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분향소에 갔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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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분향소에 갔다오다..

Whoa 2 433
오늘 점심 시간이 돼서 분향소를 찾아갔습니다.
옷 차려입고 BTS아속 역에서 내려서 걸어 갔는데 참
오늘 하늘이 어둡더군요.. 막 한차례소나기를 내릴듯한 모습으로..

종종걸음 빨리 가야 겠다는 마음으로 아속4거리에 도착했는데 이게 어디로
가야 하나? 싶더군요.. 국화꽃도 사야하는데 두리번거리며 꽃집도 찾는데..
영.. 보이질 않고..
그래서 둘중 하나겠지 하고 높은 건물이 많은 쪽으로 갔습니다.
거리에서 꽃을 팔긴하는데 영 꽃이 시들거려서 사지않고
상태 좋은걸 사려고 그냥 지나쳤죠..
한 300M R걸어가니 그 전에 어떤분이 올리신 사진속의 건물이 대충 보이더군요..

오!! 맞게 왔네.. 하고 계속 걸었는데 여전히 꽃집은 보이지 않더군요..
서밋 빌딩이 보이고.. 좀 지나니.. 목적지가 보이더군요..

꽃집을 찾을수가 없어서.. 더 걸어갔습니다. 하늘은 한바탕 소나기 올것 같고..
꽃집은 없고.. 땀은 흐르고.. 난감하더군요..
이런 다시 돌아가서 길거리에 있는 꽃이라도 사야 겠는걸..해서 돌아가니..
파는 사람이 장소를 옮긴듯 보이지 않아서.. 한차례 거리를 배회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분이신듯 한분이 정장이신데 넥타이는 검은색으로 하신거 보고..
아.. 이분도 노대통령님때문에 이렇게 입으신건가..싶더구요..

그래서 거의 30분을 배회하고..거리에 파는 꽃을 사서 잘 다듬어 갔습니다..
땀은 흐르고 도착해보니 분향소는 한국과는 다르게 한산하더군요..

조용한 노래가 흐르고 경건한 분위기로 묵념을하고 왔습니다. 
사실 한국에 있을때... 그전에는 정말로 몰랐는데..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신걸 
알겠더라고요.. 뭐 언론에서 더욱 조장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이제야 그 가치를 아는것 같습니다... 안갔더라면 후회했을거 같네요..
힘들게 갔다왔고.. 가서도 눈물 한번 쏟을줄 알고 휴지도 사갔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분향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면서 하늘을 보니 참 

구름이 제 마음같이 무겁게 내려 앉아 있더군요...
오는 길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네요..

PS.태국친구왈 "왜 찾아가는데??" 전 "너희 국왕 죽으면 너희도 분향할거지??"
"같은거야" 여전히 친구는 이해 못할 얼굴이지만..
저한테도 물어봅니다.. "노대통령이 그럴 정도인가??"

답은 "지금은 그렇다는 거!!그래서 갔다왔다는 사실 입니다."     
2 Comments
neo9 2009.05.29 17:14  
제 생각은 님과 같네요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요
팔공산맥 2009.05.29 18:49  
타국에서도 분향하시는 마음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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