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먹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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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먹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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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와 머문지 벌써 5일이 지났네요!
방콕서는 3일이상 머물지 않으려했는데.....알고있던 싸가지 아주 많이있는 일본친구가 직장을 그만두고 상심해있던차에 그와 어울려 마시다보니 ....과음으로 인하여 어깨는 타이맛사지로는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돌처럼 딱딱해지고...벌써 여행 한달하고도 14일째.....중간중간 피로를 풀어줘야하는지라.....

 호텔에 머문다면 어찌되었던 아침은 해결되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 묵는다면 사먹어야하므로 매일 무얼 먹을까도 큰 고민거리입니다. 아침일찍 편의점들어가 12밧짜리 커피에 5분만에 전자렌지로 완성되는 새우만두국도 가끔은 괜찮고요.....5밧 10밧짜리 찰밥에 가지고간 깻잎이나 김, 고추장 등으로 해결하는 것도 한방법이고요....나가서 현지음식을 사먹는 방법도 있겠으나 , 오래되다보면 태국의 그 찰기없는 밥은 마치 모래알처럼 입안서 까씰하게 넘어가고....먹는다는 것이 왜그리 힘든지..많이들 느끼셨으리라....그런날은 스쿰빗 한인음식촌으로 가서 된장국이나 짜장면으로 해결하기도하는데...음식값이 좀 비싸다는 것이 아무래도......

 실롬과 쑤리옹사이의 타니야거리에 한일관이란 한국음식점이 오픈한지 얼마안된것 같았는데, 들어가보니 5개월전에 주인이 바뀌었다네요.....그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동안 많은 고민을했을 주인분의 노고가 느껴지네요...주차장쪽 그것도 3층에 결코 쉬워보이지 않았던 장소에서의 악전고투.....

  발길을 돌려 수리옹쪽에서 타냐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한 조태랑(?)이란 라면하우스로..... 일본간장으로 약간 달달하게 간을해 죽순, 시금치 비슷한 야채
계란 반쪽 그리고 돼지고기를 푹삶아 얇게 저민것 몇쪽 이런 기본 라면이 100밧, 된장라면이 130밧, 등등 100에서 150밧이면 한끼가 해결되네요.
이곳은 제가 이용하기 시작한 십수년전 보다 더 전에 오픈한듯 역사가 말해주듯 아주 의젓하게......물은 반쯤 마시기 무섭게 리필..팁은 아예 바라지도 않는듯 주인의 지속적인 교육이 있는듯.. 테이블에서 주방이 다 들여다보이는데
걸려있는 솥마다 수도꼭지가 달려있고...솥위 환풍구는 김이 물방울이 되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서인지 적당한 경사를 주어 물받이를 만들어주는등 주인의 내공이 느껴지는군요. 전체적으로 아주 세련되거나 깔끔한것은 아닌데도 나름대로의 기품이있네요.

 내일이면 파타야로 다시 좋은 공기 마시러 가는데 그곳에서의 한끼는 길거리 꼬치와 찰떡이 되겠네요....아직도 밥상 제대로 받아보려면 3주 가까히 남아있네요.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숙성된 김장김치와 명란젓 요런것들이 생각날만큼 태국서 지낸것 같습니다.
 
2 Comments
챠리캄 2009.12.28 15:40  
그래도 부럽습니다
적도 2009.12.28 16:51  

오십시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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