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이렇게 추운날 다들 조심하세요. 피 봤어요.
날이 정말 더 추워지는거 같아요.
내린 눈이 녹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도로가 살짝살짝 얼어 있기도 하구요.
어지간해서는 이런 날씨에 밖에 안나가는데 (매일매일 출근 하시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만 ......-_-;;)
그래도 슈퍼에 잠깐 갔다오려고 파카 껴입고 목도리 두르고 나갔거든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왠 청년들이 두어명 서서 난감한 표정으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는거에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춰선거 같고.....
뭐람? 하면서 무심코 시선을 돌렸는데
사이클이 넘어져 있고 ( 보통 자전거 말고 그 왜 스포츠용 사이클 같은거요...)
사이클링 복장을 한 아주머니가 그 찬 길바닥에 앉아 있는데, 아아~ 주변에 피가 흩뿌려져 있지 뭡니까.
상황을 보니 오늘도 자전거 타러 나오신 아파트 아주머니가 정문 앞 내리막( 내리막이라고 하기에도 뭐해요. 그냥 진입로 같은건데 경사가 약간 있지요....)을 통과해서 주 도로로 진입하려다가 속도 조절이 안되었는지 그대로 맞은편 주점의 유리창에 충돌한 모양이더라구요.
유리창 전면이 다 깨져있고.....
아이구 이걸 어째어째 하고 허둥지둥하는데 ( 핸드폰이 없으니까 이럴때 전화도 못하고요.)
그 순간 아주머니 이마에서 피가 주루륵 주르륵...사람 몸에서 피가 그렇게 급하게 흘러내리는건 실제로 처음 본거 같아요.
옆에 서있는 사람들도 다 어어어어~~ 막 이러고.....도데체 어떻게 해야될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핸드폰 가진 남자분이 112에 전화 했다고 그러던데, 길이 이래서 구급차가 빨리나 출동할런지도 모르겠고...
하여튼 뭐든 조심조심해야 될거 같아요.
차는 말할것도 없고 오토바이나 자전거 다들 안전운행 하시고...
되도록이면 안나가면 좋겠지만 그럴수는 없을테지요...-_-;;
다행히 젊은 청년들이 그 아주머니를 보살펴 주고 어디로 전화도 또 하고 하니
금방 수습은 되겠지만....
아~ 빨리 날이 풀려서 도로 결빙이라도 어떻게 좀 녹았으면 좋겠네요.