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랑과 함께 한 10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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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랑과 함께 한 10년이라...

슬리핑독 2 289
99년 여름이었던가요?
태사랑이 10주년이라는 말에 당시를 떠올려 봅니다.

IMF를 뚫고 나온 한국의 전사들은 벤쳐열풍 속에, 대박의 환상속에 다가올 거품붕괴라는 참상의 희생자가 될 줄도 모르고 매일 밤 강남의 밤을 채우고 있었고, 당시 저도 테헤란로의 전사로 밤늦도록 컴앞에서 대박의 환상을 쫒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출장으로 다녀온 짧은 태국여행으로 태국이라는 나라와 사랑에 빠졌고, 이때 우연히 만난 태사랑은 비슷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는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벤쳐거품이 빠지면서 내 젊음의 빵빵했던 꿈도 바람빠진 풍선이 되었지만 태사랑은 한결같이 저의 빈곳을 채워주었고, 지금까지 저의 휴가는 대부분이 태국이었습니다.
그런 짧은 여행이 너무 아쉬워, 태국과 관련된 일을 하며 한때는 한달에 한번씩 태국을 방문하는 호사를 누렸던 적도 있었죠^^.
그 일을 성공시키지 못하여 여전히 휴가로만 다니고 있지만 여전히 제꿈은 태국으로 은퇴하는 겁니다.

글재주가 일천하여 자주 참여하진 못했지만 요왕과 많은 회원분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지난 10년동안 많은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저 같은 이에게 소중한 꿈을 나눌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요왕을 비롯한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태폐인 10년차가 드림...
2 Comments
빛의걸음걸이 2009.06.18 10:45  
2000년 저의 태국 첫방문 때, 97년에 IMF 한파로 한국서 밀려 카오산 거리를 찾아오신 30~50대 중년의 한국 아저씨들을 많이 뵈었습니다. 그땐 저도 이십대였고 아무 동요없이 그냥 그런가보다 지나갔었죠. 지금 태국가면 20대가 절대 다수더군요. 아니면 가족단위거나...저같은 애매한 중늙은이 솔로 여자는 찾아보기 힘들어요... 그때의 향수가 피어납니다. 태사랑 늘 건재해주세요~~~
Amrita 2009.06.18 14:09  
저도 2000년 첫 방문이었어요.. 그때 몇달동안 태사랑 엄청시레 드나들었네요. 그때는 좀더 budget 여행 분위기였것 같은데.. 요즘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을 갖고 여행을 하니 좋은 식당들과 바등..정보들이 많아져서 더 좋으네요.  저도 그때는 20대 였는데  ㅋㅋ... 이나이 되도록 혼자 여행 다닐지 누가 알았답니까. ㅋ~ 
이 글 보니까 갑자기 분홍색 헬로태국 생각도 나고 책 표지안의 요왕님 고구마님 생각이 나네요. 알게 된지 10년 인데(저혼자--;;) 직접 뵌적은 한번도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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