처음엔 사람들이 싫고 했는데...

아직도 마음은 쓰리지만 인생공부한샘 쳐버렸습니다..

마음에 담아두시면 병나요..

않될때는 차라리 털어버리세요~!!!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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