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탔던 뱅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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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탔던 뱅기에서...

유곡걸 4 1104
태사랑에 첫 글을 올리네요.5.gif
알려드리면 유용할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6박 8일동안 태국에 다녀왔습니다.
사는 곳이 울산이라 김해공항을 이용하고자 공항버스를 타고 김해로 갔죠.


공항에 도착했을 때 38.gif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


그래서 저와 제 남자친구는 잠깐 고민했습니다.
왜 그런거 있죠?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싶은데 남들이 안쓰니까 유별나 보일까봐 망설이는..


그치만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지면 안될 것 같아
우리는 얼른 준비해 간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하니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손을 소독할 수 있는 젤 같은 걸 나누어주더라구요.
냉큼 받아 챙겼습니다.


두 개를 받았더니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양이 충분했고
여행 내내 그 젤은 굉장히 유용하고 쓰였습니다.
데톨로 수시로 손을 씻어주고 그 젤을 바르면 마음이 편했답니다.


저희가 마스크를 썼던 곳을 나열해보자면
공항, 기내, 각종 쇼장(티파니 쇼, 알카자 쇼, 농눅빌리지 쇼, 시암 니라밋쇼),
사람이 붐비는 쇼핑장소(짜뚜짝, 수안룸나이트바자), 지상철...


뭐 대충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여러 사람의 손을 스칠 수 있는 곳이죠.


보이시죠?? 밑줄에 빨강색에 글자크기 14p에 굵은 글씨로 써 놓은 곳들.
강춥니다. 초 강춥니다.13.gif


처음엔 유난떠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내 콧김이 더워서
정말 쓰기 싫었는데요.
쓰길 정말 잘 했죠.


오늘 일하는데 갑자기 문자가 왔습니다.


탑승항공편에서
신종플루환자가
발생한 바 유증상
시보건소에문의하
세요(질병관리본
부)


휴. 기내에서 마스크 쓰고 딥슬립하길 정말 잘 했습니다.
답답해서 쓰기 싫었는데 남자친구가 써야한다고 해서 썼는데
진짜 진짜 잘 했습니다.


사실 탑승 전에 36.gif신종플루에 감염된 것 같은 어린이를 봤거든요.
설마 설마 했는데...
뭐 그 어린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감염자가 같은 뱅기에 타고 있었으니.


암튼 앞에 주저리 주저리 쓴거 요약하자면
유난스러워 보여도! 콧김이 더워도!
마스크는 착용하시는 게 좋다는 겁니다.


특수 마스크 아니어도
뭐 약국이나 마트에서 파는 마스크 몇 개 준비하셔서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고 그렇게 하세요.


손 자주 씻으시고 맘 편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고국 땅을 밟으실 수 있습니다.


그럼 전 너무 행복했던 그 날들을 되새김질 하며
이제 선덕여왕 보러 고고싱.


오늘 천명공주가.... 죽는 날이네요..ㅠ.ㅠ
4 Comments
네리아 2009.08.11 22:14  
같은 비행기에 신종인플루....

정말 남의 일이 아니군여-
우붓 2009.08.12 10:42  
타고오신 비행기에서 신종인플루 환자가 발생햇다는 소식이 아니라, 검역질문서에 님이 적으신 전화번호로 혹시나 해서, 문자메세지보냇을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저도 필리핀 갔다오면서, 이틀뒤인가 받았읍니다.
재석아빠 2009.08.12 15:19  
아...

말레이 갈때 나도 그러면 써야 하나,...?.....

아이고~~
리쿤 2009.08.13 14:23  

외국에서 멋지게 차려입고 마스크로 스타일 완성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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